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자마자 장운동, 손·발바닥 운동으로 경혈을 푼다”
18년간 이란 왕실과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이영림 박사
독자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는 인물인 영림한방의원 이영림 박사를 만나면 예순둘의 나이에도 165cm, 58kg을 유지하는 군살 없는 몸매와 철저한 자기관리에 놀라게 된다. 그의 철저한 자기관리는 건강 노하우와 직결이 된다. 이영림 박사는 지난 74년 경희대 한의과를 졸업, 한의원을 운영하며 이란 대사의 오십견을 치료해준 일과 당시의 이란 국왕 팔레비왕의 저서인 <백색혁명>을 한국어로 번역, 출판한 답례로 이란의 초청을 받았다. 그곳에 머무는 동안 당시 보사부차관의 15년 지병을 침술로 낫게 하자 팔레비국왕은 이란에 남아 왕실 주치의를 맡아 달라는 간청을 했다. 이를 받아들여 그는 76년부터 18년간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왕실가족과 79년 공화국으로 바뀐 후 대통령 주치의로 일했다. 지난 95년 귀국, 지금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영림한방의원을 개원하여 갱년기 장애나 유산, 불임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침술 솜씨가 매우 뛰어나 이란에서 ‘손이 닿기만 하면 낳는다’는 의미로, ‘골드 핑거’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의 독특한
건강법을 들어보자.
그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실행하는 몇 가지 체조법이 있다.
우선 침대에 누워 배꼽 5cm 밑에 있는 단전 부위를 30~50회 정도 한 손으로 눌러주고
다음엔 배꼽 좌우 3cm 부위인 천추혈을 양손으로 30~50회 정도 눌러주는 것.
“중년 이후가 되면 누구나 나잇살이라고 하는 뱃살 때문에 고민을 하는데 이 방법은 장운동을 시켜주고 지방분해에도 좋아 뱃살을 덜 불어나게 해줍니다.”
이어 그가 실행하는 체조법은
1-엄지부터 새끼손가락까지 손바닥과 손등을 갈라주는 라인을 따라 반대편 손가락으로 마찰을 시켜주는 것.
2-횟수는 약 30여회로 좌우 교대로 한다. 똑같은 방식으로 발가락도 만져준다.
3-다음에는 손바닥을 30여회 비벼주고 마찰 열기로 따끈따끈해진 손바닥을 얼굴로 옮긴다.
4-얼굴의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마치 주름살을 쫙 편다는 느낌으로 10~30번 밀어낸다.
5-발바닥도 30회 정도 비벼주는 동작으로 마무리를 한다.
이상의 체조법은 밤사이 느리게 움직이고 있던 인체의 최말단 경혈을 풀고 몸의 기혈이 잘 소통되도록 하여 활동에 적합한 몸을 만드는데 매우 좋다.
이박사의 출근시간은 7시로 조금 이르다. 전날의 처방전을 체크하고 밀린 일을 보다가 해가 조금 올라오면
운동복을 챙겨 입고 한의원 근처의 선릉 주위를 한바퀴 돈다. 조깅 시간은 40여분. 너무 이른 새벽에는
대기에 아황산 가스가 남아있기 때문에 해가 올라오는 시간을 택해 운동한다.
운동후에 몸을 정돈한 다음 볶아말린 구기자,둥글레,결명자를 각 2:2:1의 비율로 섞어 끓인차로 아침을 대신한다.
구기자는 자궁, 난소, 호르몬 기능을 도와주며 눈을 밝게 할 뿐 아니라, 뼈를 튼튼하게 해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둥글레는 냉증이나 풍(風), 한(寒), 서(暑) 등의 칠상(七傷)을 치료하며 결명자는 피를 맑게 하고 간을 보하며
눈을 맑게 하는 작용을 한다. 세 가지 약재로 만든 차를 마시면 몸 안이 정화되는 듯 개운해진다고 한다.
음식은 신토불이식을 한다. 이란에서도 직접 메주로 된장, 고추장을 담그고 한국에서 무, 배추, 상추, 쑥갓 등의 씨앗을 구해 텃밭에 길러 먹었다는 이박사는 요즘도 아파트 앞에 텃밭을 꾸미고 한약 찌꺼기로 퇴비를 주어 기른 채소로 반찬을 한다. 가을에 무청을 말렸다가 된장국이나 찌개에 넣어 자주 끓이는데 검정콩을 빻아 만든 가루를 넣어 단백질을 보강한다. 바쁜중에도 1주일이나 10일에 한번 정도 천화분, 행인, 부도(한약 상가에서 구입할 수 있다)를 분말을 낸 후 같은 비율로 달걀 흰자에 걸쭉하게 개어 얼굴에 20여분 발랐다 씻어낸다. 그런 한방팩 덕분인지 이박사의 피부는 나이에 비해 주름이 없고 피부 톤이 깨끗하다.
이영림 박사가 조언하는 건강 포인트
과거에는 갱년기 장애 하면 나이가 들어 폐경기에 해당하는 여성에게 주로 나타났지만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갱년기 장애로 고생을 한다. 나이는 젊지만 몸의 밸런스가 깨져 체내 호르몬이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 그래서 20, 30대의 여성들 중에도 별로 하는 일 없이 기운이 없고 뼈마디가 아프며 불안, 초조하고 갑자기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가 하면 오싹오싹 추운 증상으로 고생을 한다는 것이다. 한번 잠이 깨면 다시 잠들기 어렵고, 금방 둔 물건도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찾아 헤매기 일쑤고 현기증으로 고생하는 것도 다 여기에서 비롯한다. 비뇨기, 생식기 계통의 기능이 쇠퇴하면서 음기가 모자라 생기는 허열이 이런 증상을 일으키는데 구기자, 둥글레, 결명자를 함께 달여 차로 마시거나 천연 여성 호르몬이 많이 들어있는 검정콩을 먹으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첫댓글 나도 한번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