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책진禪關策進>
1-16,제조사법어절요諸祖師法語節要,
*3,철산경선사보설鐵山瓊禪師普說,
이 법어를 받아 가지고 내 스스로 생각하기를 어찌하여 한 방망이가 아직도 모자란다 하실까? 하기도 하고, 또한 이 말을 믿지 않으려 하여도 또한 의심이 있는 듯, 하여 마침내 결단을 짓지 못하고 매일 포단위에 주저앉아 좌선하기를 반년이 되더니, 하루는 두통이 나서 약을 달이다가 각적비覺赤鼻를 만났더니, 나타태자가 뼈를 발라서 아버지에게 돌리고 살을 베어서 어머니에게 돌린 말을 꺼냈는데, 전날에 오지객悟知客이, 이 말을 물을 때에 대답하지 못 하였던 것을 생각하고, 홀연 저 의단을 타파 하였던 것이다, 그 뒤에 몽산화상을 뵈오니, 물으시기를 참선은 어느 곳에 이르러서 공功을 마치는 곳이냐? 하시는데, 마침내 말문이 막히니, 그 때에 화상은 나에게 다시 정력定力 공부를 지어 망상습기를 씻어 없애라고 하시고 매양 입실 할 때 마다 다만 아직 멀었다고만 하셨다, <心下道 如何又欠一槌 不信此語 又似有疑 終不能決 每日堆堆坐禪 將及半載 一日因頭痛煎藥 遇覺赤鼻 問那吒太子拆骨還父 拆肉還母話 記得被悟知客問 不能對 忽然打破這疑團 後到蒙山 山問參禪到甚麽處 是畢工處 遂不知頭 山敎再做定力工夫 洗盪塵習 每遇入室下語 只道欠在>
*해설
공부가 아직도 멀었다고 하므로 그 법문을 가지고 마음에 반조하여 반년을 더 포단 위에서 참구한 것을 말씀하고 계신다. 수행을 하다 보면 마음이 상쾌하기도 하고 어쩔때는 다 통달한 것 같은 착각이 날 때가 있다. 이럴때에 옆에 선지식이 있으면 바른길로 수행을 할 수가 있다. 철산경선사鐵山瓊禪師도 몽산선사의 지도를 철두철미하게 받고 있다. 각적비覺赤鼻가 나타태자那吒太子의 이야기를 말했던 것을 오지객이 묻는 것을 대답을 못했던 것을 생각하다가 홀연히 의단을 타파하게 되어서 다시 몽산 화상을 뵈었더니, 물으시기를 참선은 어느 곳에서 공功을 마치느냐? 묻는 말에 또 꽉 막혀서 대답을 못했다는 것이다. 이래서 매일 조실 방을 찾아가 마음의 경지를 말하면 선정력을 더 닦아 망상 습기를 씻어내라, 아직도 멀었다고 점검을 받는 것을 말하고 있다. 수행은 이렇게 철두철미하게 눈밝은 선지식 밑에서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