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역사탐방 여행에서 만난 오세창선생의 후예이며 동명이인인 오세창선생을 만나게 된다.
후학 오세창 선생은, 삼일운동에서 33인중 1인인, 해주오씨의 자랑스런 어르신인 韋滄선생의
치적을 자랑한다.
전각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사사해오던 위창선생의 전각에 대한 업적을 평소 흠모해왔었던 나는
이래저래 죽이 맞아 해주오씨 가문의 자랑에 빠져든다.
집에 돌아와 오랫동안 보관중이던 韋滄선생의 槿域印藪를 펼쳐놓고 나의 전각인생을 회고해본다.
망우리에서 오른쪽 아차산 방향으로 용마산을 오르다 보면 공동묘지가 나온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옛 선인들의 망우리 공동묘지가 펼쳐진다.
아차산을 등산하려면 이곳에서, 돌아가신 이들을 참배하고 능선에 올라
양수리에서 합쳐져 흘러내려온 한강 상류를 내려다 보며,
정상에 이르고, 협곡을 건너면, 바보온달의 아차산성에 이르게 된다.
어린이 대공원으로 하산하거나 다시 되돌아, 망우리로 원점 하산을 하게 된다.
아차산은 아기자기한 능선이라 2왕복을 하는 것이 보통산행이다.
槿域印藪를 보면서 위창선생의 흠모를 흉내 내보려했지만
내 허세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글과 그림이 대대로 일어나 끝내 사람에게서 없어지지 않는 것은
사람이 본디 가지고 있는 성품이 서로 비슷하고
사물의 근원이 있었던 까닭이다.
이에 솔거 이하 근래 사람에 이르기까지 書畵를 밝혀놓고
높고 낮음을 품평하였다.
해주오씨 가문에서 전통적으로 수집 보관해온 조선조 유명인사들의, 전각모음들을
槿域印藪를 통해 감상하면서 부러움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