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여동 무지개 야간학교
“가방끈 짧은 게 천추의 한이었죠. 진작 싶었지만 마땅히 배울 곳이 없어 애만 태웠구요.”
배움을 갈망하는 주민들을 위해 동사무소 여성 직원(7급)이 제안했고 관내 고학력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든 아름다운 학교가 있다.
부산 해운대구 장산 기슭에 자리 잡은 반여3동사무소 2층 주민자치센터.
지난 5월 중순 이곳에 개교한 ‘무지개 야간학교’에는 매일 오후 6시30분이면 40∼60대 늦깎이 학생 20여명이 속속 모여든다. 못배운 한을 원없이 풀어보려고 온 사람들이 모인 현장답게 수업시작 전부터 서로 묻고 답하며 복습하는 모습이 눈물겹다
야학 반장인 김금향(여·50)씨는 1일 오후 6시 교실에 도착,미리 도착한 급우들과 이날 배울 수학과목의 집합이론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김씨는 ‘이번엔 가방끈 한 번 제대로 늘여보겠다’며 보수 좋은 식당일을 그만두고 퇴근시간 조정이 가능한 미용실로 바꿨다고 했다. 부산에서 6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김씨는 홀어머니를 도와 오빠와 동생들을 뒷바라지하려고 일찍 학업을 접어야 했다. 그동안 미용,요리,제과·제빵 등 7개 자격증을 따느라 제 딴에는 열심히 공부도 한 김씨지만 마음 한 구석엔 언제나 정규교육을 못 받았다는 아쉬움이 자리 잡고 있었다. 오빠와 동생들에게 했던 것처럼 딸과 아들을 잘 뒷바라지해 유아원 교사와 컴퓨터전문가로 키운 김씨는 “다른 엄마들처럼 공부를 봐줄 수 없었던 점이 가장 가슴 아팠다”며 “뒤늦게나마 찾아온 이 기회가 너무 소중하고 귀하다”고 말했다.
무지개 야학에 온 20명의 학생들은 대부분 비슷한 처지다. 인구 1만4800명의 반여3동 일대는 ‘도심속 오지’로 잘 알려져 있다. 1970년대 구덕수원지와 수재민,피란촌 철거민 등이 집단 이주한 영세민 밀집 지역으로 저학력 주민들이 특히 많다고 한다.
반여3동 주민자치센터도 타지역과 마찬가지로 주민들을 위해 스포츠댄스와 노래교실,구슬공예 등 취미·교양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생계형 맞벌이 주민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이런 고급 취미활동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같은 실정을 파악한 반여3동사무소 직원 홍진주씨가 “이곳 주민들에겐 야학이 더 필요할 것 같다”는 제안을 했고 상급단체인 해운구 공무원들이 가세했다. 마을 곳곳에 ‘무지개 야학’ 개교를 알리는 일곱 색깔의 아름다운 플래카드를 내걸고 학생 모집과 자원봉사를 해줄 교사 모집에도 나섰다. 만학도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지난 5월16일에는 고입검정고시가 가능한 학생 20명과 자원봉사교사 25명을 최종 선발,수업을 시작했다. 늦깎이 학생들은 40대 11명,50대 6명,60대 3명 등이다. 교사들은 현직 공무원이 18명으로 가장 많고,전·현직 교사와 학원강사,직장인들도 있다. 고학력 자원봉사자가 넘쳐 10여명의 예비교사들이 대기중이다.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도덕 과학 등 정규 6개 과목 외에 컴퓨터 강좌도 있다. 수업은 매주 월∼금 오후 7시부터 3시간씩 진행된다. 수업료는 물론 없고 학생들의 교재비,간식비 등도 동사무소와 해운대구 공무원들이 부담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4월에 실시되는 고입검정고시 ‘전원 합격’이 교육목표다.
영어과목을 맡고 있는 해운대구 총무과 마선경(여·26)씨는 “할머니 한 분이 ‘이제야 길거리의 영어간판이 눈에 들어오더라’며 기뻐하시던 날 가슴이 뿌듯했다”며 “노트에 구멍이 날 정도로 알파벳을 열심히 적어 오는 학생들의 노력만큼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민-공무원-만학도들이 혼연일체가 된 ‘무지개 야간학교’는 지역 특성을 잘 파악해 만든 맞춤형 자원봉사 네트워크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부산=윤봉학기자 bhyoon@kmib.co.kr 국민일보2005년 9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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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아동청소년 육성에 37억원, [연합뉴스 2007-02-17 07:01]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진주시는 다음 세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과 아동들의 건강하고 건전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총 37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점심값을 부담하지 못하는 2천500여명의 학생들에게 16억원의 급식비를, 농촌 오지지역의 방과 후 아동 공부방 16개소에 운영비와 일자리 지원사업비로 6억2천여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할 능력이 없는 아동 70여명을 수용하고 있는 평거동 기독육아원과 한울타리, 태양의 집 등 공동생활 가정에 8억여원을 지원해 이들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만 12세 이하의 아동을 입양하는 가정에 매달 10만원의 입양아동 양육수당을 지급해 입양에 대한 시민의 참여를 유도한다.
청소년문화축제 등 지역 청소년을 위한 문화행사와 청소년어울마당 등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행사를 주관하는 행사 등에 1억8천여만원을 지원하며 차 없는 거리와 청소년수련관 등에서 열리는 청소년 문화존 운영사업에 8천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4천여명의 중.고생을 대상으로 충효사상 고취를 위해 학교를 방문, 실시하는 예절학습당 운영에 1천만원을, 청소년보호 및 유해환경 정화활동을 전개하는 청소년지도위원과 진주YMCA, 진주YWCA 등 유해환경 감시단체에도 3천여만원의 운영비를 각각 지원한다.
방과 후 저소득층 아동 100여명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망경 한뜻공부방과 금산 애린공부방 등 청소년 공부방에 2천만원의 운영비를, 정규 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청소년들을 위해 운영되는 푸른솔 중.고등학교와 진주향토학교에 1천여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해 이들이 꿈을 펼쳐 갈 수 있도록 돕는다.
시는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을 통해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확산시키고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미래세대를 이끌어갈 건강하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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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혜인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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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구 혜인학교는 4년제 대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장직은 초빙제로 이루어지고 교감직은 직선제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각 부서별 부장과 기획선생님들이 업무추진을 이루고 공식회의 의결을 통해 모든 의견은 결정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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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인 '장소'문제는 그동안 말많았던 대구대학교 내의 더부살이를 떠나 퇴직교사 주대식 선생님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성서 계명문화대 앞으로 이전했습니다. 모두가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 외의 제반경비 - 대구혜인학교는 대구광역시 달서구청의 "사회복지과"에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혜인학교 운영에 없어서는 안될 부분입니다. - 교사 회비 현직교사들이 전원 "교사 회비"를 매월 1회 수금합니다. (매달 5,000원입니다. 용돈을 쪼개어 내는 형편입니다) - 일일 찻집 추운 겨울을 위해 매년 겨울이 다가오기전에(11월중순) "일일찻집"을 열어 난방비를 마련합니다. - 기타 후원금,학용품,교재 졸업자나 퇴직교사들이 간간히 보내주시는 "후원금"도 큰 힘이 됩니다. 또한 문제집,교재 등도 많이 지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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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구혜인학교는 현직교사 중심의 학교입니다. 현직교사는 현재 모두 4년제 대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되나, 직장인도 가능합니다 교장직은 명예직(문미자 대구대 행정실장님)이고, 교감 이하 모든 현직교사가 대학교 재학생입니다. 모든 학교의 제반 운영은 교감과 교무를 주축으로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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