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은 나이들지 않아요
‘나이 없는 날’을 만드는 사람들
청춘기획단
젊은이들의 문화아지트,
홍대앞
그런데,
노인을 위한 홍대앞은 없다?
“엄마 손잡고 클럽 가본 사람 있나요?”
2009년 ‘나이 없는 날’이 보도된 KBS 뉴스영상을 보고 기획단 팀장 임희정씨가 첫 질문을 던졌다.
지난 8월 5일은 '나이 없는 날'을 만들기 위해 뭉친 청춘들, '청춘기획단'이 한 자리에 모인 날.
이 날은 올해 진행될 '나이 없는 날' 에 대한 소개와 그 속에서 청춘기획단의 역할을 찾는 자리였다.
"글쎄요. 클럽은 엄마 몰래 가는 곳 아닌가요.."
"음. 갈 사람이 없어 엄마랑 클럽에 가나?"
......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질문이다.
엄마와 클럽은 전혀 상상이 되지 않는 조합이므로.
한때 고고장퀸카였던 엄마의 청춘을 우린 너무 모르쇠- 했던 건 아닐까?
해외 여러 나라 클럽이나 광장에,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남의 시선 신경쓰지 않고 자유롭게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보며
"우와, 한국도 저랬으면 좋겠다." 생각했다면 '나이없는 날'로 오시라!
한국에서도 드디어
젊은이들의 따가운 눈총받지 않아도
엄마랑 클럽에 가서 함께 놀 수 있는 날,
나이의 장벽을 깨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날,
단 하루가 아니라 앞으로 더 길게, 넓게 퍼져갔으면 좋은 날,
그런 날이 바로 '나이 없는 날'이다.
2008년도 '나이없는 날'은 지상파 방송, 메인 신문사들이 앞다투어 보도할 만큼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서교동 주민 모모헤어 사장님이 '나이없는 날'을 위해 머리도 특별히 세팅해주시고
메이크업 스튜디오도 마찬가지!
(재능기부는 일찍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오색찬란한 가발은 너무 오버 아닌가?'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일상을 벗어난 파격적인 변신에 많은 분들이 아주 즐거워하셨다고 한다.
"처음 '나이없는 날'이란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이에 더 남의 시선 아랑곳없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이정도의 파격은 필요했다"고 '나이 없는 날' 기획자 류재현 감독은 말한다.
<카페투어 @지베>
<나도 인디마니아 @라이브 클럽 타>
<열정노래방 @럭셔리 수 노래방>
<나이없는 댄스파티 @클럽 오백>
홍대앞에 위치한 유명한 까페, 라이브클럽, 댄스클럽 등에 오려고
주말저녁이면 홍대앞은 젊은이들로 꽉꽉 채워지는데
정작 이 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자신의 지역문화로부터 소외되어 왔다.
'나이없는 날'은
"우리 동네에 이런 곳이 있었나? " 하며 서교동의 다양한 문화공간을 탐방하고,
"나도 밴드해보자!" 피아노학원 원장님과 성악전공 어머님, 기타선생님 아버님과 젊은 뮤지션들이 모여
'잔다리밴드'를 결성해 공연하며
단순한 문화체험에서 직접 경험으로 그 범위를 확장시키며 변화해왔다.
항상 새로움을 거듭하는 '나이 없는 날'
그렇다면 2011년은?
올해의 주제는
'나이 없는 날, 소음도 없다!'
"문화 기획이란
그 지역이 원하는 것,
그 지역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안을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나이 없는 날'도 해마다 그 시점의 문제에서 기획의 꼭지가 출발하였구요.
이번 '나이 없는 날, 소음도 없다' 라는 주제는
현재 홍대 앞에 소음으로 인한 많은 갈등에 대한 대안도 함께 제시하고자 만들어졌습니다."
- 기획자 류재현 감독 -
홍대 앞은 클럽, 거리공연 등에 관련한 지역주민과의 소음갈등이 끊이지 않고,
더욱 가속화된 상업화로 예술적 실험으로 가득했던 진정한 '홍대앞 문화'를 찾아보기 힘든 지금
이 문제에 대한 대안을 지역주민들이 직접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
4회 '나이없는 날'의 슬로건이다.
4회 '나이없는 날' 프로그램은
소음문제의 대안을 제시하는 '사일런트 디스코'의 다양한 변신도 함께 볼 수 있다.
무선 헤드폰을 통해 소음을 발생시키지 않고 음악을 공유하며 춤추는 '사일런트 디스코'는
상상공장이 작년 7월 홍대놀이터에서 시작해, 홍대앞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으며
다양한 활용을 통해 소음문제에 대한 대안놀이문화로도 떠오르고 있다.
짜잔, 그럼 올해 프로그램을 살짝 공개합니다!
Are You Ready?
"모두들 학교 땡하면 엄마손잡고
9월 17일(토) 홍대앞으로 달려오기 !!!! "
* * *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청춘기획단들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청춘기획단은 부산에서 매주 서울에 올라와 활동하시는 청춘기획단 큰언니부터 다양한 전공을 가진 친구들이 모였다.
같이 둘러모여 소개도 하고, 나이없는 날에 대한 궁금증,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오리엔테이션 중에도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구상한 류재현 감독은 꽃단장의 컨셉을 "교복파티"로 제안해
지금은 청춘기획단의 첫 번째 미션 '교복기증 프로젝트'준비가 한창 진행중이다.
* 보관해둔 교복 있으시면, 상상공장으로 보내주세요! 자세한 공지는 곧 오픈됩니다
앞으로 청춘기획단들이 서교동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갈
"제 4회 나이 없는 날"
가끔 20대 중에도 "나 꺾였어..." 하는 분들 있죠?
9월 17일, 모두 나이를 잊고 청춘이 됩시다!
사진과 글 / 손하얀
PPT / 매희
첫댓글 DJ손하얀씨가 이번엔 에디터 손하얀씨가 되었군요 ㅋㅋㅋㅋㅋ
나이없는날 화이팅이에요! :-)
와웅, 요거너무너무예쁘게편집되었군요^-^
너무 멋있어요! 페이스북으로 가져갈게요!!
ㅎㅎㅎ 왕언니가 앉아 있어용 우리 딸들 같아요. 너무 예쁘고 착한 그대들...... 참 그때 그 총각 방은 구했나요?
헤헤 나이없는날 너무좋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