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문학관에서.
1층 자료실에는 소설 태백산맥이 탄생하기까지 4년여에 걸친 자료조사를 볼 수 있다. 꼼꼼하게 작성하신 수첩에는 태백산맥에 나오는 인물의 성격, 머릿속에 그려낸 장면들, 벌교읍의 지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한 편의 작품의 만들어지기까지 작가의 산고의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태백산맥을 완성하기 까지 16000매의 원고지 분량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바느질 할때 우리는 한 땀 한 땀 하지 않던가, 선생님은 한 자 한 자를 6년에 걸쳐 집필하셨다.
영화로도 만화로도 만들어진 태백산맥은 연령에 맞추어, 다양한 매체에 맞추어 감상 할 수 있다. 다양한 통로로 한 작품을 만 날 수 있는 것도 문화의 힘이 아닐까.. 아이들이 영화 속에 등장한 인물의 음성을 들어보고 있다.
소설 태백산맥의 출판의 역사를 볼 수 있다.
백두대간의 염원을 담은 이 벽화는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4만여개의 자연석 몽돌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벽화였다.
가끔 문학관을 소개할 때 tv로 먼저 눈에 익은 곳이라 보는 즐거움이 컸다.
문학관 5층에서 내려다 보는 벌교 시내. 창가에 톡톡 언제 그런 일들이 일어났느냐고 묻는다. 소설은 역사와 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배경을 둘러보면 착각의 늪에 빠진다. 퇴로가 막힌 염상진이 부하들과 자폭하다 죽은 그의 목이 읍내에 걸린 모습이, 소화다리 아래로 질펀하게 널린 시체들이.. 평야를 일구는 희끗희끗한 농부들의 머릿수건이...
태백산맥 문학관을 나오면서 단체 사진도 찰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