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친구들과,
여의도에서,
이른 아침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젊은 친구들 노는 곳이라,
비용이 쪼매 비싼편 입니다.
그래도,
소주 한번 안먹는 셈 치고,
5만원을 투자 해서,
놀이터로 갑니다.
놀이 이름은,
"서울아 운동하자 2018 아디다스 MBC+ 마이런 서울"이라 하는데,
길어서 외우지도 못하고,
그냥 "마이런"이라고... ㅎㅎ
아래 물건은,
놀이용 용품이 들어있는,
가방인데,
5만원 이면,
쪼매 비싸지요... ㅎㅎ
아침 8시부터,
놀이는 시작되는데...
7시부터,
젊은이들이 차고 넘치네요.
장소는,
여의도 광장입니다.
꼭두 새벽에,
연예인들이 와서,
사회도 보고,
체조도 시켜주고,
노래도 들려 줍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 거리에서,
완벽한 몸매를 자랑하는,
미녀들의 구호에 맞추어...
하나, 둘, 셋, 넷...
둘, 둘, 셋, 넷...
몸풀기,
체조도 하고...
나의 오늘 목표는,
달리기 보다,
현장 상황을 즐기려고 합니다.
이유는,
몸의 일부가,
잦은 고장으로 인하여,
같이 뛸 수는 없음으로,
사진기 들고서,
대회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려고...
일단,
몸푸는 곳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출발하는 곳으로 이동하는데...
참여 인원이 너무 많아서,
그룹별로 구분해서,
출발을 합니다.
난,
쥐뿔도 없으면서,
A 그룹으로... ㅎㅎ
이 대회는,
종목이 10Km 한가지 뿐입니다.
그리고,
참석한 사람들은,
마라톤 경주가 아니라,
스포츠 용품회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를 즐기는 장소입니다.
즉,
죽자사자 달리는 대회가 아니라,
웃고,
즐기고,
참여하는데 의미가 있는,
즐기는 마라톤 입니다.
웃는 얼굴이,
끝까지 했으면... ㅎㅎ
그렇게 되길 바라며,
맨 앞에서,
출발 신호를 대기 합니다.
출발 장소는,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 앞입니다.
경기 시작 시간인,
8시가 다가오니,
사람에 치어 죽을 지경 입니다.
나의 오늘 목표는,
각 구간별 상황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으로...
자~~~~아,
출발합니다.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국회 방향으로...
날이 꾸물꾸물해서,
비가 올 듯 하는데,
아직 빗방울은 없고...
국회 뒷편의,
지하 터널 구간 입니다.
달리기의 목표는,
건ㄱ강한 삶을 유지 하는 것임으로,
체력이 되는 곳까지는 뛰고,
나머지는 걸어 가는 것으로...
그리고,
전날의 과음으로 인해,
컨디션도 좋지 않아서,
피곤하면,
무조건 걸어 가려 합니다.
그런데,
그런 목표가,
무참하게 깨지고 있네요...
이유는,
남들은 다뛰는데,
혼자 걸을 수 없어서,
앞사람 꽁무니를 따라가야만 해서...
2Km 지점은,
여의도를 지나,
올림픽 대로를 진입하는 곳입니다.
아직은,
많은 친구들이,
부담 없이,
잘 달리는 중입니다.
난,
달리는 것보다,
누군가의 꽁무니를,
열심히 쫓아가다,
이정표 나오면 사진 찍고,
다시 누군가 따라가고...
현재까지는,
성공적으로 수행 중입니다.
드디어 3KM 지점인데,
여기는,
올림픽대로의 경사로를 올라와서,
다시 양화대교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경사로가 많아서,
서서히 걷는 친구들이 늘어가고...
나도,
서서히 다리가 아파와서,
걷기 시작 했네요.
아니,
내 의지라기 보다는,
앞사람이 걸으면 같이 걷고,
뛰면 같이 뛰고를 반복 합니다.
올림픽 대로에서,
양화대교 진입 구간인데...
경사가 생각보다 가파르고,
1차선이라 길도 좁아지는 구간 입니다.
모두다,
힘든 구간을,
열심히 달리는 중입니다.
드디어,
강바람이 시원한,
양화대교 상단 입니다.
흐리던 날씨는,
드디어,
빗방울이 조금씩...
그래도,
강바람과 함께,
시원하게 달려 봅니다.
여기 부터는,
앞사람 꽁무니는 안 따라가도,
여유가 있지만,
습관적으로 꽁무니만 졸졸졸...
드디어,
다리의 절반 지역을 통과하니,
4Km 푯말이 나타나고...
바람결에,
파스냄새가 풍겨 오지만,
이 또한 재미라고 생각하니,
나쁘지는 안네요.
양화대교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는 모든 차량은 통제하고,
붉은색 옷으로 도배를 했습니다.
드디어,
1차 급수대 도착...
물과,
이온음료가 전부이지만,
그래도 정말 달콤한 물맛을 느껴 봅니다.
