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 7구간
언 제 : 2011년08월21일
누구와 : KT산악회 회원(윤성원, 장용숙, 이영준, 정승호,김현동)
어디로 : 고고리고개 ~ 목감사거리(목감초등학교앞):약13.6Km
일요일 아침 8시 의왕역에 도착, 약속시간이 다되어가는데 얼굴들이 나타나질 안는다. 역 광장으로 내려가 마땅히 기다릴 곳이 없어 다시 대합실로 올라가 전철시간표며 주변 관광안내도를 카메라에 담는 중 독산역이라고 연락이 온다. 참석자 모두 동행인듯하여 당정역에서 하차하여 들머리에서 만나자며 1-2번 버스에 승차 이동삼거리를 지나 재활용센타앞에서 하차, 들머리가 있는 이동고개로 이동, 주변을 살펴보니 이동고개삼거리에도 버스정거장이 있다. 이른 아침인데도 햇볕의 강도는 나무그늘을 찾게 만들어 가로수 그림자를 이용 두 번을 그늘 따라 이동하니 그때서야 맞은편에 교회봉고차가 멈추며 일행이 하차한다. 오늘 해야 할 코스가 수리산을 경유한다지만 중간에 군부대 철조망을 낀 진행이며 무엇보다도 우회길이 많아 실질적으로 늘어지는 산행이 될 수 있어 은근이 걱정이 든다. 하지만 여지까지 그러했듯이 한남정맥 마루금은 도로와 건물들이 차지하고 있는 곳이 다반사인 것을 그나마 마루금 흔적을 찾아 진행하니 다행이다 싶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오늘도 흔적을 찾아 8시52분 우거진 숲 속으로 진입 초반부터 거미줄 제거에 열중인 선두의 모습을 보며 왠지 힘이 생긴다. 바로 앞 송전철탑을 지나 오봉산(204m)과 정맥의 갈림길에 도착 오봉산 정상에 다녀올까 생각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난 관계로 묘 3기가 있는 좌측으로 길잡이를 한다. 마루금이 긴가민가한 마음으로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나오는 고인돌 찾기에 혈안이 되어 진행하니 얼마 안 가서 고인돌이 반긴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북방 식의 전형적(4개의 판석을 세워 돌을 올려 놓은 형태)인 모습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주변 산세에 어울리지 않게 수만은 세월을 이기고 있는 모습에 다시 한번 뒤돌아 보게 만든다. 약간의 나무계단을 내려서서 잘 만들어진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여 또 하나의 송전철탑을 지나 하얀 도시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도착 잠시 휴식 후 들머리에서 30분 진행하여 지하통로를 이용 도로를 가로 지른다. 먼발치에는 흰색의 도시가 푸르른 자연과 대조적으로 다가오며 밭에서 경작하는 도시인들은 하루라도 농부가 되고픈 마음으로 주말농장에서 땀을 흘리며 수확의 계절을 재촉한다. 오랜만에 강한 햇살이 눈부시도록 따갑게 내리 쪼이는 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종갓집이라는 식당을 끼고 우측으로 진행 고추가 풍성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며 여인이 달려가 서너 개를 따온다. 순간 주변을 살피니 다행이 아무도 없어 휴~ 한숨을 돌린다. 요즘 시골에서도 서리라는 놀이가 없어 진지가 오랜데 참 대단한 용기이다. 남자들 먹여 살리기 위하여 모험도 불사한 여인네에게 박수를.ㅋㅋㅋ. 새로 생겨나는 도시이기에 여기저기 레미콘공장이 들어 서 있으며 쌍용레미콘 공장 앞에서 컨테이너 터미널과 남부철도화물기지창이 가로막고 있어 마루금이 단절, 우회 길로 진행해야 한다. 전방으로 도로가 나타나며 군포시 환영 이정표가 있는 고개마루를 가로 질러 오랜만에 산속으로 진입하지만 바로 도로가 나오며 포스코 물류창고가 나타난다. 도로를 끼고 우측 아파트 쪽 휀스 틈으로 선답자들의 리본이 여러 개 달려있다. 언젠가 이곳도 휀스로 막혀지겠지 생각하며 틈을 빠져 나와 푸르지오 후문을 지나 좌측도로를 진행하니 정문이 나오며 상가 건물 너머에서 무궁화 꽃이 반긴다. 성원쌍떼빌 아파트를 지나고 한세대학교 정문에 도착 좌측으로 이동, 경부선 철도를 건너기 위하여 긴 지하차도를 지나 군포시 노인복지관 앞에 도착 맞은편에 있는 당정역을 바라보며 아침에 이곳에서 하차하여 이동고개까지 오라고 했던 것이 결국은 나를 마중 나오게 한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든다. 차라리 혼자 한 시간을 진행하여 여기서 합세했으면 4명은 덜 고생했을걸…… 각설하고 꽃 길로 조성된 1.1Km의 신기천 산책로를 이용 47번 도로 신기사거리에 도착, 아파트 공사가 한참 진행중인 건너편 마루금을 가기 위하여 좌측 안양베네스트 골프장 정문 앞 횡단보도에서 무더운 날씨에 허덕인다. 