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만통전 일요법회 법문
20260301 반야암 일요가족법회 지안대종사 법문
佛法因緣世間福(불법인연세간복)
불법의 인연은 세간의 복이요
福來人間先到信(복래인간선도신)
사람에게 복이 올 때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 먼저 온다네
守口攝意身莫犯(수구섭의신막범)
입을 지키고, 뜻을 거두며, 몸으로 범하지 말아서
如是行者得度也(여시행자득도야)
이와 같이 행하는 이는 제도를 얻느니라.
佛法因緣世間福 불법의 인연은 세상의 복이요,
부처님 제자 중에 주리반특가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머리가 너무 둔해서 부처님이 법문을 해줘도 돌아서면 까먹는 멍텅구리였습니다. 주리반특가는 이런 자신이 너무 한심하여 출가 생활을 포기하고 환속(還俗)을 결심했는데 부처님께서 그것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죠.
“주리반특아. 너에게 맞는 공부 방법이 있을 거다. 매일 비로 마당을 쓸어라.(以帚掃地)”
이렇게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주리반특은 매일 마당을 쓸며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왜 마당만 쓸까?”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내 마음의 번뇌를 쓸어내리라는 뜻에서 부처님께서 이 일을 시키셨구나.’
라고 말이죠. 부처님께 달려가 이 말을 전하자 부처님께서는
“너도 이제 도의 세계에 들어섰구나.”
라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생활 속의 일을 통해서 참구하는 자세에 들면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범부의 상태에서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뜻이죠.
福來人間先到信 사람에게 복이 올 때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 먼저 온다네
불교에서 부처님을 신앙적인 정서로 대할 때는 부처님은 福德(복덕)을 많이 가지신 성인이십니다. 부처님을 가까이 하면 부처님의 福德(복덕)이 내게 전해 온다는 거예요. 그걸 加被(가피)라 말하기도 하고 加持(가지)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언젠가 설명 드린 바가 있습니다만 密敎(밀교)의 수행에서는 三密加持(삼밀가지)라는 말이 아주 유명한 말입니다. 密敎(밀교)의 수행은 三密加持(삼밀가지)로 설명이 되는데 주로 眞言(진언)을 외우면서 하는 수행입니다. 《千手經(천수경)》에 보면 淨口業眞言(정구업진언)으로 시작해서 많은 진언이 나오는데 그중에서 神妙章句大陀羅尼(신묘장구대다라니)를 본진언이라 하는데 이 진언을 많이 하라고 합니다. 특정 眞言(진언)을 외우면 부처님의 三密(삼밀) - 身密(신밀)·口密(구밀)·意密(의밀) - 에서 나오는 비밀스러운 덕이 나에게 입혀진다고 하여 三密加持(삼밀가지)라 합니다. 즉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비밀스러운 덕과 부처님의 입에서 나오는 비밀스러운 덕과 부처님의 뜻에서 나오는 비밀스러운 덕이 나에게 입혀진다고 하여 密敎(밀교)에서는 수행을 眞言(진언)을 외우면서 합니다. 예를 들면 특별히 참선을 하거나 看經(간경)을 하거나 하지 않아도《千手經(천수경)》에 나오는 ‘옴 마니 반메 훔’ 같은 六字大明王眞言(육자대명왕진언)만 주로 외우면 된다는 거예요. 물론 密敎(밀교)에도 密敎(밀교) 경전이 있습니다. 특별한 수행을 하지 않아도 진언 하나만 열심히 수지 독송하면 된다는 것이지요. 내가 통도사 강원에 있을 때인데 나하고 가장 가까이 지내던 스님이 있었는데, 그 스님이 부산에 갔다 와서 부산역 앞에서 희한한 장면을 목격했다는 거예요. 50대 후반쯤 되는 어떤 거사가 신통을 보이는데 세숫대야 같은 양재기에 물을 담아놓고 神妙章句大陀羅尼(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우고 조금 있으니 물에서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는 소리가 녹음이 되었다가 재생이 되는 것처럼 들리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농담조로 말했습니다. “헛소리를 들었겠지.”그 스님이 믿지 못할 일이지만 다라니 외는 소리가 들렸다고 했습니다. “안 본 사람은 못 믿을 거예요.”라고 했던 이야기가 머릿속에 남아 있는데, 내가 안 봤으니까 아직도 나는 반신반의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옛날 전설적인 이야기에 사람이 말을 지극히 하면 그 말이 밖에서 자기 귀에 들리는 수가 있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인간의 ‘念力(염력)’ - ‘생각의 힘’이라 합니다. 念力(염력)은 쉽게 말해서 사람의 키나 몸무게가 차이가 나듯이 사람마다 念力(염력) - 생각하는 힘)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수행을 하면 念力(염력)이 높아진다는 말을 합니다. 五力(오력 : 信力·精進力·念力·定力·慧力) 중 하나가 念力(염력)인데 五力(오력)은 三十七道品(37도품)에 들어있습니다.
