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힙합듀오 프리스타일, 가수 서후 영입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6살 터울 형제 힙합듀오 프리스타일(미노, 지오)이 여자 가수 서후를 객원 멤버로 영입, 3집 후속곡 `Y'(Please tell me why) 활동에 돌입했다.
힙합그룹이지만 타이틀곡 `남자들의 세계'에 이어 후속곡을 R&B에 가까운 `Y'로 선택한 것은 서후의 서정적인 음색이 돋보인 피처링이 자연스레 입소문을 타 모바일 매출 순위 5위권(만인에미디어집계)에 드는 호응을 얻은 덕택.
노래 잘 부르는 여러 가수 중 2집 가수인 서후를 영입한 것은 형 미노와의 친분때문이었다. 서후는 "평소 프리스타일을 좋아해 음반에 참여하고 싶었다. 때마침 제의가 왔고 그 자리에서 확답했다. 작년 3월까지 솔로 2집 활동을 했는데도 프리스타일과의 첫 방송 때 어찌나 떨리던지. 나때문에 좋은 곡을 망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더 긴장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후가 랩보다 멜로디가 강조된 'Y'에 대해 '명곡'이라고 칭찬하자 그룹에서 작곡을 전담하는 동생 지오는 "기타 선율이 힙합 그룹과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의외로 찰떡 궁합이다. 'Y'를 만들 때 계획적으로 기타를 접목했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이처럼 프리스타일 음반의 두드러지는 특색은 힙합그룹이지만 '힙합은 이러해야 한다'는 경계를 구분짓지 않는다는 점. "힙합 장르가 많이 대중화됐지만 아직 언더그라운드 성향이 더 강하다. 우리 음반에는 대중적인 코드를 강화한 오버 그라운드 힙합을 비롯해 '가시밭길' 같은 언더그라운드 힙합곡도 담겨있다. 대중적인 코드를 강화한 곡은 발라드인지, R&B인지 구분이 안간다. 힙합에 대한 경계를 버렸지만 물론 기본적인 모토는 힙합이다"고 강조했다. 또 이것이 바로 프리스타일 장르라는 것.
프리스타일은 대중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해 만든 3집이 성공하면 4집에는 정통 힙합을 선보이겠다는 욕심을 내보였다. 한편 서후는 올 가을 비트 강한 곡을 타이틀로 한 싱글 음반을 낼 계획이다.
mimi@yna.co.kr
출처 : 연합뉴스
[서후] "내 꿈은 발라드 여왕"[속보, 연예오락] 2001년 07월 16일 (월) 15:28
귀를 찢을듯한 폭발력은 없지만 귀를 사로잡는 아름다운 음색이 있다.
서후(21)가 은은한 힘을 무기로 발라드 여왕을 꿈꾸고 있다. 감각적인멜로디와 리듬이 판치는 가요계에서, 그것도 비디오형 가수로 나서기에 손색 없는 외모를 지녔음에도 서후는 노래로 승부하겠다고 나섰다. “감상할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서후의 빼어난 외모를 눈여겨 본 여러 매니저가 댄스그룹의 멤버로 유혹을 하기도 했지만 간단히 ‘NO’라고 답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춤에 자신이 없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었다.
남자 가수들이 독점하다시피 한 발라드계에서 서후는 여성 발라드 가수의진면목을 보이겠다고 기염을 토한다.
서후의 타이틀 곡 '내가 아는 그대'는 애잔한 슬픔이 묻어나는 세련된멜로디가 장점이다. 전형적인 메이저 발라드 곡으로 누구나 쉽게 듣고 공감할 수 있는 가사가 매력 포인트. 프로듀서를 맡은 조규만의 섬세한 곡해석도멋진 음악을 만들어내는데 도움이 됐다.
서후는 자신의 음악처럼 불꽃 같은 인기보다는 오래 사랑받는 가수로 남고 싶어한다. “발라드를 택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설명한다.
서후는 장수의 비결은 오로지 실력이라는 생각에 피나는 연습을 거듭했다. 1년이 넘는 시간을 노래 연습만 하다 보니 한동안 목이 갈라져 말도못했다. 그러나 쉼 없는 연습을 하면서 나름대로 노래의 맛을 살리는 방법을 터득하기도했다.
연습을 많이 하다 보면 음색이 탁해지는 것이 보통. 하지만 서후는 고운음색을 그대로 유지해 조규만을 깜짝 놀라게 했다.
뮤직비디오도 노래 분위기에 맞게 깊이 있는 영상으로 만들었다. 자극적인 영상이 판치는 요즘 상황에서 잔잔한 영상이 오히려 더 돋보였다. 뮤직비디오에는 탤런트 박정철과 김정은이 연인으로 출연한다.
“아직도 무대에 오를 때면 항상 떨린다”는 서후. 머지않아 여성 발라드 가수의 대표주자로서 입지를 굳힐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