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KBS회원중 윤광섭 과 서봉석은 음악생활 초기 미8군 연예대행기관 소속의 악단에서
음악활동을 하며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경기도 문산 근처의 용주골에서 House Band 시절에
고생하며 팝과 재즈 음악의 기초를 쌓을 당시를 회상하며, 그 당시 악단은 다르지만 훗날 나름대로
국내 대중음악계에서 필요한 존재로서 자랑스럽게 활동하던 또래 4명이 3년 전부터 모여 3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
이름하여 "용주골 모임"
이름이 촌스럽긴 하지만 당시 이 지역 휴전선 부근과 서울 이북지역에 주둔하던 미 육군 제2사단
(말머리 마크의 제1기갑사단과 1965년에 인디언헤드 마크의 제2사단과 임무 교대)이 있을때에는 악단이
10 여 팀이 있었던 관계로 그곳을 거쳐가지 않은 연주인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동네였기에 친근감이 든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도 이해가 안 되지만 미국은 세계 최고의 부유한 나라였고 문화자체가
오락과 여가를 즐겨, 춤추고 술마시는 클럽이 사단내에 중대 단위로 설치되어 있었기에 5~10인조
정도의 댄스밴드들이 클럽을 순회하면서 연주 했었고 가끔 쇼 공연도 추가되곤 했었다.
그 당시 들리는 말로는 미군 1개사단 예산이 한국군 전체 예산과 비슷하다고 했다. 그만큼 해외 주둔
미군 병사를 위한 후생복지 예산도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최성준, 조갑출, 윤광섭, 서봉석 등 4명으로 모임이 구성되었다.
테너색스 주자로서 나이트클럽 황제라는 별명의 밴드마스터였던 최성준
드럼 주자이면서 보컬쇼그룹 "25시 쇼" "Joker's" 의 리더 또 연예협회 연주분과위원장을 역임한 조갑출
이번 모임엔 1주일 전에 남가좌동에 "뉴욕 뉴욕 라이브 카페" 를 오픈한 조갑출 님의 클럽에 가서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었다.
[좌부터 최성준, 서봉석, 조갑출, 윤광섭]
위 내용중 House Band 라 함은 한 club에서 일정기간 계속 연주하는 악단을 말하는것인데 1930년대에 미국에는
금주령이 내려서 비밀클럽이 많았다고 한다. 그 시절에는 클럽마다 유명한 악단을 경쟁적으로 유치하며
한 클럽에 정착시키고 연주를 하게 했었는데 이러한 형태의 클럽 전속악단을 하우스밴드라고 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재즈빅밴드인 글렌 밀러 악단, 듀크 엘링턴 악단, 베니굿맨 악단등도 모두 이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