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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nes 백학(白鶴) ((모래시계 OST)) / Losif Kobzon
가끔 생각하지, 피로 물든 들녘에서 돌아오지 않는 용사들이, 잠시 고향땅에 누워보지도 못하고 백학으로 변해 버린 듯하여 그들은 그 옛적부터 지금까지 날아만 갔어, 그리고 우리를 불렀어 왜 우리는 자주 슬픔에 잠긴채 하늘을 바라보며 말을 잊는걸까... 날아가네, 날아가네, 저하늘에 지친 학의 무리 날아가네 저무는 하루의 안개 속을... 무리지은 대오의 그 조그만 틈새, 그 자리가 혹 내 자리는 아닐런지...! 그날이 오면 학들과 더불어 나는 회청색의 그 어스름 속을 날아가리. 대지에 남겨 둔 그대들 모두를 천상 아래 새처럼 목놓아 부르면서.....
러시아 가수 Losif Kobzon가 불려지면서 러시아 민요로 잘못 알려 지기도 했지만.. 원곡은 체첸 유목민 전사들의 안타까운 영광된 죽음을 찬미하는 라술 감자토비치 감자토프 (Rasull Gamzatovich Gamzatov)의 음유시를 가사로 한 러시아 가요입니다 체첸 공화국과 러시아와의 오랜 전투로 체첸의 젊은 병사들이 다시 귀향 하지 못 하는 불귀의 객이 되어 카스피해 연안으로 날아 드는 백학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으로.... 비장한 가사로 이어지는 백학(Cranes)는 국내 드라마 모래시계에 삽입되었고... 우리 민족의 한과 정서가 비슷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됩니다. 그 음과 노래하는 가수의 목소리가 많이 친숙해졌으며 지금도 장중하고 엄숙한 분위기에 자주 애용되고 있습니다. 드라마 모래시계 는 한국의 정치, 경제를 운영하는 실세들과 주먹계에 대항하는 젊고 소신 있는 청년검사의 좌절과 승리. 그리고 암흑가의 한 청년이 헤쳐가는 인생의 여정으로 한국사회의 단면을 심도있게 그려가는 동시에, 두 청년을 사이에 둔 야심있는 여인을 통해 사랑의 방식과 삶의 선택 방식을 제시한 최고의 화제작. 시대 배경은 광주항쟁, 삼청교육대, 정치깡패, 정보기관의 정치공작 등 암울했던 시대를 살아 가는 태수, 혜린, 우석의 우정과 운명적 사랑, 그리고 보디가드 재희의 지고지순한 사랑. 과도한 난투극 장면으로 폭력과 폭력배를 미화했다는 비판 속에서도.. 시청자들의 귀가시간을 앞당겨 "귀가시계"라고 불리우며 전국적으로 "모래시계"의 사회적 현상을 만들어 냈던 한국 초유의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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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래시계의 그 음악 엊그제 같아는데 새롭네요 지수님 잘 듣고 갑니다
기억이 생생한 명음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