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안녕하세요? 경매 입문 3개월 되는 초보예요^^* 글재주가 없어서 '쓰지말까..'라고 생각도 했지만 이것 또한 감사함의 표시라고 생각해서 마음 고쳐먹고 씁니다.. 저도 3개월 전, 행크에 올라온 여러 글들이 하나하나 피가 되고 살이 되었거든요. 우선 저는요..노후대책삼아 2년 전에 공인중개사자격증을 땄어요..그런데 실무는 전혀 몰랐답니다. 부동산에는 관심도 없었구요-_-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돈이 많은 사람'이라는 공식이 머릿속에 박혀 있었어요. 촌스러웠던거죠. 아니..너무 무지했었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이젠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부동산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 이라는 공식으로 바뀌었으니까요^_^ [임장편] 아무튼 7월초에 우연한 계기로 경매관련 책을 읽어보고 흥미가 일어서 한권, 두권, 세권..열권정도의 책을 읽게 되었답니다. 한달간 그렇게 미쳐 있었어요. 경매라는 새로운 세계에 말입니다!!! 막 혼자 책을 읽으며 흥분되서 밤잠도 설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신랑 출근시켜놓고 또 책을 읽었어요. 그리고 인터넷에서 행크를 만났죠~^^* 사무장님 책을 읽었거든요!!! ㅎㅎㅎ 행크에서 따끈따끈한 실무 속 이야기들을 만나며..칼날을 갈았습니다!!! 나도 해보자, 할수있다!!! 되뇌이며 물건을 찾던중... 동두천시에 15년된 빌라를 찾았습니다.(사실 태어나서 동두천에는 처음 가봤네요^^;;) 첫날은 부동산만 들락날락 거리고 주변분위기 파악만 했습니다. 둘째날은 벨을..눌렀습니다..(-_-) 떨렸지만 어쩔수 없었어요. 1회 유찰때 낙찰받은 사람이 미납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집안을 보지 않고는 도저히 입찰을 못하겠더라구요. "띵똥~" 어머나! 다행히 임차인이 자기는 빨리 배당받아서 나가고 싶다고 집을 보여주셨어요T-T 자기는 집 사놨다고 지금 들어가기만 하면 된대요. 왠 복인가요..첫 임장부터.. 첫 임장이라 떨려서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15년 빌라 치고는 튼튼해 보였습니다. 생각보다 넓었구요. 입찰을 결심합니다! [입찰편] 그리고 운명의 8월12일!!! 생애 처음으로 법원이란 곳엘 가봅니다. 착한 양처럼 10시 부터 자리에 앉아 집행관님이 설명해주시는 얘기 귀담아 들었습니다. 그리고 입찰봉투를 넣고 또 자리에 얌전히 앉아 기다립니다. 젊은 여자 혼자 난생처음 법원경매장에 갔는데 뭘 하겠어요. 그냥 계속 앉아서 기다립니다..두근두근 그리고 책에서 봤던대로 집행관님이 발표를 하시는데..앉아 있는데 왜 다리가 후들거리는 건가요? 빨리 끝났으면 좋겠는데..ㄷㄷ 근데..제 이름이..불렸습니다!!! T-T 너무 짜릿한 기분였어요. 온몸에 전기가 짜르르르르~ 퍼지는 듯한 그 전율! 전날밤 수익률을 몇번이고 계산하고, 했던 계산 또 해보고..미리 써 놓은 입찰표 작성이 잘 되었나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잠많은 잠탱이인 제가, 전날 겨우 4시간 자고 갔는데..피로가 싸악 풀리는 느낌? 호호호 왠 복인가요..첫 입찰부터.. 임장때 월세가 500/30 이 보통이라고 하시길래 욕심안내고 수익률 높지 않게 잡고, 감정가 6500만원에 낙찰은 5137만원였어요. 나중에 자료 찾아봐서 안 사실이지만 제 앞에서 아쉬워 하던 그 분이 70만원 차이로 떨어지신 2등이셨나봐요. [명도편] 빨리 나가고 싶다는 임차인..전화했더니 이사비 100만원 달래요(- -)100% 배당받는데다가 이사갈곳도 있으면서 배짱을 부려요. 30만원 드린댔더니, "요즘 30만원으로 이사 어떻게 해요? 딸같아서 200만원 받을꺼 100만원 달라는거예요" 라세요.. 허허허 대충 끊고, 내용증명 보내드렸어요. 사무장님 책에 나오잖아요~ ㅎㅎㅎ 정말 한방에 끝! 이더라구요. 9월안에 이사가시라고 써드렸는데 9월 26일에 30만원 받고 나가시겠대요. 그렇게 보내드렸어요..^^ 이것도 복이라고 생각할래요 [수리편] 행크에서 배운대로 다~ 했어요~ 특히 러브님 글들에 무한한 감사를~~~ 약 2주간, 주말엔 신랑이랑 주중엔 친정아빠랑 가서 수리하고 청소하고.. 특히 임장갔을땐 괜찮아 보였는데 막상 명도일에 짐을 빼니 집이 너무 더럽고 오래되서 좀 어질어질하고 짜증났어요. 그 숱한 짜증을 받아주신 신랑님께 무한한 감사를..T-T 그렇게 수리가 끝난 날짜가 10월 8일 입니다! [임대편] 10월8일 정리를 끝내고 카메라로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행크에서 배운대로 부동산에 뿌릴 전단지를 만들기 위함이었지요. 10월9일 전단지 파일을 만들어놓고, 네이버 카페 '피터팬..'에도 사진과 글을 올렸습니다. 댓글과 문자가 몇차례 오더니..10월 10일 집보러 오신답니다(0ㅁ0) 두근두근 장모님 혼자 사실 집을 구하는 착한 사위의 전화입니다. 약속시간인 오후 6시에 갔더니 딸과 친정엄마가 오셨습니다. 집을 마음에 들어하셨어요. (동두천에 처음 오셨대요. 집보는 것도 처음! 과연..계약이 될까??) 내일 계약하자고 하시더라구요. 네~ 알겠습니다~ 하고 보내드렸는데~~~ 왠걸요? 10여분 뒤에 다시 전화가 와요. 지금 계약하자세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머님께서 등기부등본에 척~ 하고 씌여 있는 근저당을 보시고는 망설이던 것이더군요. 아무튼~ 보증금 1600만원, 월세 23만원 에 부동산 안끼고 직거래로 계약을 했습니다.(전단지도 못돌렸어요;;ㅎㅎㅎ) 오늘 계약금도 들어왔구요! 이제 드디어 이삿날만 남았어요!!! 참! 어찌어찌하다보니..무피투자가 되었어요..신기해요..이자는 월세로 충당되고 제가 쓴돈보다 보증금이 커요(0ㅁ0) 물론 진행하면서 계속 수익률 계산은 해왔지만, 궁극적으로 집을 매도할때의 차익을 목표로 하고 임대수익률에 큰 의미를 갖지 말고 처음이니까 공부하는 셈, 실수만 하지 말자..라고 생각했는데..이것도 제 복인가요? ^_^* 이 모든게 행크덕! 여러분들도 행크덕 톡톡히 보세요. 열심히 공부하고 꾸준히 실천하면 함께 갈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행크여러분~ 정말 제 인생을 바꿔준 여러분께 감사인사 드립니다(^^)(__) 꾸벅! |
첫투자가 무피라니~~ 미납이라도 벨 누르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용기가 돈을 불렀네요~ 잘 읽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저도 핑크리본님 처럼 빨리 시작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