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관 공장장(사진)은 현재 대림산업 SS사업부 임원직책을 맡고 있다. 단순한 제조가 아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는데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신 공장장은 인터뷰에서 별도의 설비 증설 없이 생산량을 높였다는 점에 대해 무척 자랑스러워했다. "탄탄한 기술력을 밑바탕으로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 공장장과의 일문일답.
▲원가절감 사례를 소개한다면. 대림산업은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으로 꼽힌다. 이는 생산규모 증대과정에서 잘 나타난다. 가동 초기 HDPE생산규모는 연산 10~15만t, 폴리부텐은 연산 1만2천t에 불과했다. 하지만 꾸준한 증설로 이들 설비는 각각 연산 38만t과 6만5천t까지 늘어났다. 특히 폴리부텐은 올 하반기 또 다시 1만t 증설이 예정돼 있어 내년부터는 연산 7만5천t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최근 두 달 사이에 HDPE 생산량이 15~30% 증가했다. 대림산업의 HDPE설비 생산량은 CPC와 바젤 설비가 각각 시간당 17t과 15t 정도였으나 설비 효율을 통해 각각 20t과 22t으로 늘어났다.
▲생산성을 높이게 된 계기가 있었나. -2000년을 전후해 NCC와 폴리프로필렌(PP)부문이 각각 여천NCC와 폴리미래로 분사하면서 대림산업 인력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었다. 다른 사업부문에 비해 위축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열심히 해보자라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생산성 향상 등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 직원들의 제안활동 성과와 이를 독려하기 위한 회사의 방침은. -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보상과 언제 어디서든 빠르고 쉬운 제안 제출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지난해 직원 1인당 제안 제출건수는 약 4건 정도이며, 이를 통해 약 70억원의 비용절감을 이끌어 냈다. 직원들을 위한 보상제도로는 제안 마일리지(2천점 달성 시 500만원 포상), 제안 사후보상(원가절감액의 5%, 최대 2천만원 포상) 등을 실시해 전사적 차원으로 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폴리에틸렌과 폴리부텐 외에 SS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 SS는 ´Shared Service´의 약어로 공무와 물류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지원 부서로 볼 수 있다. 이 사업부는 공장가동 등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외부 설비 가동을 지원하는 등 활발한 사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가동 노하우가 필요한 만큼 퇴직한 직원들을 재고용하는 등 회사 구성원의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 앞으로 제안활동 추진방향을 밝힌다면. - 이제는 이벤트 중심이나 일시적인 게 아니라 제안의 지식DB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양질의 제안을 통해 생산성의 향상, 물류비용 및 구매원가 절감, 업무 프로세스 효율적 개선 등의 성과가 나왔다면, 앞으로는 고객만족 극대화를 위한 고품질 및 고기능 제품의 생산을 위한 제안을 중점적으로 부각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