佛法因緣(불법인연)이 世間의 福(복)이니 福來人間先到信(복래인간선도신)이라고 한 거예요. 복이 사람에게 올 적에 먼저 믿음이 깊은 사람에게 먼저 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법당에 들어오는 것도 부처님을 믿는 마음, 불교를 가까이하는 마음이 있어 들어온 것이고, 불상을 보고 예배를 하는 것도 믿음의 표시하고 할 수 있지요. 믿는 마음을 발휘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이 우리 살아가는 생활 속에 큰 정신적인 힘을 성취하게 되고 그것에 의해서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守口攝意身莫犯 입을 지키고, 뜻을 거두며, 몸으로 범하지 말고,
불교에서 가장 많이 쓰는 말이 ‘因緣(인연)’이지요. 세상만사·인간만사가 因緣所致(인연소치)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因緣(인연)이 묘해요. 인연은 마음에 의해서 생기는 겁니다. 마음이 없으면 因緣(인연)이 없죠. 사람의 因緣(인연)은 사람이 있으니까 생기는 거예요. 因緣法(인연법)을 오랫동안 생각하면서 공부를 하다 보면 因緣(인연)이 자기 마음이 만든다는 걸 알게 됩니다. 물론 일반적인 상식으로도 내가 누구를 사귀어서 친하게 되었다. 그런 인간관계를 因緣(인연)이 깊다고 하잖아요. 서로 마음이 통해서 사귀어 친분이 이루어진 거예요. 그러니까 그것도 마음이 만든 것이지요. 이렇듯이 이 세상 모든 과거의 일도 그렇고 지금의 일도 그렇고 미래의 일도 그렇고 모든 것이 因緣(인연)인데 그 因緣(인연)은 내가 만든 것이라는 겁니다. 그냥 뜻밖에 뭐가 만들어져 내게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因緣(인연)은 전부 내가 과거부터 멀리 소급해 말하면 전생으로부터 내가 만들어 온 거예요. 그래서 내가 만든 因緣(인연)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業(업)도 그렇게 말합니다. 중생은 ‘業(업)을 지어서 그 業(업)을 자기 자신에게 상속시키는 존재’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주 정확한 말이지요. 내가 만든 業(업) - 일상생활 속에 몸이 움직이고, 말을 하고, 생각을 이리저리 굴리고 하는 이게 三業(삼업)인데 그 業(업)을 만들어 놓으면 業感(업감)이 생겨요. 사진을 찍으면 찍히고 말을 녹음하면 녹음이 되듯이 내가 만든 業(업)은 그게 業感(업감)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만들어 놓은 業感(업감)을 내가 나에게 오늘 지은 업을 내일, 더 길게 말하면 미래에, 더 길게 하면 내세에 상속시키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지은 業(업)을 내게 상속시키는 것이 사람이 인간이라고 합니다.
守口攝意身莫犯(수구섭의신막범)이라는 송구는 오늘날 우리 사회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에게 진부하게 느껴질는지도 모르지만 다시 한번 음미해봐야 할 말씀이 아닌가 싶습니다. 守口(수구)는 입(말)을 잘 지키라는 말입니다. 말을 조심해서 하라는 말입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우리 속담처럼 말도 좋게 하면 좋은 반응이 내게 미쳐오는 거 아닙니까? 攝意(섭의)는 생각을 잘 하라는 말입니다. 사람이 자기 생각이 잘못 다스리면 결국 자기가 미워집니다. 쇼펜하우어 책에 ‘사람이 자기 스스로 미워하는 생각을 일으키면서 살아간다’는 말이 나와요. 오늘 새벽에도 내가 그 책을 읽었어요. 쇼펜하우어는 밤에 자기를 미워하는 시간이 많다고 하면서 모든 것은 아침에 시작하라고 말해요. 생각을 아침에 하라는 거예요. 그래서 스페인 속담을 인용하면서 “밤은 검고 낮은 희다.”는 말도 소개했더라고요. 그래서 攝意(섭의)는 ‘뜻을 거두어 들인다’는 뜻인데 마음에 일어나는 생각을 잘 먹으라는 뜻이에요. 身莫犯(신막범)은 몸으로 나쁜 일을 범하지 말라는 뜻이예요. 다시 말해서 守口攝意身莫犯(수구섭의신막범)은 身口意(신구의) 三業(삼업)을 나쁜 방향으로 일으키지 말라는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如是行者得度也 이와 같이 행하는 이는 제도를 얻느니라.