군포 당동2지구 보금자리 공사현장으로 진입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유해발굴현장 안내판 앞에서 우측 산 쪽으로 진행, 10시10분경 용호낚시터에서 잠시 휴식한다. 그늘도 없는 낚시터에서는 대어를 낚기 위한 조사들의 집념들이 느껴진다. 긴 휴식 후 출발 이곳도 저수지 위쪽은 주말농장 터로 밭고랑마다 이름표가 붙어 있다. 주말농장 좌측 산불조심 안내간판 앞에서 산으로 진입하니 이제야 등산하는 느낌이 들며 위쪽 등산로에는 인근 시민들의 산책로인 듯 많은 등산객들이 왕래를 한다. 우리와 나란히 진행하다 감투봉 약수터 위라는 이정표 앞에서 합수되며 수리산 영역으로 들어 선다. 오랜만에 주말날씨가 좋아서인지 많은 등산객들로 봄 빈다. 통나무 계단을 지나 잘 조성된 등산로를 따라 오랜만에 속도를 낸다. 10시37분 산불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감투봉(185m)에 도착 어름 수박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주변을 돌아보니 원탁의자며 통나무의자는 많은 등산객들의 쉼터가 되어 삼삼오오 휴식하는 모습이 평화롭게 다가 온다. 바로 앞 내리막 계단 길을 지나 도장터널 상부라는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 고개를 지나 통나무 계단을 오른다. 이곳도 지난해 태풍(곤파스) 피해가 많았던지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나무잔해를 보며 넓은 등산로를 선두는 잰걸음으로 진행한다. 지난번 선두 따라간다고 나중에 더 힘들었던 기억에 오늘은 내 스타일로 진행한다. 등산로가 잘 조성되어 있으니 간간이 산악자전거를 이용 이곳까지 레이스를 즐긴다. 10시50분 팔각정이 나오며 능내터널 상부라는 이정표와 오른쪽으로 수리산 전철역이 안내되어 있다. 휴식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앞으로 진행하니 철조망을 가운데 두고 등산로가 이루어 져있다. 5분 정도 진행하니 철조망이 끝나며 등산로가 하나로 합해지며 급경사가 나온다. 헉헉거리며 한동안 오르니 자전거를 메고 오르는 이들이 보인다. 요즘 자전거는 특수재질로 제작했기에 무척 가볍다는 말들이 실감나듯 그리고 고가의 물건이듯 애기 중지하면서…… 삼각점이 나오며 바로 급경사 내리막길이 나타나며 한숨을 돌린다. 자전거들은 쌩쌩 달리고 우리는 그것을 피해가면서 잘 조성된 등산로를 진행 11시24분 산불감시 탑에 도착 우리가 가야 할 목적지를 등산안내 도를 꺼내 재차 확인 후 바로 앞 수리산 임도 쉼터라는 팔각정(하늘정)을 뒤로 임도와 등산로가 분리되는 지점을지나 이제는 자전거와 씨름을 안 해도 될 듯 하다. 팔각정을 한 개 더 지나 숲으로 들어서며 검은 PVC파이프가 슬기봉방향으로 설치되어 있는 부분을 가로 질러 급경사를 한동안 진행하여 슬기봉전망대에 도착, 아파트가 마루금을 차지하고 있는 군포시내를 주시한다. 아침에 출발한 산세는 녹색보다는 하얀색이 더 많음을 느끼며 너덜 길을 지나 139개의 더크계단을 올라 또 다시 너덜로 되어 있는 경사 길과 힘겨운 싸움을 한다. 11시54분 우측으로 태을봉 2,300m라는 이정표가 나오며 우리는 좌측으로 진행 수암봉가는길이라는 우회길 앞에 도착한다. 슬기봉은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으며 태을봉(우측) 방향으로 좀 더 진행하면 429봉을 슬기봉이라 대신하고 있다. 몇 년 전 수리산 종주 할 때 보니 그곳에 표시되어 있는 정상 표시 이정표가 훼손되어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난다. 그때 군포시 게시판에 게시를 했던 기억이 나며 지난 7월 산행 때 보니 안내가 잘되어 있어 남다른 느낌을 받은 기억이 난다. 사실 그 당시 경기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예산을 많이 투자하였던 것이 자칫 잘못하여 자연을 훼손할 뻔했다. 병풍바위에도 쇠파이프로 공사 중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지난번 방문 시에는 우회 길에 안전시설이 되어 있고 병풍바위에는 그때 공사했던 흔적만 남아 있어 먼발치에서 다시 뒤돌아 보게 했던 기억이 난다. 우회길 중간에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잠시 휴식하며 현동이가 초콜릿을 돌린다. 날씨가 더우니 흐물흐물ㅋㅋㅋ. 나이드신분들이 벤치에 앉아계시니 장용숙 사무국장이 하나씩 돌린다. 참 착한 생각이다.^^ 다시 진행 아치지붕으로 설치된 더크계단을 진행한다.