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8월 11일 현제 코로나 19 확진자가 2,223명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작년 1월 감염병이 발생된 이래 최대의 확진자 발생수
자랍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계속되고 우리지역은 3단계가 실시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대
폭 늘어났습니다.
두주간의 비 대면예배였는데 다음주일은 10분의 1인,50-60명씩 1,2부에 드릴 수 있답니다.
큰일을 당하면 한순간에 많은 것이 드러납니다.오랫동안 숨겨졌던 약점과 아픈 곳도 드러납니다.코로나로 인하여 교회를 다
시 생각해봅니다. 교회가 예배를 드리기 위한 목적만 있는 것이아니라 교회는 서로 신앙의 교제를 통해 온전해집니다. 교회
는 건물이 아니라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자들이 모여서 시작된 공동체(예수님의 몸)이기 때문에 교인간의 교통이 순전한 기독
교인으로 성장하게 합니다. 온갖 모임도 취소되고 탁구모임도 못하는데 다행스런게 있다면 사도행전에 이어 로마서 강해가 시
작되었다는 점이랄까. 열심히 따라가서 믿음으로 주님께 사로잡혀 부름심에 합당하게 새롭게 만들어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오래만에 중국소설을 접했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에 첫 번 째로 올린 글이 다음과 같이 희망을 주는 글입니다.
너무나 마음에 와 닿은 글이라 루쉰의 다른 작품도 읽고 싶어졌습니다.
2021년 8월1일은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시작된 이래 20번째 생일이었습니다.390만 아침편지가족 중 하나로 참여해온 시절이
새롭게 가슴에 내려 앉았습니다.. 그글은 1919년에 발표된 단편《고향》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글입니다
“희망은 본래 있다고 할 수도 없고,없다고 할 수도 없다. 그것은 지상의 길과 같다.사실은, 원래 지상에는 길이 없었는데, 걸어
다니는 사람이 많아지자 길이 된 것이다. “
《아Q정전》루쉰 소설 선, 창비출판사, 전형준 옮김 258페이지로 읽었습니다.
또한 루쉰을 더 알기위해 《다시 루쉰에게 길을 묻다.탈식민주의와 풍자성신》 김재만 지음,,펴낸곳은 호밀밭,238페이지도
함께 읽었습니다.
작품의 줄거리를 다음에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아큐는 날품팔이 일꾼입니다.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최하층민,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부자에다 아들 까지 잘 키워 존경받는
자오 영감과 첸 영감을 혼자서 무시 합니다.
아큐는 싸움에서 졌을 때도 자기가 이겼다고 생각하는 ‘정신승리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지나가던 비구니에게 화풀이를 하다가 비구니의 뺨을 만지고 여자에게 눈을 뜨게된 아큐는 자오 영감내 하녀인 우마
에게 결혼하자고 합니다.
우마는 기겁을 하고,이 일이 소문이 나자 웨이주앙 마을을 떠납니다. 성안으로 갔던 아큐가 큰 돈을 벌고 돌아오자 마을 사람들
은 그를 달리보게 되고 서로서로 아큐가 가지고 온 물건을 사려고 합니다.
그러나 아큐가 가지고 온 물건이 수상하다는 소문이 돌고, 마침내 아큐는 자기가 벌어온 돈이 모두 도둑질을 한 것이라고 털어
놓습니다. 이 때 혁명의 물결이 일어나는데 ,아큐는 혁명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사람들이 벌벌 떠는 모습을 보며 무조건 좋은 것
으로 믿어버립니다. 그래서 자기도 혁명당원이라고 자처하며 여기저기 간섭하다가 자오 영감네가 약탈당하는 사건에 휘말리
려가는 것도 모른채 그는 “살다보면 목이 잘리는 수도 있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곤 총살을 당합니다. 구경하던 사람들은 “총
살은 볼게 업다”며 냉혹한 말을 내뱉을 뿐입니다】
1921년에 발표된 루쉰의 소설, 정확한 이름을 모르는 최하층의 인물.아큐를 주인공으로 한 전기문 형식의 이야기 입니다, 아큐
는 혁명당원이 되겠다고 날뛰었지만 졸지에 도둑으로 몰려서 총살을 당합니다.그리고 마을의 지주 집안은 아무리 혁명당이 몰
려와도 끄덕이 없었는데. 이 소설은 이러한 두 계층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줍니다..작가는 사람들에게 모욕을 받아도 스스
로는 이겼다고 믿어버리는 아큐의 정신적 승리를 통해 당시 중국의 사회를 비판했는데. 많은 중국인들이 이 작품을 읽고 “내
이야기가 아닌가?”하는 생각에 가슴이 뜨끔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사회를 바라보는 작가의 통찰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
습니다.