이 세상은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전부가 因果關係(인과관계)입니다. 사람 사이를 공간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요. 나와 너가 같은 장소에 있더라도 거리가 있습니다. 똑같은 장소에 앉아 있어도 앉은 자리가 틀려요. 그 공간적인 거리에 항상 因果關係(인과관계)가 맺어져 있다는 거예요. 또 시간적으로 어제와 오늘이 因果關係(인과관계)입니다. 오늘과 내일도 因果關係(인과관계)입니다. 그래서 전에도 이런 뜻으로 잠시 설명한 바가 있습니다마는 이 세상 인연이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因果關係(인과관계)를 맺고 유지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 사이에도 因果(인과)예요. 남에게 내가 말 한마디 잘못하면 상대도 내게 듣기 싫은 소리를 하게 돼 있는 것이고 거친 행동을 하면 상대도 나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반응을 보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如是行者(여시행자), 즉 身口意(신구의) 三業(삼업)을 좋은 방향으로 해 나가는 사람이라야 제도를 받는다는 뜻입니다.
福來人間先到信(복래인간선도신)이라 했으니까 불법 인연을 통해서 세상의 복을 좀 누리려는 마음 가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불교의 유지체계를 알아야 합니다.
종교의 유지쳬계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信念(신념)체계라는 겁니다. 信念(신념)이란 말은 ‘믿고 생각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信念(신념)이라는 말을 일반적으로도 많이 씁니다만 ‘믿고 생각한다.’는 것은 부처님을 믿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항상 부처님을 믿고 생각하는 것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表現(표현) 또는 表示(표시)체계입니다. 내가 부처님을 믿고 생각한다는 것을 밖으로 나타내 보이는 것입니다. 남이 보면 ‘이 사람이 부처님을 믿고 생각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입니다. 요즘 말로는 PR(Public Relation)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지속적으로 유지가 되어야 하는 維持(유지)체계입니다. 그래서 불교를 믿는 마음이 신심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일반적으로는 말하지만, 信心(신심)을 가지고 불교의 신행을 독실히 할 때는 신념체계, 표시체계, 유지체계의 세 가지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신념체계, 표시체계, 유지체계가 계속 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無常(무상)하다고 하지만 無常(무상) 속에서도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몇 살까지 살다가 돌아갔다고 한다면 육신이 생존해 있는 그 한정된 기간도 유효기간인 거예요. 그래서 항상 인연 속에는 시간적으로 언제부터 언제까지가 어떻다 하는 유효기간이 내재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이 3월 1일인데 봄이 시작되는 첫날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반야암에 일어났어요. 세진정 현판을 손 보다가 優曇鉢華(우담발화)가 피어 있는 것을 법우(法雨) 거사가 발견했습니다. 과학적으로 말하면 풀잠자리 알이라고 한다고 하지요. 2월 5일에 발견된 건데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보러와서 줄 서서 있습니다. 비가 와도 와서 우산을 쓰고 저 주차장 가운데까지 줄을 서 있을 때도 있어요. 보러 오는 것은 좋은데 부처님 법을 보러 와야 되는데 ...
새 봄을 맞이해서 전부 건강하고 편안하게 한철 지내시기 바랍니다.
제 사진들은 첫 사진 빼고는 반야암에서 찾은 추상성입니다
첫댓글 스님 법문 잘 보았습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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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우중에도 천릿길을 오셔서 감로의 법문을 전해주어서
무한히 감사합니다.
불법승 삼보에 귀의합니다.
입을 지키고 뜻을 거두며 몸으로 범하지 말것을 다짐해봅니다.
고맙습니가 ()
나무관세음보살
...()...
고맙습니다 ()
매번 법문을 전해주셔서 감사드려요.......()
고맙습니다 ()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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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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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