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정전사태가 발생했지만 절전에 대한 절실함은 없는 듯하다. 시내 중심가 상가에는 문이 활짝 열린 점포에서 에어컨 바람이 씽씽 흘러나왔다. 각 가정에는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의 플러그가 전원에 그대로 꽂혀 있다.
한국축구의 위기다. 하지만 위기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미 굳어진 대표팀의 라인업에 긴장감이란 없다. 중계방송되지 않는 프로축구 K-리그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 승부조작 파문 이후 리그가 진행 중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프로배구는 적극적인 중계 마케팅을 바탕으로 겨울 스포츠에서 프로농구의 인기를 위협하고 있다. 위기에 직면한 프로농구는 새 총재를 옹립해 적극적인 중계정책을 추진 중이다. 총재가 직접 나서 방송국과 물밑 조율을 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프로축구의 적극성은 떨어진다.
이런 마당에 다음 시즌 FA 신분이 되는 유명 선수의 연봉 호가가 10억~15억원까지 치솟고 있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아 이 몸값을 감당할 팀이 꽤 있을 것'이란 얘기가 나돌고 있다. 축구는 위기이지만 선수들이 절실함을 느낄 필요가 없는 구조다.
위기의 한 가운데에서 21일 오후 8시 홍명보팀이 경남 창원에서 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 오만과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이름값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고 보면 대표팀을 넘나들던 유명 선수들의 이름이 많이 사라졌다. 대신 U-20 대표팀을 거친 신예나 K-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망주들이 공백을 채웠다.
한국축구의 위기다. 하지만 위기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미 굳어진 대표팀의 라인업에 긴장감이란 없다. 중계방송되지 않는 프로축구 K-리그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 승부조작 파문 이후 리그가 진행 중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프로배구는 적극적인 중계 마케팅을 바탕으로 겨울 스포츠에서 프로농구의 인기를 위협하고 있다. 위기에 직면한 프로농구는 새 총재를 옹립해 적극적인 중계정책을 추진 중이다. 총재가 직접 나서 방송국과 물밑 조율을 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프로축구의 적극성은 떨어진다.
이런 마당에 다음 시즌 FA 신분이 되는 유명 선수의 연봉 호가가 10억~15억원까지 치솟고 있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아 이 몸값을 감당할 팀이 꽤 있을 것'이란 얘기가 나돌고 있다. 축구는 위기이지만 선수들이 절실함을 느낄 필요가 없는 구조다.
위기의 한 가운데에서 21일 오후 8시 홍명보팀이 경남 창원에서 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 오만과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이름값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고 보면 대표팀을 넘나들던 유명 선수들의 이름이 많이 사라졌다. 대신 U-20 대표팀을 거친 신예나 K-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망주들이 공백을 채웠다.
홍명보식 전략변화는 절실함을 이용한 잠재력을 극대화를 노린 것이다. 성공한다면 위기의 한국축구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 A대표팀이 주춤 거린다. 기대를 모았던 여자대표팀도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위기감이 절실히 배어 있는 홍명보팀의 성공을 기원한다. 현재 한국축구의 구성요소 중 절실함의 파급효과가 가장 클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