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암으로 들어가는 숲길에는
이런 <안내문>이 적혀 있었서 몇번째 망설이다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들어선 금수암 입니다
이곳은 조용히 수도하는 곳입니다.
일체 잡인의 출입을 금합니다.
부처님 전에 꼭 참석 하실 분은
작은 문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문이 잠겨 있을시에는 음력 초하루
또는 보름날에 참배하십시요.
환경을 지키고 조용히 수도하다보니 부득불
통제하게 되었으니양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통도사 금수암 암주 백-
(1) 빈두로파라타(賓頭盧頗羅墮)
흰 머리에 길다란 눈썹을 가진 부처님 제자로서
장미나한(長眉羅漢)이라고도 하는데,
빈두로는 그의 이름이고,
파라타는 그의 성입니다.
발차국(跋蹉國)의 구사미성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부처님께 출가한 그는 부처님 성도 후 6년,
왕사성에서 외도들 앞에서 신통을 나타냈다가
부처님의 책망과 꾸지람을 듣고
, <서구타니주(西瞿陀尼洲)>에 머물며 이후
미륵부처님께서 출현하실 때까지 세상에 남아
말세의 중생을 제도할 것을 명 받았다고 합니다.
(2) 가낙가벌차(迦諾迦伐蹉,Kanakavatsa)
희경나한(喜慶羅漢)이라고도 하는데,
그의 권속 500명의 아라한과 더불어
<북방 가습미라국(北方迦濕彌羅國, 카시미르 지방)>에 머물러
불법을 보호·확산하고 계신 아라한으로,
선과 악의 모든 체계를 이해했다고 하는데,
왼쪽 어깨에 지팡이를 두고 양손은 결인(結印)을 짓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이 상례입니다.
(3) 가낙가발리타사
거발나한(擧癖漢)이라고도 하는데 그의 권속인 600명의
아라한과 더불어 <동승신주(東勝身洲)>에 머물러 불법을
수호하며 중생을 이롭게 하는 성자로서, 몸에 털이 많고,
오른손에 불자(拂子)를 든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4) 소빈타(蘇頻陀,Subinda)
탁탑나한(托塔羅漢)이라고도 하는데, 그의 권속인 800명
의 아라한과 더불어 <북구로주(北俱盧洲)>에 머물며 정법
을 수호하고 있는 성자로서, 돌 위에 결가부좌를 한 모습으
로 그려지는데, 800명의 수행원이 동냥그릇을 가지고 있으며,
옆에는 방향(芳香) 그윽한 꽃병이 있고 왼손엔 경전을 들고 있는데
오른 손으로 방금 정신적 통찰에 도달했다
는 듯이 "아하"하며 손가락을 '탁' 퉁기는 모습으로 형상됩니다.
돈황의 천불동 계곡 76굴 벽화에 그의 인물 형상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5) 낙거라(諾矩羅,Nakula)
정좌라한(靜坐羅漢)이라고도 하는데, 파노카, 바쿨라 혹은 나쿨라,
때로는 파고립(巴古手+立) 혹은 박구라(薄拘羅) 라고도 합니다.
그의 권속 800명의 아라한과 더불어 <남섬부주(南贍部洲)>에 머물며
정법을 수호하며 중생을 이롭게 하고 있는 성자로서,
부처님의 대제자중 한분으로, 그의 나이 120세에 불교로 귀의하였으며,
그 때문에 육체의 병고로부터 벗어나 젊고 행복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이름은 "재거위 소지자(Mungoose-bearer)"라
는 뜻이라고 하는데 그는 애완동물로 재거위를 키웠다고 합니다.
그는 자기 옆에 작은 소년을 데리고 명상하고 가르치는 것
으로 표상되는데, 손에 108염주를 쥐고 있습니다.
돈황 천불동 76굴에 그의 형상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6) 발타라(跋陀羅,Bhadra)
과강라한(過江羅漢)이라고도 하는데,
부처님의 삼촌으로 대제자중의 한 분입니다.
