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촛불 문화제 후기 프롤로그.
주초부터 폭우가 쏟아져내려 정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어제 아침부터는 날씨가 개더니 오후에 살짝 비가 내려서 걱정이 되었다가 막상 촛불 문화제 시간이 다가오면서 맑은 날씨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동물보호법 개정을 소망하는 작은 촛불 문화제;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늘도 도와주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매주 수요일 하다보면 비가 오는 날도 있겠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거르지 않고 단 몇 사람이 참석을 하더라도 촛불 문화제는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언제까지? 우리가 원하는 동물보호법으로 개정될 때까지. 동물보호운동을 하는 우리 모두의 염원인 개식용이 금지되는 그날까지.
어제 촛불 문화제 모습.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소감을 말하고 있는 모습.
■ 모이신 분들은 유명하지는 않은. 하지만 동물보호법 개정을 끝까지 함께 하고픈 사람들.
어제 촛불 문화제는 사실 몇 명이나 올지 걱정했습니다. 대략 5명 ~ 10명 정도 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행사 시작 시간인 7시 30분이 채되기 전에 20명이 넘는 분들이 오시더니 8시쯤 무렵에는 50명 정도되는 분들이 모이셨습니다.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거기 모인 분들이 어느 단체에 속한 분들도 물론 있지만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자가 관심있어하는 공간에서 조용히 활동하시던 분들입니다.
동물보호운동 하면 이름을 알만한 유명한 그 누구없이. 그야말로 가정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느꼈던 그 마음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참석하신 것입니다.
이번 촛불 문화제를 주최한 동.단.협의 간사이자 팅커벨 프로젝트 대표인 제가 어제 사회를 보긴 했지만 어제처럼 사회 보기 쉬운 행사는 처음이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그렇게 많은 말을 할 필요가 없었어요. 참석하신 한 사람이 "여기 모인 사람들이 각자 돌아가면서 참석한 소감, 바라는 것들을 말해보자"라고 제안 해서 그렇게 서로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강아지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 "유기견을 입양하면서 제 삶이 바뀌었어요." "애견미용학원을 다녔었는데 개농장에서 온 아이들을 보고 너무도 불쌍해서 눈물이 났어요." "성남 모란시장 앞을 지날 때마다 너무나 끔찍해요" "이번에 강아지 번식장을 허가제로 동물보호법 개정을 하고 난 다음에는 꼭 개식용 금지법안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등등..
평소 자기가 하고 싶었던 말들을 소박한 자신의 언어로 표현했는데, 그 어떤 화려한 언변으로 치장한 말보다 훨씬 더 진실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다음은 어제 참석자들과 함께 외친 구호들입니다.
" 유기견들을 대량 발생시키는 강아지 불법 번식장 철폐하라"
" 야만적인 강아지 사육시설, 생산업 신고제를 허가제로 개정하라. 동물영업을 전면 허가제로 개정하라. "
" 강아지 번식장은 동물학대행위인 무면허 외과수술 및 진료행위를 금지하라 "
" 개, 고양이 식용을 반대한다. 개식용 금지법 제정하라"
개식용 금지 활동을 열심히 하는 다솜 회원께서 한 말씀.
■ 강제 철거 위기에 몰린 시흥 엔젤홈을 도와주세요.
7월 18일-22일 사이에 시흥시청으로부터 강제 철거를 당하고, 개들은 안산시보호소로 모두 빼앗기게 된 상황에 놓인 시흥에 있는 엔젤홈 유기동물보호소 원종태 소장께서 나오셔서 시흥 엔젤홈의 절박한 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현행 법을 위반한 것이지만, 최소한 아이들을 구호할 수 있는 시간도 주지 않고 강제로 철거하고, 엔젤홈 보호소에 있는 아이들을 공고기간 10일이 지나면 안락사를 시키는 시보호소로 옮긴다는 것은 그야말로 너무도 일방적인 행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불법을 합법으로 만들어달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 보호소의 자식같은 아이들과 함께 살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는 얘기입니다. 그렇게 일방적으로 행정을 밀어부쳐서 200마리가 넘는 살아있는 강아지들을 모두 안락사 시키고 나면 그 뒷감당은 누가하시렵니까?
김윤식 시흥시장님은 다시 재고해주시길 바랍니다. 불법을 합법으로 만들어달라는게 아닙니다. 그 아이들을 이동해서 함께 살 수 있는 시간을 달라는 말입니다. 그것도 그렇게 힘들단 말입니까?
이글을 읽는 여러분, 시흥시청에 민원을 제기해주세요. 제발 시흥시 엔젤홈 보호소에 있는 가엾은 강아지들이 한꺼번에 안락사가 되지 않도록, 시흥 엔젤홈이 자리를 마련해서 이사갈 때까지만이라도 행정집행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해주세요.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시흥 엔젤홈의 수많은 아이들을 안락사의 위기로부터 살려낼 수 있습니다.
