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기억이란 나이들면 1주간 전의 일도 착각을 하나보다.
어제 부랴부랴 글과 사진을 올리고 지하철에서 생각하니 숙박장소가 뒤바뀌고...모임을 끝내고 돌아와 수정했지만 복사해 올린글은 취소도 귀잖아 그냥 두고보니 좀 찜찜하다.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잠에서 깨어나 커텐을 들쳐 창밖을 보니 힌눈이 소복히 쌓이고 지금도 눈발이 날린다.
어젯밤 이곳에 올때 평지와 달리 약간의 굽이길을 돌아 고도가 어느정도 있었는데 하산길이 걱정이다.
오늘 또한 3박4일 일정중 영실코스를 택해 한라산등산이 계획되어 있는데 밤새 눈으로 그리고 앞으로도 눈이 내릴예정으로 오늘 하루 한라산등반이 전면 중지되었다고 현지방송이 전한다.
등산이나 여행이나 자신의 뜻대로 되는것은 아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성경 잠언 16장9절>
여행을 하다보면 뜻대로 안될때는 애를 태우지않으려고 이말씀을 의지하며 쉽게 마음을 돌린다.
오늘도 한라산등산은 못할망정 서귀포자연휴양림의 눈길에서 즐기기로 했다. 밖에서는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있어 마음이 놓인다. 젊은 사람들과 모처럼 눈을 밟으며 휴양림산책길을 20여분 올라와 정자에 도착해 보니 이 설경속에서 커피생각이 간절하다. 숙소에 타놓고 못가져온 커피 두통을 누가 가져올것인가 가위바위보로 결정을 하기로 했다. 총각 처녀 한명씩이 보를 내고 모두 주먹을 냈지만 승자 두명이 가져오기로 의견통일을 보았다. 딸을 데리고 온 엄마마음이 찜찜한지 총각한명을 더붙혀 세명이 다녀오기로 했다.
남은 사람들은 눈을 밟으며 사진도 찍고 20여분 걷다 돌아오다 보니 총각 두명의 손을 잡고 처녀는 비닐마대를 깔고 미끄름을 즐기며 오고있다. 눈속 정자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의 맛. 경치에 맛이 절로 나는 느낌이다.
제설차가 눈을 치웠지만 금방 내린눈으로 체인도 없이 조심조심 내려와보니 비가 온다. 기후변화가 무척심하다.
이곳 일기예보도 제주도를 4개지역으로 나누어 각각 다른 예보 하는 이유를 알것 같다.
한라산을 못가고 보니 주상절리 관광과 건물 외모가 아름다워 들어간 제주국제평화센터는 허우대만 아름답지 실내에 설치된 밀랍인형들은 볼품이 없었다. 한국의 대통령과 미 중 쏘 일의 수상과 대통령과 각계 인사들의 밀랍인형이 약간밖에 닮지않아 실망이다. 눈과 비가 뒤섞인 가운데 시간이 남아 대정읍의 5일장 구경을 끝으로 5시 공항에서 해산을 하고 3박4일 일정은 막을 내렸지만 나는 값싼 비행기표를 사고 와서 다시 산방산온천게스트하우스로 가서 탄산온천을 즐기며 제철의 방어회를 먹으며 느긋한 년말을 보내고 온셈이다.
< 간편한 전투식량으로 끓인 물을 붓고 3분쯤 기다렸다 팩의 양념장과 참기름으로 쓱쓱 비벼 먹은 불고기비빕밥>
<영실코스 한라산 등반은 취소되고 서귀포자연 휴양림내의 산책길을 걸었다>
<휴양림내의 평상들, 삼나무 아래에 놓아둔 평상에서 여름날 술이나 한잔하면서 친구들과 고스톱이나 하면 신선놀음>
<주상절리의 해안가 모습>
<제주국제평화센터에는 여러 밀랍인형중 제주출신 산악인 고 고상돈씨 밀랍인형이 있다. 한국인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등반을 한 산악인으로 알라스카에 있는 멕킨리산에서 1979년 5월29일 잠들었다고 묘비에 적혀있었다. 지난 6월14일
<정상의 대한남아 고상돈 이일규 젊은 넋이여 겨레의 기상싣고 흰 상상봉에 늘 머물거라>묘비를 참배하며.
<코고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서 살펴보니 이 밀랍인형에서 나는 소리였다. 피곤한 여행자와 무슨 인연인지??
<제주 모슬포항구 육지에서도 뚜렷이 볼 수 있는 중국 오성깃발의 중국배들이 파도를 피해 입항해 있다. 최근 해양경찰을
살해한 저들이고 보니 마음이 편치않다.>
<저가 항공편을 이용해 하루 더 묵으며 방어회와 갈치국으로 탄산수온천을 즐기며 하루를 더 묵었다.>
첫댓글 제주도 3박4일동안 참가하신 회원님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인솔해주신 나폴레옹님께 감사드리며 숙제를 끝낸 기분입니다.
눈썰매 사진을 보니. 즐거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ㅡ소수 인원이였지만 즐거운 여행 이였습니다
그래서 동호회 여행이 더 갑진 여행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사진 정리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