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채안&예원 아로마테라피' 유채목 원장이 천연재료를 이용해 만든 '벌레퇴치 소이캔들'을 선보이고 있다. 김병집 기자 bjk@
여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벌레나 모기에 물리기 쉽다. 화학제품이 아닌 몸에 이로운 천연재료를 이용해 벌레퇴치제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천연 벌레퇴치제 만드는 요령을 '비채안&예원 아로마테라피' 유채목 원장에게서 들어 보았다. 유 원장은 국제스파아로마연구협회 아로마테라피 전문강사이다. 동아대 평생교육원, 부산진여성인력개발센터 등에서 아로마테라피 강의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천연 벌레퇴치 스프레이 유 원장은 천연 모기·벌레퇴치 스프레이 150㎖를 만드는 기준으로 재료 준비 요령과 제조 방법을 알려줬다. 항균·항진균 효과 탁월한 시트로넬라 등 아로마오일 섞고 정제수 넣어 흔들어주면 'OK' 계피·오일 섞으면 모기 퇴치제
"천연 재료로 만든 제품 공기 정화·항스트레스 효과 톡톡"
먼저 무수 에탄올 50g을 준비한다. 무수 에탄올은 물이 없으며 에탄올 99.99%를 함유하고 있다.
아로마오일로 시트로넬라, 레몬그라스, 레몬, 버가뭇 등 네 가지를 준비한다.
시트로넬라는 벌레들이 싫어하는 향을 가진 아로마오일로 항균·항진균 효과가 탁월하다. 시중에 파는 벌레 퇴치제 성분과 비슷하다. 살충, 살균 효과도 지니고 있다. 공기 중에 있는 바이러스로 감기, 결막염을 일으키는 말라리아 수용체로부터 방어한다.
레몬그라스도 항균·항진균 효과와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하다. 향이 강렬해서 적은 양만 사용해도 효과가 있다. 레몬그라스도 말라리아 수용체 방어 기능이 있다.
레몬은 레몬 껍질에서 추출한 것으로 살균과 항미생물성 효과가 탁월하다. 레몬 오일을 0.2% 농도로 물과 희석해서 스프레이로 만들어 뿌리면 감기와 인플루엔자 원인이 되는 디프테리아 강균을 사멸하는 효과가 있다.
버가뭇은 항바이러스, 항우울 효과가 있다. 오렌지, 레몬과 비슷한 향을 지녔다. 긴장하거나 우울할 때 맡으면 효과가 있다. 피곤할 때 입 주위에 '입술 헤르페스(구순포진)'가 날 때 면봉에 묻혀서 버가뭇을 1~2회 바르면 이틀 안에 치유된다.
여기에 정제수 100g을 준비한다. 무수 에탄올만 사용하면 휘발성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피부에 자극도 줄일 수 있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은 무수 에탄올 50g 대신 정제수만 150g을 써도 된다. 정제수만 넣었을 경우, 많이 흔들어준 뒤 분사하면 된다.
스프레이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무수 에탄올에 아로마오일을 떨어뜨린다. 시트로넬라 25드롭, 레몬그라스 10드롭, 레몬 10드롭, 버가뭇 5드롭이다. 아로마오일은 에탄올에 잘 녹는다. 여기에 정제수를 넣은 뒤 흔들어주면 모기·벌레퇴치 스프레이가 완성된다.
■천연 모기향
유 원장은 벌레퇴치 모기향 12개를 만드는 기준으로 재료를 알려줬다. 모기향은 1개당 길이가 20㎝로 불을 붙이면 1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계피는 모기나 벌레들이 싫어하는 향이다. 계피분말이 없을 때 쑥분말을 사용해도 된다. 쑥냄새도 벌레들이 싫어한다.
차콜베이스는 흑색 분말로 모기향의 색깔을 내는 재료다. 반드시 쓸 필요는 없다. 초석액은 성냥과 화약 원료로 불을 붙이면 서서히 타들어 간다.
시나몬바크 오일은 항균, 항바이러스 효과를 지녔으며 진드기를 없애는 데도 좋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비닐 팩 안에 계피분말, 차콜베이스, 초석액, 시나몬바크 40드롭, 시트로넬라 20드롭을 한꺼번에 넣는다. 비닐 팩 전체를 주무르며 손으로 반죽한다. 재료가 적당히 섞이면 비닐 팩에서 꺼낸다. 비닐장갑을 낀 뒤 재료를 손으로 길게 빚어 꼬챙이에 끼운다.
■천연 버물리 밤·소이캔들
천연 버물리 밤은 벌레에 물렸을 때 바르는 제품이다. 총량 30g을 만들 때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유기농 호호바 오일 10g, 유기농 스위트 아몬드 오일 10g, 밀랍 7g, 라벤더·페퍼민트 등 아로마오일.
밀랍을 용기에 넣은 뒤 핫플레이트 위에 얹거나 중탕으로 녹인다. 그다음 호호바 오일, 스위트 아몬드 오일을 붓는다. 호호바 오일은 피부의 피지구조와 유사해 흡수가 잘 된다. 스위트 아몬드 오일은 흡수가 느려 마사지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그 뒤 아로마오일을 붓는다. 아로마오일의 양은 티트리 5드롭, 라벤더 5드롭, 페퍼민트 2드롭, 카주풋 4드롭이다. 티트리는 항균, 라벤더는 피부재생, 페퍼민트는 진통·소염, 카주풋은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서늘한 곳에 30분 정도 보관하면 고체 상태의 버물리 밤이 완성된다.
300g의 벌레퇴치 소이캔들을 만들 경우 소이왁스 300g을 준비한다. 먼저 소이왁스를 전자레인지에 담거나 중탕방식으로 1~2분가량 녹인다. 소이왁스 온도가 섭씨 60도가 됐을 때 벌레들이 싫어하는 향을 지닌 아로마오일 시트로넬라 70드롭과 시나몬 70드롭을 넣어 섞는다. 캔들용기에 심지를 고정한 뒤 소이왁스와 아로마오일을 섞은 것을 붓는다. 서늘한 곳에 3~4시간 놓아두면 벌레퇴치 소이캔들이 완성된다.
유 원장은 "아로마오일 등 천연제품으로 벌레퇴치제를 만들면 벌레 퇴치, 공기 정화, 항스트레스 등 일석삼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의 051-816-5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