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랑이, 표범, 고양이는 물론 원숭이, 펭귄, 북극곰 등 다양한 동물로 주얼리 표현 -
기사입력 : 2010년 0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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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드 애니멀 컬렉션
지난해부터 호피무늬가 유행하기 시작하더니 2010년에 들어서는 그 영역이 더 다양해져 동물의 세계를 연상 시키듯 다양한 동물을 모티브로 한 주얼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스위스에서 열린 바젤쇼에서는 쇼파드, 아우토레, 스테판 웹스터, 카레라 카레라, 드 그리소고노, 부쉐론, 주얼리 씨어터, 엘리니 등 세계 최고의 주얼리 회사들은 물론 이태리와 브라질, 프랑스의 크고 작은 회사들이 동물을 테마로 다뤘다. 2010년 바젤월드도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드문 현상이라고 데일리 뉴스를 통해 보도했다.
나비나 잠자리, 고양이나 강아지 등 기존에 흔히 주얼리 제작의 모티브로 사용되던 동물들은 물론 원숭이, 산양, 늑대, 물고기, 펭귄, 북극곰 등 흔치 않게 사용되던 동물들이 다량 사용되고 있다. 또한 동물의 생생한 움직임을 확실하게 표현하기 위해 작품의 크기가 커지고 대량의 다이아몬드와 컬러스톤이 사용되고 있다.
이태리 객원기자인 김성희씨는 “한 해의 트렌드를 미리 점검해 볼 수 있는 바젤쇼에서 올해는 동물 주얼리, 핑크골드, 작은 사이즈 주얼리, 열쇠 주얼리 등이 눈에 띄는 트렌드였다. 특히 이번 쇼에서는 쇼장 전체가 동물의 왕국이라고 할 만큼 동물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주얼리가 선보였다. 주얼리에는 동물 특유의 가죽 색을 표현하기 위해 핑크 골드, 화이트 골드, 티타늄 위에 팬시컬러 다이아몬드나 여러 색의 멜리 스톤 사파이어가 사용되었고, 무광처리나 에나멜 처리로 효과를 극대화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브랜드 쇼파드는 2010년 창립 150주년을 맞이해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애니멀 월드 주얼리 시계 컬렉션을 발표했다. 나비와 물고기 등 흔한 소재는 물론 원숭이 같은 에조틱한 동물에서부터 북극곰이나 펭귄 등 기존의 하이 주얼리에서 보이지 않던 150개의 다양한 동물 이미지들을 다이아몬드와 유색 보석을 사용해 생생하게 표현했다.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린 두 원숭이가 움직이는 손으로 루비로 만든 포도를 따먹는 레드골드 목걸이, 마이크로 진주를 사용해 만든 산양 목걸이, 떼를 지어 헤엄치는 물고기 팔찌, 보글보글 올라오는 물방울 사이를 헤엄치는 물고기 목걸이, 왕관을 들고 있는 개구리 왕자 반지 등은 주얼리라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화려하다.
쇼파드는 또한 15개의 다른 동물을 사용해 하이 주얼리 워치를 발표했다. 뚜르비옹 무브먼트를 사용해 제작된 이 시계 디자인은 상상을 초월한다. 얼음을 막 깨고 올라온 듯한 북극곰과 그 주변을 쇼파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해피 다이아몬드들이 스케이트를 타듯 돌아다니는 시계, 배경에 그려진 친구들은 저리하고 표면을 즐겁게 빙글거리며 도는 다이아몬드를 더 좋아하는 남극의 펭귄시계 등 참으로 다양하다.
독일 브랜드 슈텐츠호른은 호랑이, 사자, 표범, 도마뱀, 뱀 등을 모티브로 야생의 역동성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야생의 동물들은 강인함과 역동성을 표현하기 위해 블랙다이아몬드와 화이트다이아몬드, 팬시사파이어 등을 사용, 마치 아프리카에 온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팬더 하면 가장 떠오르는 까르띠에는 까르띠에 창시자인 루이 까르띠에가 아프리카 방문 중 먹이를 찾아 헤매던 팬더의 모습에 매료된 이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화이트, 옐로우 골드에 에나멜 처리해 팬더의 모습을 표현했는가 하면 다이아몬드와 차보라이트 등을 사용해 보다 럭셔리한 느낌으로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