그의 권속 900명의 아라한과 더불어 <탐몰라주(耽沒羅洲, 지금의 스리랑카)>에
머물러 정법을 수호하는 한편 중생을
이롭게 하는 성자로서, 바위 위에 가부좌하여 앉아 있는 채
왼손에 묵주(Prayer-beads)를 들고 예배를 올리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역시 돈황 천불동 76굴에 그의 형상이 남아 전합니다.
(7) 가리가
기상라한(騎象羅漢)이라고도 하는데,
-그의 권속 1,000명의 아라한과 함께 <승가다주(僧伽茶洲)>에 머물며
정법수호 및 중생을 이롭게 하는 성자로서, 바위 위에 안좌해
있는 채 긴 눈썹의 인상적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8) 벌사라불다라
소사라한(笑獅羅漢)이라고도 하는데, 그의 권속 1,100명
의 아라한과 함께 <발자나주(鉢刺拏洲)>에 정법수호 및 중
생을 이롭게 하는 성자로서, <중아함경> 권8에 의하면 부
처님께서 이미 열반하시고 난 후 아직도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 부처님 제자 아난다를 위해 가르침을 베풀었는 바, 아
난다는 그의 가르침에 힘입어 욕심을 여의고 아라한과를
증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털이 매우 많고 야위고 앙상한 모습으로, 상반신의 법
의를 벗고 바위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으며, 그
왼쪽 옆에는 <패엽경(貝葉經)>이 함께 그려지고 있습니다.
(9) 술박가
개심라한(開心羅漢)이라고도 하는데, 그의 권속 900명의
아라한과 함께 <향취산(香醉山)> 가운데 머물러 정법수호
및 중생들의 복덕 증장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성자로서,
바위 위에 앉아 계신 채 왼손에는 불선(拂扇;부채)을, 오른
손은 세 손가락을 구부린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10) 반탁가(半託迦,Panthaka)
탐수라한(探手羅漢)이라고도 하는데, 그의 권속 1,300명
의 아라한과 더불어 <33천> 가운데 머물러 정법수호 및
중생들의 복덕 증장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성자입니다.
그의 이름은 대로변생(大路邊生)이라 번역되는 데 그것은
그의 모친이 여행 중에 큰 길가에서 그를 낳았기 때문에 붙
여진 것입니다. 그 이름은 또한 "길을 계속해서 간다"는 의
미로, 즉 부처님의 교리를 전파하는 것으로서 설명이 됩니다.
(11) 라호라
그의 권속 1,100명의 아라한과 더불어 <필리양구주>에 머물러 정법수호 및
중생들의 복덕 증장에 힘쓰
고 계시는 성자로, 부처님의 10대제자 중 밀행(密行) 제일
인 라후라, 즉 부처님 아들인 라후라와 동일 인물로 여겨집니다.
(12) 나가서나(那伽犀那)
알이라한이라고도 하는데 통상 나선비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권속 1,200명의 아라한과 더불어 마가다(摩竭陀)의
<반도피산(半度波山)>에 머물러 정법수호 및 중생들의
복전이 되어지고 있는 성자입니다.
그는 위풍 당당한 풍채와 재치를 가진 불교 이론가로서
불교의 본질을 제기하는데
뛰어났다고 합니다. 법의를 입은 채 바위에 걸터앉아
입을 벌리고 혀를 약간 내민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13) 인게타(因揭陀)
포대라한(布袋羅漢)이라고도 하는데, 그의 권속 1,300명
의 아라한과 더불어 <광협산(廣脇山)> 가운데 머물러 정법
수호 및 중생들의 복전이 되어지고 있는 성자입니다.
왼손에는 경전을 얹고 오른손으로는 구슬을 받들며 그 어
깨에는 지팡이를 기댄 채 앉아 있는 야윈 늙은 중의 모습으
로 그려집니다.
