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드려라,! 그렇면 열릴 것이다. "
평소 마음속에 담고 있는 좌우명이다.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곱씹어보는
명언이다. 문제를 피할수 없을 때, 해답을 찾기 위하여 여러가지 해법을
찾게 된다. 일종의 근성이다. 대부분의 경우, 최선, 아니면 차선의 해결책이
떠 오른다.
산업 시찰을 위한 난제 중에 난제였던 교통편이 SRT 쪽으로 가닥이 잡혀지자
다음단계로 넘어가는 행보가 빨라진다. 즉시 유창수 총무이사와 구수회담.
구수 회담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머리를 맞대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화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더 많고. 새벽 7시부터 밤 10시까지 때를 가리지
않고 이루어진다.
구수회담으로 이루어진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산업시찰 목적지는 울산 현대 중공업 울산 조선소와 현대 자동차로 한다
2. 왕복 교통편은 SRT로 한다.
3. 참가 인원을 대충 60 명에서 70 명으로 추산하고 참가비는 1인당 " 3 만원 이상 "
으로 고시한다.
4. 현대중공업과 현대 자동차와의 교섭관계는 필자가 맏고, 각 반 반장을 독려하여
참가 인원을 최대 한도로 증원하는 일과 여행시 조찬 간식 등, 필요한 물품
준비와 참가자 선도는 총무이사가 하기로 업무 분담.
상기 3항 중 참가비를 3만원이 아닌 " 3만원 이상" 으로 한 것은 기금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는데, 예상외의 큰 효과를 보았다.
많은 회원들이 " 3만원이면 3만원이지, 3만원 이상은 또 뭔가 ? " 하는 의아심을
표하는 회원이 있는가 하면, 차라리 " 참가비를 5만원으로 하지 " 하는 회원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집행부의 깊은 속마음을 간과한 것으로 판단된다
물건을 살때, 구매자들은 물건의 이용가치와 물건 값을 비교하여 물건 값보다
물건의 이용도가 크다고 판단되면 " 싸다" 고 판단하여 물건을 사게된다. 하지만
이용도가 물건 깂보다" 낮다 "고 판단되면 물건을 사지 않는다.
참가비 " 3만원원 이상 " 으로 정한것은 참가자들이 이번 산업 시찰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 하는 의미가 깔려있다. 산업 시찰의 값은 생에 처음일수도
있는 SRT 고속철을 타고, 세계적인 시설물을 VIP 대접 받아가며 볼수 있는 값에
조식, 중식, 석식 값이 포함되고, 오래간만에 동기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수 있는
값이 더해진 값이다. 과연 이 물건의 가치를 얼마로 평가들을 할까?
우리 동기들은 적어도 산업 시찰의 값을 제대로 평가 한 명 평가사였다. 참가 인원
65 명이 무려 3백1십6만원의 참가비를 협찬하였기 때문이다. 1인당 3만원으로
책정 했을 경우, 1백9십5만원이 예상된다. 무려 예상보다 60 % 이상이 걷인 셈이다.
동기들 간의 우애성이 돋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한 집행부로 하여금 확고한
신념을 갖도록하는 자극제가 되기도 하였다.
일단 추진 방향이 설정되자,필자는 아침 저녁으로 현대 중공업과 현대 자동차의
담당자들과 통화를 이어갔다. 현대 자동차에는 울산 도착 후 사용 할 대형 버스
교섭을, 그리고 현대조선에는 무료 중식 제공을 요청 하였다. 물론 첫 번째 교섭에서는
모두 " 불가 " 였다. 그러나 며칠을 두고 끈질긴 설득과 설명을 펴 나가자,그들도 지첬는지,
현대 자동차에서 대형 버스 2 대를 제공하기로 합의하였다. 그러나 현대 중공업의 중식
제공은 당시 그릅 분사 과정이어서 식사를 제공할 형편이 못된다고 하여 부득불 근처
식당에서 자체 해결하기로 결정.
산업 시찰 계획은 어느 정도 정립되었다고 보고, 4월 26일 2/4 분기 이사회를
소집하였다. 미국에서 귀국한 날자가 4월 15일, 3일 후인 18일에는 사금회 모임
다시 2일 후인 22일에는 용산고 총동창회 산행대회 참가, 그리고 26일 이사회,
예상했던 대로 눈코 뜰새없는 4월이다. 이사회 참석자는 장수억 감사와 5반 홍상연
이사가 불참, 모두 11 명이 찹석 하였다. 장소는 남부 터미널에 있는 샤브향, 상정
된 안건은
안 건 : 1) 1/4 분기 동안의 행사 점검( 2월`3월 IT 교육 성과에 관한 평가)
2) 각 반별 주소록 점검( 수정 사항을 다음 이사회 때까지 통보할 것)
3) 동기회 카페 활성화 방안( 각 반 회원들에게 적극 홍보 할것)
4) 울산지역 산업 시찰에 관한 사항( 참가비 납부 독려할것, 인원 재 점검 할 것)
5) 춘계 야유회에 관한 사항( 춘계 야유회 시기를 6월 초로 정하고 목적지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사항을 검토하고 연락 함.)
6) 동기회 현수막 제작 할 것
이미 익숙해진 분위기, 2시간 여 동안, 상정 된 안건에 대하여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 제 9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