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신문의 이야기를 들으며 1989년 창간 이후 지금까지 지켜오려고 하는 것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무엇이 수도 중심의 대한민국에서 옥천이라고 하는 변방에서 의미 있는 운동을 해오고 있게 하냐는 것이었죠.
사람이 다른 생명과 구별되는 특이점이라고 하면 말과 글을 사용한다는 것이겠습니다. 말과 글을 통해 갖고 있는 생각을 드러내기도 하고, 말과 글을 통해 생각을 바꾸기도 합니다. 그래서 말과 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의 우물, 글의 곳간을 만들고 지키고자 삶과 생활의 접점인 지역 마을에서 30년 넘게 신문을 내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지금은 수입의 약 50%가 독자들의 구독료가 될 정도의 기반을 갖고 있는데요. 초기 10년은 이 기반을 다지기 위해 집중하고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합니다. 그 때 중요했던 것이 "1부 구독을!"였다고 해요. 1부 구독을 계기로 새로운 1명을 만나고, 그 사람을 통해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렇게 한 명 한 명 사람을 만나가며 지금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더 나은 삶,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기독청년들을 만나는 것 역시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년들의 현실이 녹록치 않고, 기독청년운동이 어렵다는 말이 많이 회자될 때에, "한 사람을 잘 만나자!"라는 제 나름의 구호가 이 지점에서 맞닿구나 싶었어요. 그렇게 변화된 1명이 새로운 세상의 초석이 되어, 또 다른 한 명을 만나며 깨어 생각하는 씨알들과 더불어 새로운 삶과 세상 살아갈 소망을 품습니다.
첫댓글 '한 사람을 잘 만나자!'는 소망을 위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