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시대의 의미를 간단히 표현하면 어떤 새로운 것을 하지 않으면 뒤쳐진다는 것이다. 즉 신시대에 서의 현상유지란 더 이상 현상유지가 아니며 경쟁자와 비교할 때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의 미할 뿐이다. 혁신시대 기업경쟁력의 핵심은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에 있으며 따라서 혁신시대의 리더 는 변화와 혁신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1. 혁신시대 리더의 특징
혁신시대의 리더와 리더십은 안정시대의 그것과 비교를 통해 더 쉽게 이해될 수 있다. 20세기의 비교적 안정시대의 기업은 기계적 관점에서 예측과 통제를 추구해 왔으며 리더십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기업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나가는데 초점을 맞추어 왔다. 따라서 20세기 대부분의 리더는 안정적으로 부드럽게 잘 돌아가는 관료조직을 만들고 운영하는 능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러나 21세기의 경영환경은 20세기의 그것과는 상당히 다르다. 엄청난 글로벌 경쟁, 급속한 기술발 전 그리고 복잡한 고객요구 등 변화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
이와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는 기업의 부(富) 창출의 기회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만일 리더가 스스로를 혁신과 변화에 전념하지 않으면 그런 사람이 이끄는 기업은 사라질 것이다. 혁신시대의 리더는 기본적으로 현상유지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혁신시대 리더의 특징은 Bennis가 제시한 현상유지에 초점을 맞추는 관리자(manager)와 변화와 혁신에 초점을 맞추는 리더(leader)의 비교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2. 혁신시대 요구되는 리더십
혁신시대에 변화를 다루는 리더에 대한 관심의 부활은 1980년대 초 미국의 대기업이 혁신과 문화의 변화를 관리하는 데 심각한 도전에 직면한 때에 시작되었다. 이때 리더에게 공유된 전략적 미션과 가 치에 의해 움직이는 수평적이며 빠르고 유연한 조직을 창조하도록 요구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카리스마나 변혁적 리더십과 같은 새로운 리더십 이론들은 어떻게 리더가 새로운 전략적 비전을 명확히 하고 구성원들이 혁신과 변화를 받아들이도록 영감을 불어넣 는가 에 초점을 맞추 어 왔다.
따라서 혁신시대 리더십은 구성원들이 끊임없는 변화와 개선이 일상화된 환경에서 기업의 미래 비전 에 몰입하도록 만드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여러 학자 및 전문가들이 혁신시대 리더십 이 수행해야 할 다양한 기능을 제시하였다.
예를 들면 Kotter는 관리와 구별되는 개념으로 변화를 다루는 리더십 기능을 제시하였고 Kouzes & Posner는 혁신시대 리더십이 직면하는 다섯 가지 도전을 제시하였으며 Nadler & Tushman은 변혁적 관점에서 리더십의 기능을 제시하였다.
3. 혁신시대 리더십의 기능
이와 같이 여러 학자 및 전문가들에 의해 제시된 혁신시대 리더십의 기능을 살펴보면 몇 가지 핵심적인 공통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① 리더는 명확한 미션과 방향을 구성원과 공유 해야 하며 ② 리더는 구성원들의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이것이 실현될 수 있는 상황 을 만들어야 하고 ③ 리더는 스스로 이러한 역할수행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좀더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혁신을 위해서는 명확한 미션과 함께 추구하는 결과를 명확히 하고 제대로 가고 있는 지를 평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리더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은 제한된 자원을 가장 올바르고 적절한 곳에 사용하고 있음을 확신시키는 것이다.
명확한 미션을 갖는다는 것은 기업의 존재이유나 목적을 가지고 만들고자 하는 미래의 그림· 이미지를 갖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목적지를 정한다기보다는 방향을 정의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 다.
이와 같은 미션과 방향은 구성원들과 공유되어야 하며 그럼으로써 그것에 공헌하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공유된 미션과 방향은 긴 여정을 위한 열정과 참을성을 주입시킴으 로써 끊임없는 혁신 가능케 한다.
둘째, 혁신시대의 리더십은 사람을 통한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따라서 지속적인 변화 를 다루기 위해 구성원의 능력구축 및 자신감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을 요구 한다.
기계적·계층적 조직의 전통적인 관점은 구성원들을 마비시키는 통제 메커니즘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통제중심적 사고는 혁신시대에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구성원들이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조직이야말로 혁신이 가능하다.
셋째, 리더 스스로가 바람직한 행동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 즉 행동의 기반이 되는 가치를 명확히 하 이를 솔선수범한다. 특히 혁신적 접근의 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개척자 이고 혁신의 조기 채택자이며 학습자이어야 한다.
이러한 혁신시대 리더십 기능을 바탕으로 기업의 리더십 현상을 진단, 파악할 수 있다. 리더 십 기능에 대한 진단과 파악은 리더십 개발의 출발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 리더십 기능을 진단하는 간단한 예시 는 다음과 같다.
① 우리 기업에서 리더십은 방향을 효과적으로 설정한다.
② 우리 기업에서 리더십은 정렬을 효과적으로 만들어 낸다.
③ 우리 기업에서 리더십은 몰입을 효과적으로 얻어낸다.
4. 혁신적 리더의 특성과 기본자질
혁신시대 리더가 리더십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특성의 이해는 추가적으 로 기업의 혁신적 리더의 정도를 진단,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즉 혁신적 리더의 특성을 가진 구성원이 많을 수록, 구성원이 혁신적 리더의 특성을 많이 보유할수록 혁신시대의 기업 경쟁력은 더 높을 것이다.
또한 혁신적 리더의 특성을 가지고 혁신적 리더십 기능을 수행하는 기저에는 기본적인 자질 이 있어야 한다. Higgs는 효과적인 리더십 기능수행에 리더의 개인적 자질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이와 관련된 다섯 가지의 개인적 자질을 제시하였다.
① 가장되거나 조작적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는 진실성
②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일관성
③ 리드하려는 의욕과 목표지향적 업무수행의 지속성 의지
④ 목표달성 가능성 및 자신의 능력에 대한 현실적 믿음
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느끼는가. 그리고 다른 사람은 나를 어떻게 보는가와 같은 현실적 이 해인 자기자각을 들고 있다.
이러한 리더의 기본적 자질은 동양의 리더십에 대한 접근에서 리더의 덕목으로 강조되어 온 것과 유 사하다. 예를 들면 공자의 덕치사상과 맹자의 왕도정치사상에 기초하여 살펴본 유학 에서 말하는 리 더십은 인(仁)·의(義)·예(禮)를 실천하는 것이다. 이는 부하를 다스리는 데 규제나 형벌 또는 손익 같 은 수단을 사용하기보다는 솔선수범하여 덕을 쌓고 인을 베풀며 예로써 대함으로 부하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따라오도록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병가사상에서도 장수가 갖추어야 할 자질로 지(智)·신(信)·인(仁)·용(勇)·충(忠)·덕(德) 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 또한 역시 솔선수범하고 부하와 동고동락하면서 부하의 신뢰를 끌어내 는 것을 강조한다.
이처럼 리더십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리더의 기본적인 자질은 동서양을 막론하 고 시대를 넘어 공통점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혁신시대 혁신적 리더십의 개발은 기업경쟁력의 핵심요소이다. 그런 의미에서 리더십 개발 은 계층적 직위를 점한 소수로 한정하여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리더십은 한 명의 영웅적 개 인에 의해 행사되기 보다는 집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기업 내에 계층적 직위와 관계없이 대부분 구성원들이 리더의 기본자질을 바탕으로 리더십 기능을 행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 도록 개발하고 또한 그것이 행사될 수 있는 분위기와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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