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여름산행은 소나기를 수반하기 십상이다.
경험이 있기 때문에 비가 오는건 그리 걱정이 아니다.
출발 하루전날 밤.
향우님들께 문자를 보냈다.
"대모산행. 수서역 6번출구 10시 집결 → 대모산 정상 → 구룡마을 → 녹색마을(녹색맛집) 오찬"
내일 산행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강조함과 아울러
혹시 중간에 코스를 놓치시거나 오찬장소로 직접 오실 분들이 찾아오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등산하기에 딱인 날씨다.
전철 편으로 수서역에 도착하니 향우님들 몇몇이 벌써 나오셔서 반겨주신다.
비가 조금 더 강하게 뿌린다.
그러나 역시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시원함만 더해준다.
정해진 시간이 지나 10분 더 기다림의 여유를 드린 뒤 산행을 시작했다.
총 26명이 참석하셨다.
전에 늘 잘나오시던 분들, 특히 42회 향우님들은 무슨 사연이 있으신지 전원 불참이다.
그런데 아주 반가운 소식이 있었으니
38회 박정술 향우님이 지난 번 총회에 이어 산행에 함께 해주셨고,
39회 신촌 이종산, 조규창 향우님께서도 산행에 처음으로 합류하셨으며
43회 조성철 향우님도 명단 생성과 아울러 산행에 처녀 출전하셨습니다.
44회 조현 향우님은 조현갑 향우님 아우로 처음 나오셨는데 당일 형제가 같이 나오시는 진기록을 수립하셨고,
47회 정호기 향우님도 저와 같은 인포리 출신으로 처음 참석하셨습니다.
이날의 하일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기대도 아니했거니와 연락도 못 드렸던
54회 팽팽한 젊은 향우님들이 셋이나 나와 주셔서 분위기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어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향우회는 역시 선배님들이 터를 닦아 놓으시고 후배들이 잘 갈고 닦아야 발전한다고 믿습니다.
후배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시죠? 50회 이상 향우님들 몰고 오시는 거!!!
뒷풀이에서 최창하 선배님이 약속하셨지요!
후배 기수들 모시고 오면 기수당 거금을 향우회 발전기금으로 내 놓으실 의향이 있으시다고...
소문 많이 많이 내셔서
안내 향우회가 나날이 번창할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간간이 비가 뿌렸으나
산행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고 오히려 빗 기운이 체온을 내려줘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아쉬운 것은 35회 박상기 선배님께서 몸이 안 좋으셔서 출발장소까지 오셨다가 산행을 같이 하지 못하셨으나
이를 만회라도 하시려는 듯 39회 박재숙 선배님께선 우리가 정상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 사이에 달음박질로 따라와
결국은 산행과 오찬을 같이 해 주셨습니다. 지독한 향우회 사랑 감사합니다.
오찬은 구룡마을 입구 '녹색마을' 에서 닭도리탕으로 즐겼으며,
선후배간 구수한 대화와 주고 받는 막걸리 속에 싹트는 우정을 진하게 맛보았다.
간담회와 아울러 공지사항이 있었으니
1. 오는 7. 24(토) 아침 8시 정각, 사당역 1번 출구에서
고향 '옥수수 축제' 참가 버스가 출발하니 많은 참석 바란다는 협조요청.
- 인연이 없는 남들도 참석을 하는데 고향 안내출신인 우리들이 안가서야 되겠는가?
- 버스 대절비를 포함, 일체의 참가비가 없으니 몸만 오시랍니다.
2. EBS에서 옥천 고향산천 모습을 방영하니 시청 요망 (고재복 선배님 정보 공지)
- 2010. 7.12 (월) ~ 7.16 (금)
- 저녁 9.:30 ~ 9:50 (20분간)
- EBS TV 다큐맨터리 '한국기행' 옥천편
http://home.ebs.co.kr/servlet/wizard.servlet.contents.k2board.k2boardMainServlet?client_id=ktravel&handle=0
기타, 기분이 넘 좋아지신 선배님들이 당일 참가비 외로 거금의 찬조금을 기탁하셨으니, 감사합니다.
35회 선배님 일동 : \400,000
39회 이창래 부회장님 : \100,000
공식일정이 끝난 뒤에도 삼삼오오 뒷풀이를 떠나시는 모습이 목격되었으나
몸이 한 개인 관계로 일일이 따라가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다행히 이몸은 개인적으로
48회 및 43회 두분 선배님이 한잔 사준다 하시기에 54회 후배님들 3명과 함께 합류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덕분에 그날 정말 많이 취했습니다.
함께 해주신 향우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며, 24일 고향 축제에 함께 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립니다.
첫댓글 미안합니다,참석하려했는데 이상하게 근무와겹치는사항이있어 불참했네요,42회모두가 약속이나한것처럼 한사람 참석못했나본데 죄송합니다,근무라는것이 접대골프다보니 어쩔수 없었읍니다.다음부터는 꼭참석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