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 등 우천시에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이라고 안내되어있다. 군부대를 우회하며 12시10분 좌측으로 공터가 있어 그쪽으로 접어든다. 정맥을 하면서 느낌은 점심이 푸짐하다는 것이다. 산에서 진수성찬으로 먹으니 누구는 여기만 오면 몸무게가 1Kg이상 찐다고 즐거운 소리를 한다 그것을 듣고 있는 현동이는 그 비결을 가리켜 달라고 달려든다.ㅋㅋㅋ 1한 시간의 긴 점심시간을 즐기고도 아쉬운지 출발이 늦어진다. 1시7분 출발, 출입문 형식으로 입구가 되어 있는 임도에 도착 좌측 위쪽 부대 정문에는 면회객이 봄 빈다. 우측으로 임도따라 제3산림욕장입구 방향으로 진행하다 팔각정이 설치된 좌측으로 진입하여 수암봉 방향으로 또 다시 계단을 이용 전망대를 지나 1시24분 철조망 앞에 도착 우측으로 군부대 철조망 따라 진행한다. 무더운 날씨로 주변에서 풍겨오는 낙엽송 향과 풀 내음을 느끼며 중간 막걸리 파는 가판을 지나 부대옆봉(?)이라는 이정표도 지나 또 다시 가판대를 지나 헬기장에 도착, 찌는듯한 무더위에 전방에 있는 수암봉은 아랑곳 않고 잰걸음으로 그늘로 들어선다. 오두막 식으로 등산로 옆에 설치된 쉼터를 지나 헉헉거리며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수리산의 봉우리들이 파노라마 되어 다가 온다. 봉우리에 올라 더 멋진 모습을 보기 위하여 힘들어도 걸음을 재촉한다. 1시53분 수암봉(398m)에 올라서니 조망이 으뜸이다. 인천의 서해바다며 수원의 광교산등 사방에서 다가온다. 눈이 볼 수 있는 반경내의 멋진 모습들을 보며 앞으로 가야 할 마루금을 설명 후 가야 할 길이 멀기에 걸음을 재촉한다. 너덜지대의 경사 길을 내려서니 평온하게 진행 할 수 있는 등산로가 이어진다. 소나무가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으며 중간중간 휴식공간과 더불어 막걸리 파는 가판대를 지나 2시29분 창박골과 정맥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 직진 길로 접어든다. 이제 또 다시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진행해야 하는 여정이 기다린다. 정면에 철조망으로 가로 막아 놓은 곳을 우회하여 바로 앞 헬기장을 지나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바위 길을 내려서 철 계단을 이용 잠시 휴식한다. 이제는 정맥종주자 들만 이용하는 등산로라 길 찾기에 유의해야 된다. 1시간 이상을 철조망 따라 진행 그래도 다행인 것은 철조망 주변은 제초를 했기에 진행에 어려움은 없지만 리본들을 모두 수거하였는지 간혹 보이던 리본이 하나도 없다. 2시31분 이제는 우리 팀이 헤쳐나가야 될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길을 개척한다. 원시림처럼 우거진 나무며 가시가 달려있는 큰 나무들이 쓰러져 진행에 어려움을 준다. 민가의 흔적이 있는 곳은 가시덩굴이 살아가니 더 힘들다. 배낭에는 식수가 고갈되어 모두들 갈증을 호소하니 우선은 계곡 쪽으로 탈출하자 결정하고 힘겨운 탈출을 하는 중 중간에 물이 흐른다. 받아서 스카프로 정수(?)을 하여 한 모금씩 마시니 이제 살 것 같다. 물통에 가득 채우니 부자가 된 기분이지만 식수 공급을 위하여 앉아있었더니 모기들의 밥이 된 팔이며 다리는 가려움에 극치이다. 다행이 20여분 하산하니 임도가 나타나며 마지막 민가로 표시된 정맥길이 나타난다. 한숨 돌리고 행동식으로 허기를 채우고 임도따라 진행, 컨테이너박스 옆을 지나며 마침 호수가 연결된 수도가 있어 승호는 반샤워(?)로 무더위를 식히며 한동안 망중한을 즐긴다. 목감노인회관을 지나 서해안고속도로 지하도를 건너 4차선인 수인로 앞 횡단보도를 건너 수인로를 따라 쌩쌩 달리는 차량들과 곡예를 하며 7분 정도 진행하여 동서로 삼거리에 도착, 시흥시청쪽인 좌측으로 진행 금강산농원 앞을 지나 4시50분 42번 국도인 수인산업도로 목감사거리에 도착, 건너편 SK주유소 옆으로 다음구간 들머리인 목감초등학교 입구를 확인한 후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 후기
지금까지 진행해온 구간 중에 이번이 제일 마루금 찾기가 힘들었지 않나 생각하며 아침에 집에서 연락 온 사촌 둘째 형님의 갑작스런 운명에 산행보다는 어서 빨리 시골에 내려가야 된다는 생각뿐, 안양에서 팀원들이 화장실에 간 사이 나 혼자 내빼듯 전철에 몸을 맡긴다. 지난주까지도 마음이 안정이 안되어 이제야 조금씩 기억하며 기록 올린다. 다음구간은 그래도 좀 수월하지 않나 싶지만 자꾸 늦어지는 정맥종주에 신경이 써진다. 12월까지 종주를 끝나길 소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