현충일 휴일을 이용하여 대구 골목투어에 나섰다.
대구에 40년을 살면서 무심코 지나쳤던 곳을
새로이 의미를 새기면서 둘러 보았다.
코스는 달성공원을 둘러보고
동산의료원에 있는 의료박물관,
삼일만세 거리, 계산성당을 지나
이상화 고택, 서상돈 고택
그리고 약령시장을 지나 경상감영공원까지 잡았다.
달성공원
달성공원은 대구 중구에 있는 도심 속에 숲이 우거진 시민의 휴식처로
삼한시대 부족국가인 달구벌의 성터라고 한다.
고려 중엽 이후 달성서씨(徐氏)의 사유지였으나 조선시대 서씨 일문이 헌납하여 국유로 귀속되었다고 한다.
1905년 공원으로 조성되었으며 외곽에 울창한 숲이 우거진 토성위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관풍루
관풍루는 경상감영 정문이나 성을 헐면서 이곳으로 옮겨왔다.
공원안에는 동물원이 있다.
자연 토성위에 약1.2km의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일제 저항시인 이상화 시비
공원에 조성된 잔디밭과 소나무
서문시장을 지나 동산의료원 안을 통과하여
의료선교 박물관으로 간다.
선교사들의 집
선교사의 집은 1907년경 헐기 시작한 대구읍성에서 나온 벽돌을 가져다가 1910년에 지은 집이다.
평일에는 동산의료원의 안내인이 있어 개방하나 휴일에는 출입할 수 없다.
수년전 동산의료원 출장시 둘러 보았는데
당시 생활시설이 그대로 있으며 가끔 후손들이 방문하여 쉬고 간다고 한다.
일부 건물은 의료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
대구에 처음 심은 사과나무의 3세목
청라언덕
대구제일교회가 인근에 있다
대구읍성의 옛 모습
31만세 운동거리로 내려가는 계단
31만세 운동 쌈지공원
계산성당
계산 성당은 대구대교구 주교좌 성당으로 1918년 건축되었다.
골목투어 안내도
이상화고택
민족주의 시인으로 식민치하의 민족적 비애와 일제에 항거하는 저항의식을 기조로 하여 시를 썼다.
대표작으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이 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달이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게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털을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쁜하다
혼자라도 가쁘게 나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깢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도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찐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셈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무서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명이 집혔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내부 모습
서상돈 고택
이상화 고택과 이웃에 있으며 원래는 다른 장소에 있는 것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서상돈은 민족운동가로 1907년 대구의 광문사 부사장으로 재직 중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의하고 국채보상취지서를 작성 발표하였다
약령시로 이동한다.
약령시는 조선시대에 한약재를 전문적으로 다룬 장으로
현재도 많은 한약방과 한약상이 즐비하게 남아 있다.
대구제일교회
1907년 및 1933년 지은 서양식 건물로 담쟁이가 건물 전체를 뒤덮고 있다
종로 가구 골목을 지나 경상감영공원으로 간다.
서편 입구에 있는 대구근대역사관
경상감영공원 옛 이름은 중앙공원이다.
공원 터는 조선 때 경상감영이 있던 곳으로 그 터를 보전하기 위해 조성된 공원이다.
1910년부터 1965년까지는 이곳에 경상북도 청사가 있었고
도청이 옮겨간 후 1970년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공원 안에는 경상감영 관찰사가 집무를 보던 선화당과
경상감영 관찰사 처소로 쓰이던 징청각이 남아 있다.
지역간 거리를 기준으로 삼는 도로원표
뜨거운 날씨에 상세하기 둘러 보지는 못했지만 의미있는 하루였다.
첫댓글 야 그런곳까지 대단하다 옛대구 모습이 정겨워보인다
우리 주변의 사는 모습들이지.
그래서 더 정겨운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