☞ 시흥시청 온라인 민원 바로가기 :
https://eminwon.siheung.go.kr/emwp/gov/mogaha/ntis/web/emwp/cns/action/EmwpCnslWebAction.do
시흥시청의 엔젤홈 강제 행정대집행 영장
■ 7월 6일 촛불문화제 행사 회계 보고
① 행사에 사용한 무선 앰프 구입은 동.단.협의 공동 주최자인 팅커벨 프로젝트에서 자비부담으로 구입했습니다.
② 행사에 영상을 보는 장치를 공동주최자인 다솜에서 자비 부담하였고, 생수 200병을 행강에서 후원했습니다.
③ 어제 행사 현장에서 모금함에 후원된 돈은 모두 270,000원입니다.
세 명의 단체 대표(다솜, 팅커벨, 고유거)와 한 명의 일반 참관인이 함께 확인했습니다.
④ 270,000원중 현수막 제작비 3장 120,000원 + 양초 100개 및 종이컵 200개 구입비 35,000원 합계 155,000원 사용했습니다.
⑤ 나머지 115,000원은 이후 행사때 필요한 양초 400개 + 종이컵 400개 구입비로 사용하겠습니다.
■ 다음 주 집회 및 8월 31일 '동물보호법 개정을 지지하는 시민 네티즌 대토론회' 예고.
1) 어제 참석자들께서는 이번에 우리들의 소망을 담은 동물보호법 개정을 시작하고, 개식용이 금지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하신 한정애 국회의원을 뵙고 직접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갖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한정애 의원님 시간이 어떻게 되실지 모르겠지만 한 번 추진해보겠습니다. 다음주에 안되면 다다음주라도 꼭 모시겠습니다.
2) 이번에 동물보호법 개정에 적극적으로 함께 해주실 '동물복지국회포럼' 국회의원님들이 49명이나 계십니다. 그분들이 모두 직접 참석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떤 분들이 함께 하는지 소개하고 한 분 한 분 멀리서라도 들을 수 있도록 박수로 응원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3) 8월 31일 수요일 오후 2시에 '동물보호법 개정을 지지하는 시민, 네티즌 대토론회'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하는 것으로 확정했습니다. 한정애 의원실에서 대관을 해주셔서 무사히 행사를 치루게 되었습니다. 다만 걱정인 것은 대회의실이 좌석수가 500석이 넘는데 너무 적은 인원이 올까봐 걱정입니다. 그날은 동물보호법 개정에 서명하신 국회의원들을 많이 초청해서 그분들을 응원도 해드리고 이번 9월 10월 정기국회 때 꼭 통과시켜달라고 지지를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행사 주최자 : 동물보호법 개정을 위한 동물유관 단체 대표자 협의회(약칭 동.단.협) 참여단체 :
경기도수의사회, 고유거, 광주광역시유기동물보호소, 나비야사랑해, 나주천사의집(동물사랑네트워크), 다솜, 다음강사모, 대한동물사랑협회,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생명체학대방지포럼, 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서울시수의사회. 시흥엔젤홈, 애니멀아리랑, 어덥트코리안독스, 용인시유기동물사랑방,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 위드올애니멀스, 유기동물보호단체이웃들, 유기동물사랑나누기, 팅커벨프로젝트,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한국고양이수의사회, 한국동물병원협회, 한국동물보호교육재단, 한국동물보호연합, 해피엔딩레스큐, 행강 (이상 29개 단체. 가나다순)
참석하신 많은 분들이 함께하기를 원한 한정애 국회의원.
■ 행사 진행하면서 사진찍느라 몇 장 못찍었는데. 사진 몇 장 더 올립니다.
모이기 시작하는 사람들
현수막 앞에서 삼삼오오 기념 사진.
주최자인 동.단.협의 공동 대표 자격으로 발언을 하는 다음 강사모 최경선 대표.
하남에서 유기견보호소를 운영하는 이용녀 선생님
첫댓글 어제 수요 촛불 문화제 공식 후기입니다.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많이 펌해주세요 ~
요즘 너무너무 바쁘네요. 후기 쓰고 바로 아침 약속부터 줄줄이 약속이 있어서 나갑니다. 이따 저녁에 뵙겠습니다 ~
첫날에 많은 분들이 모여서 참석하신 분들이 힘이 날을 것 같습니다.
참석하신 분들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공유할께요~
비가 멈추고 날이 개어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첫날, 무사히 잘 마쳐서
기쁩니다. 참여하신 분들과 함께
수고 많으셨어요^^ 공유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촛불문화제가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여 전국으로 퍼져가길 바랍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뜻깊은 자리에 참석 못해서 정말 죄송하고요 멀리서나마 응원 하겠습니다
다음번엔 꼭 함께하겠습니다 화이팅!!
예~~공유할게요^^수고 많으셨습니다~~^^
시흥시 엔젤홈 일도 아이들이 시보호소로 가지않기를 함께 응원합니다~
저도 담엔 꼭 참석할께요
이사한 곳이 시흥시라 더 관심갖게 되네요
도움줄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행이 비도 안 내리리구요
촛불 문화제가 전국으로 불같이 퍼져서
가여운 많은 아이들에게 빛이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