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가 지지부진한 보험료 카드납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언택트 문화가 확산된 마당에 이 같은 낮은 보험료 카드납 혜택으로 일부 고객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험업계에선 보험료 카드납 수수료가 높은 만큼 이를 내려야 제도가 공고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카드업계도 수익성 악화가 예고된 만큼 수수료 논란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저축성상품에 한해 업계 간 의견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1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동안 국내 23개 생명보험사의 2회 이후 보험료 신용카드납부 잔액은 1조9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8361억원 대비 6.2%(1213억원)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전체 보험료 결제금액인 47조2414억원 대비 카드납 비중은 4.1%에 불과했다.
신용카드 결제 금액이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 보험사는 처브라이프생명(92억8300만원), ABL생명(24억9800만원), BNP파리바카디프생명(23억2800만원), 메트라이프생명(8억3100만원) 등이었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푸르덴셜생명, IBK연금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 등은 아예 보험료 카드납을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