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아 생일파티
오늘은 민아 생일입니다.
민아가 도서관에 친구들을 모두 초대했습니다.
민아가 기획한 일정대로 1박 2일 동안 생일파티를 진행합니다.
모임시간은 6시 30분
모임 전 일찍 도서관에 가서 민아와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민아가 커다란 종이에 1박 2일 일정표를 꼼꼼하게 적고 있습니다.
민아의 생일파티 일정
6시 30분 ~ 7시 30분 목욕탕 가기
7시 30분 ~ 9시 고기 구워 먹기
9시 ~ 10시 담력훈련
10시 ~ 12시 영화보기
다음 날 아침 먹기
1박 2일 친구들과 함께하는 생일파티.
함께 고기도 구워먹고, 담력훈련도 하고, 영화도 보고.
낭만과 추억으로 가득한 생일파티 일정에 감탄하여 물어봤습니다.
“민아야, 모두 네가 생각한 거야?”
“네 ! 제가 했어요.”
민아에게 물어보니 늘 생일파티를 기획하고 친구들을 도서관으로 초대했다고 합니다.
생일파티가 친구들과 다함께 어울릴 수 있는 구실이 됩니다.
모임시간이 되니 친구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듭니다.
생일선물, 목욕용품, 다음 날 입을 옷 꾸러미 가지고 도서관에 옵니다.
첫 번째 일정은 다함께 목욕탕가기 !
강민지 선생님과 제가 아이들과 함께 목욕할 수 있는 특권을 얻었습니다.
삼삼오오 아이들과 손잡고 함께 가니 즐겁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없는 목욕용품은 서로 빌려주고
나이 어린 동생과 함께 씻으며 살뜰히 챙깁니다.
목욕하시던 어르신들도 그 모습이 참 대견했나 봅니다.
“아이고 이렇게 예쁜 애들은 어디서 왔노~”
“도서관이요~!”
어르신들의 흐뭇한 미소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목욕탕이 가득 찹니다.
두 번째 일정은 다함께 고기 먹기 !
민아가 제게 다가와 말합니다.
“선생님, 친구들이 고기 잘 구워요.”
고기 먹기 전에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습니다.
“생일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민아의 생일축하합니다 !”
다 같이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니 민아가 부끄러운 듯 몸을 베베 꼽니다.
보민이가 불판에 불이 들어왔는지 계속 확인합니다.
창하와 민찬이가 뜨겁게 달아오른 불판에 고기를 올립니다.
자글자글 자글자글 삼겹살이 구워집니다.
“마늘 구워야지 맛있어” 보민이가 말합니다.
민찬이가 김치도 굽자고 말합니다.
창하는 묵묵히 고기를 굽습니다.
민준이와 규영이는 선생님들 챙기기에 바쁩니다.
“선생님, 제가 쌈 싸드릴까요?”
“선생님 이것도 드셔보세요~!”
“그거 마늘 3개나 들어간 건데~!!”
선생님께 쌈 싸드리고 싶은 마음을 장난으로 표현합니다.
생마늘을 좋아하는 저는 아이들 덕분에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세 번째 일정은 으스스한 담력훈련 !
민아가 생일파티 전 날 광활 선생님에게 초대장을 보냈습니다.
'광활 선생님 저 좀 도와주세요 !!!
광활 선생님 제 생일에 저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생일 때 담력훈련 하는데 도와주세요. 귀신 분장 부탁드립니다.’
귀신 분장으로 담력훈련에 참가하는 건 처음입니다.
민아와 묻고 의논했습니다.
“민아야, 담력훈련 코스 알려줄래?”
“어디에 숨어있으면 좋을까?”
민아가 짧은 코스, 긴 코스가 있다며 각각의 장단점을 알려줬습니다.
지난 기수 광활 선생님들과 함께한 담력훈련 이야기도 들려주고
함께 작전도 짰습니다.
피내골에 어둠이 찾아왔고 대망의 담력훈련 시간입니다 !
준비시간은 30분. 려원이도 귀신으로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귀신분장 덕분에 광활 선생님들 숙소가 웃음으로 가득합니다.
립스틱으로 입 주위를 잔뜩 칠하고 아이라이너로 검은눈을 만들었습니다.
서로의 모습을 보며 깔깔 배꼽잡고 웃었습니다.
담력훈련 결과는 어땠을까요?
“아이들 온다. 아이들 온다 ! 준비 준비 꺄 아아아아아악 !”
“선생님 너무 귀여워요.”
“하나도 안 무서워요 !”
하나도 무섭지 않다며 아이들이 인사하고 지나갑니다.
‘우리가 별로 무섭지 않나..’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올라가며
“빵야 ! 빵야 !” 다함께 노래 부르며 갑니다.
성공일까요?
담력훈련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다함께 하늘을 봤습니다.
하늘에 별이 가득합니다. 별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의 눈도 반짝입니다.
“푸른 하늘 은하수~”
“반짝반짝 작은 별~”
잠시 앉아 별 노래 부르며 감상했습니다.
장난꾸러기 규영이도 사진기를 들어 하늘을 찍습니다.
담력훈련을 끝으로 광활 선생님과 아이들은 포옹하며 작별인사 했습니다.
민아의 생일파티로 민아도, 아이들도, 광활 선생님도 따뜻한 하루 보냈습니다.
민아의 생일파티 다함께 누렸습니다.
“고마워~”로 가득했던 하루
친구들과 함께하는 웃음만땅 생일파티
이렇게 값진 경험 언제 다시 해볼까요?
아이들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자주(自主)하려 했고
친구들을 도왔습니다. 그리고 다함께 어울렸습니다.
아이들에게서 자주와 공생을 배웁니다.
첫댓글 규영이가 별을 참 좋아했죠~
장난치다가도 예쁜 별을 보고 넋 놓고 바라보는 규영이..
규영이 눈에도 별이 반짝거리는 걸 본 것 같아요.
혹시 규영이 이름의 '규'가 별 규(奎)는 아닐까? 흐흐
재밌다! 우리 귀신분장 성공 포인트가 다들 조금씩 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