루쉰 (魯迅)(1881-1936), 1921년에 중편소설 《아Q정전》을 발표합니다.
1936중국 바깥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현대 중국 작가로 일찍부터 여러나라 말로 번역되어 많은 외국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었
습니다.
이름은 저우수런(周樹人).루쉰이란 이름은 작품을 발표할 때 사용하는 필명임. 루쉰의 집은 이야기 속의 자오 영감네 같은 마을
의 지주 집안이었음.그러나 연달아 터지는 가족의 불행에 어린시절을 힘들게 보내고, 중국이 근대화되는 개혁기에 학교선생님,
그리고 신해혁명이 일어난 후에는 책을 많이 읽으며 중국 사회와 역사를 연구했습니다..그는 봉건의 실체를 드러내어 보여주면
서 국민성 개조를 위한 지식인의 고뇌와 좌절등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책에 <광인일기> <공을기> <축복><고향><복을비는 제사> <술집에서><비누><홍수를 다스리다><관문밖으
로>등 중편1편과 단편 32편등을 발표합니다.
《아큐정전》은 단순히 재미있게 웃고 넘길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고 아큐라는 흥미로운 인물을 통해 한 사회를 비판하려는 작
가의 날카로운 시선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아큐는 중국판 동키호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런면에서 너무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밀란 쿤데라가 지은 소설의 제목에서 차용
한 것입니다. 아큐로부터 하나님이 만드시 창조 사역에 너무나 무지히고 자신이 주체로 살려하는 데서 기인된 나약하고 어리
석은 인간의 기본 문제라 생각합니다.
성령을 통하여 복음이 어떻게 전파되었는가? 사도행전이 역사의 기록이라면 왜 그들이 자신의 목숨까지 걸면서 복음을 전파하
였는가? 그 구원의 복음에 대해 바울 사도가 구약성경을 인용하면서 그 진수를 론리적으로 설파하는 로마서의 참다운 복음에
접하였더라면 존재의 가벼움으로 스스로 몰락해가는 민초들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누구도 세상에 태어나 살겠다고 자원하여 세상에 온 사람 없습니다. 왜 사는지도 모른 채 아웅다웅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나 어
리석은 삶입니다.
하나님께서 행복을 누리며 살라고 이르셨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
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주신 복을 누리고 살라고 지으셨습니다.”
위의 말씀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시던 때에 하나님의 모습대로 지으시고 복을 주시어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시던
때에 복을 누리며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라 하셨기에,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제대로 사는 삶입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행복한 사람보다 불행한 사람이 더 많은 듯합니다.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따라 바르게 살지 못한 탓이겠습니다.
그리고 그릇된 삶의 으뜸은 하나님과의 그릇된 관계입니다. 이런 관계를 바로 세워 이제 진정한 회개로부터 내 삶을 다시 시작
하려 합니다.
루쉰은 서두에서 언급한 것같이 “지상에는 길이 없었는데, 걸어다니는 사람이 많아지자 길이 된 것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간 길인“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
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 14:6) 는 말씀을 듣고 예수님이 가신 길을 딸았다면 혼돈의 중국이 어떻게 변했을까? 참으로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하겠습니다.
“어리 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하는도다. 그들은 부패하고 그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
다.”(시편 14:1)(202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