(14) 벌나바사(伐那婆斯)
파초라한(芭蕉羅漢)이라고도 하는데, 그의 권속 1,400명
의 아라한과 더불어 <가주산(可住山)> 가운데 머물러 정법
수호 및 중생들의 복전이 되어지고 있는 성자로, 암굴(暗窟
) 내에, 팔은 접어 무릎 위에 올려 놓고 결가부좌를 하고 앉
은 채 법복으로는 양어깨를 가리고 눈을 감은 채 선정(禪定
)에 들어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15) 아씨다(阿氏多,Ajita)
영구히 이 세계에 머물러 중생들을 제도하라는 부처님의
칙명을 받고, 그의 권속 1,500명의 아라한과 더불어 <취
봉산(鷲峯山)> 가운데 주처를 정한 채 정법수호 및 중생들
의 복전이 되어지고 있는 성자로, 양손으로는 무릎을 포개
안고 입을 연 채 눈은 하늘을 우러러 치아가 드러난 형상으
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16) 주다반탁가(注茶半托迦)
간문라한(看們羅漢)이라고도 하는데, 그의 권속 1,600명
의 아라한과 더불어 <지축산(持軸山)> 가운데 머물러 정법
수호 및 중생들의 복전이 되어지고 있는 성자로서, 소로변
생(小路邊生)이라 번역 되는 그의 이름은 작은길 가에서 태
어났다는 이유로 붙여진 바, 주리반특(周利槃特)이라 불리
워지기도 합니다.
16아라한 중의 10번째에 해당하는 반탁가(半託迦)의 동
생으로, 품성이 우둔하여 하나를 배우면 금방 잊어버리는
까닭에 사람들은 그를 놀려대기도 하였으나, 부처님께서
일러준 불진제구(拂塵除垢)라는 말을 한없이 암송하며
모든 비구들의 신발을 깨끗이 닦는 수행을 하던 중 모든 업
장이 소멸하고 활연개오하여 아라한의 과위를 증득하였다
합니다.
깨달음이 있은 후 공중을 난다든가 자유자재로 어떤 형상
을 취하는 등과 같은 대신통력을 구족하여 능히 각종 형상
을 바라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고목나무 아래에서 고목나
무에 기대고 앉아 왼손을 드러내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는
형상으로 묘사됩니다.
위의 16나한 이외에도 항룡나한과 복호나한을 합쳐 18나
한이라고 합니다. 항룡나한(降龍羅漢)은 미륵불의 화신이
라고 하며, 복호나한(伏虎羅漢)은 호랑이를 타고 있어 야수
를 지배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그의 악을
물리쳐 이길 수 있는 힘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첫댓글 의외로 통도사 경내의 암자가 많아요.
님 덕분에 첨 보는 그림도 많고요.
불상도 다양 합니다.
망설이신 이유 알겠네여 ~~~
예 쉽게 들어서기가 망설여지는 암자였습니다
문경 봉암사 만큼 참배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입구에 백구가 싸납게 으러렁 거리더니만 이내 조용하여
무사히 통과를 했습니다
향을 올리고 참배를 마치고 열심히 셔터를 눌러 사진을
찍는데 용천하는 분수가 소리를 내며 솟아 올랐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소리내며 솟아오르는 샘은 처음인것 같아서
촬영을 했으나 카메라의 한계로 인하여 또 조용히 참배를하고
나갈참으로 오래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으로 정자에서 스님께인사 하게되어
다행스러움이였습니다
나오는길에 말없는 배웅을 받아서 기쁘게
내려왔습니다
복도 많으신 포뎅이 님 !
ㅎㅎㅎ
수고 하셨구먼유 ~~~~
처음 가본 곳이네요.....덕택에 저도 앉아서 참배를 하고.....
또 나한님 한 분마다 자세한 해설도 잘보았습니다 ~~
금수암은 처음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환희심으로 찍으신 사진이라~~ 더 특별한 느낌 받으면서
살펴보았어요.
어려움있어도 다 해 내시는 용천님 대단하셔요.
혹 가 볼 수 있다면 많은 참고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예 얼핏 듣기로는 개인 암자라는 이야기도 있고
상당히 통제된 암자의 모습이였습니다
허덕거리고 찾아나서는 부처님께 까꿍하고나면
시원함때문에 어쩔수 없나 봅니다
포님 덕분에 금수앙 참배드리고 16나한 설명도 잘 보고 참배드리고 가요.
대단 하십니다.
쉽게 들어갈수 없는곳이어서 더욱 잘 보고 갑니다.
항상 감사함을 아시죠?
아직도 보고 듣고 배우심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지요
그대의 참 감사함은 제가아니라
꽃님일뿐 입니다
끄덕 끄덕 맞아 맞어 정말로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