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카페교회는 2012년 8월에 입당예배를 드렸고, 그해 12월에 기도처로 대구동남노회에서 정식으로 설립되어 졌습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을 졸업 후 전임전도사 사역을 창동염광교회(현 염광교회)에서 섬겼고, 굳이 하고자 했으면 부목사를 서울에서도 할 수 있었고 담임이나 개척도 불가하지는 않았으리라 믿지만.. 반대로 굳이 지방을 택한 것은 부모님께서 계시는 지역이라는 것이 직접적인 이유이나 내면에는 서울지상주의(?)에 대한 반발 아닌 반발이 있었고, 언젠가 주님의 이름으로 각성과 개혁을 외칠 때 조금이라도 진정성을 준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대구에서의 개척 때에도 제가 태어나고 오랜 시절을 보냈으며, 특히 모 교회인 오랜 전통의 규모있는 남산교회에서 나름 열심히 섬겼기에 개척 동역자를 모은다든지, 15인 세례 교인을 채운다든지, 재정적인 도움을 구한다든지 등등.. 불가이지만은 않았을 것이나 반대로 그렇게 하지 않으려 애썼고, 아버지를 하나님 품으로 갑작스레 보내신 어머니를 일정 기간 모시기 위해 급히 대구로 가서 개척을 했기에 저희 세 가족 외에는 남산교회에서 집사로 섬기고 계셨던 어머니만 그 담임 목사님을 찾아 뵙고 저희 개척 동역자로 부탁드려 모셨으며.. 또한 수평 이동으로 채울 수 있는 여러 모양의 기회들도 있었지만 이사 등 정말 불가피한 이유가 아니면 피했고, 재정적 공급을 해 주시겠다는 분들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경우들만 선별해서 받았으며, 심지어 저희를 오랜 시간 사랑해 주신 가족같은 동역자들께서 한 달에 한번이라도 함께 예배에 참여하며 헌금을 하시려 했지만 그분들이나 그 섬기는 교회에 누가 될 수 있을 듯 해서 그렇게 하시지 않도록 잘 양해를 구하기도 했는데.. 이또한 각성과 개혁에 조금이라도 보탬과 준비가 되기 위함이었고, 부족함이 더 많았겠지만 저 자신부터 가급적 책 한권을 사더라도 제 값을 주고 정직하게 살기 위해 몸부림쳤습니다..
게다가 8년 전에 주님의 전적인 은혜로 교회 개척된 후 1년이 안 되었을 때 본 교단의 개척 교회를 위한 장기간 동안의 매달 80만원 정도 자립, 장학 지원금도 요건은 안 되었지만 일부라도 계속 지원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시겠다고 노회 부서의 유력한 분으로 부터 연락이 왔지만 여러 이유로, 특히 카페를 운영하는 저희보다 더 어려운 교회들이 많을 것이기에 괜찮다고 말씀드렸고.. 1년 반 정도 더 지났을 때에는 세례 교인 15인이 되어 정식으로 받을 요건도 되었지만 기도처로 계속 유지하며 나름 표나지 않게 회피(?)했고, 최근에는 주로 초고령의 어르신들 중심으로 세례 교인이 40인이 넘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어 작년에 교회 설립 절차를 진행했기에 얼마 전에 노회의 자립장학 담당 부서에서 정식으로 매월 지원 절차를 밟는 연락을 해 오시기도 했는데 저희는 정말 괜찮기에 더 어려운 교회들을 찾아 조금이라도 더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잘 말씀드렸습니다..
진정 무언가를 내세우고 싶은 것은 아니고, 그렇게 어떤 자랑을 목표로 하기엔 생각보다 시간이 저희에게는 참 길었고, 사실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 인도하심이 아니고선 불가능이라 생각되며, 지금도 날마다 순간마다 하늘의 힘을 얻어 몸부림치지 않으면 안되는 부분이 많을 텐데.. 어쨌던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러한 일들은 참 쉽지 않음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더 분명한 것은 그 이상으로 하나님께서는 살아 역사하시어 더 크시며, 모두 아시고, 넘치도록 채우신다는 것이며.. 더더욱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세속과 날마다, 끝까지, 피 흘리기까지 싸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고, 그 가운데 복음의 능력, 성령님의 역사가 실제한다는 것이며, 진정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 있는 믿음도, 각성이나 개혁, 변화나 부흥, 빛과 소금도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라는 사실이고..
이미 잘 하고 계신 하나님의 백성들이 더 많겠지만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하는 분들은 이제라도 돌이키지 않으면 회복이나 부흥이나 영향력은 커녕 갈수록 더 욕을 듣거나 막히거나 밟히게 될 것입니다.. 특히 목회자가 아무리 교회가 크고, 그 성도들뿐 아니라 혹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권한다 하더라도 초고액 사례비를 받는 것, 최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것, 세습 등과 같이 탐심을 대놓고 저지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일 것이며, 알게 모르게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와 영성을 망치는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고.. 반대로 높이 오르고 많이 가졌다고 보이는 분들이 스스로 더 내려 놓고 더 비우며 더욱 나눈다면 그만큼 더 주님과 가까워진 것이 분명하며, 주님의 역사도, 살림의 일들도, 하나님 나라의 사건들도, 성령님의 기뻐 일하심도 더 생생하고 풍성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