왜냐구요?
지난밤 과음으로 인해,
목은 마르고,몸은 힘들고,
정신은 몽롱한 차에...
시원한 물이 들어가니,
정신도 확 들어오고,
몸도 화들짝 놀래서 정신을 차려봅니다.
벌써,
절반을...
도심을 달리고,
사람이 많고,
더구나 젊은 친구들이 많으니,
시간이 너무 빨리 갑니다.
마라톤 하면서,
시간이 빨리간다는 느낌이 드는 대회는,
이대회가 유일 하네요.
암튼,
장소는,
합정역 사거리인데,
넓은 대로를 차 대신,
사람으로 가득 합니다.
벌써,
6Km 입니다.
절반을 넘어서니,남은 거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속도가 비슷한 누군가의 꽁무니에서,
알짱알짱... ㅎㅎ
위치는,
망원역 부근 입니다.
여기는,
상암동 입구에 있는,
마포구청 역인데...
굳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나도,
서서히 힘들어서,
사진을 핑게로,
잠시 쉬려고...
그리고,
잠시 쉬는 동안,
날 버리고 달아난(??),
누군가 목표를 설정하고,
그 사람의 꽁무니를 따라 가려고... ㅎㅎ
드디어,
7Km를 지나고...
멀리,
월드컵 경기장이 보이고,
종점이 점차 다가오네요.
하늘도 슬퍼서 인지,
빗방울도 다시 내리고...
우째야 쓰까나...
벌써,
8Km 를 지납니다.
누군가 꽁무니를,
열심히 따라가는데,
그 길이,
마무리 되려고 합니다.
위치는,
상암동 하늘공원 입구입니다.
여기는,
반환점 입니다.
젊은이들은,
아직 쌩쌩한 모습으로,
휙휙 지나 가네요.
체력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구조에 장애가 있어,
같이 생쌩 달리지 못해 너무 아쉽지만...
다시,
속도가 비슷한,
누군가 꽁무니를 부여 잡고서...
난,
달리고 싶은데,
원망스럽네요... ㅎㅎ
이제,
1Km 만 가면,
누군가를 따라갈 수가 없네요.
아쉽지만,
노을 공원 입구가 있는,
정말 아쉬운 곳을 지나치며...
드디어,
목적지에...
모두가,
1초라도 빨리 들어 가려고,
열심히 뛰고 있고...
응원하는 사람도,
힘내라고 난리인데...
난,
가만히 서서,
짧은 1시간의 아쉬움을,
사진으로 달래봅니다...
최종 목적지인,
평화광장 입구에 서서...
10Km를, 1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정말 훌륭한 젊은이가,
이리 많음에 감탄하며...
최종 목적지에서,
잠시 숨을 골라 봅니다.
그리고,
헤어진 일행을 찾아 보는데...
나는,
내 기준으로,
내가 제일 먼저 왔을 것으로 생각 했는데...
그래서,
다른 사람 들어오면,
사진 찍어 주려고,
골인 지점에서,
하염 없이 기다렸건만...
기다리면서,
행여 들어오나...
저사람인가,
아님 저 친구인가...
열심히 뒤져봐도,
일행은 안보이고...
기다리는 것을 포기하고,
짐을 찾으러 갑니다.
내가 일등인 줄 알았는데,
내가 꼴등인 듯 하여,
침을 찾고,
옷을 갈아 입고,
전화를 해볼 생각 입니다.
생각해 보니,
이렇게 많은 사람이 도착 했는데,
내 뒤에,
일행이 있을 수가 없을 듯...
우선,
맞긴 보따리를 찾으러 갑니다.
출발전에,
비닐 봉지에 짐을 싸고,
보관 차량에 맞기면...
차량은,
미리 도착지에 와서 대기하고...
그럼,
나는,
번호표 보여주고,
짐을 받으면 끝... ㅎㅎ
차량 내부는,
선반이 있고,
각자의 봉투가,
번호순으로 실려 있습니다.
그럼,
번호 보여주고,
짐 달라하면 Ok...
굳이 설명하는 이유는,
마라톤 대회에 사용하는,
화물 전용차량의 내부가 궁금해서... ㅎㅎ
짐을 찾고,
다시 만났습니다.
알고보니,
나보다 먼저 들어와서,
꽁자로 주는 맥주 한잔 하고,
옷도 갈아 입고,
놀고 있었네요...
어쩐지,
내가 먼저 들어올 상황은 아닌데... 쩝
암튼,
해장국 먹어야 함으로,
옷을 갈이 입고서,
술집으로 찾아 갑니다.
출발한지,
2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마라톤 레이스 중이고...
이분들은,
레이스가 아니라,
사진찍고,
잡담하고,
웃고,
떠들며,
산책 하는 중...
우리는,
공덕역 족발 골목으로...
순대국 한 그릇,
막걸리 한 사발,
그리고 소주도 한 병...
시장이라서,
이렇게 푸짐해도,
순대국 7000원,
막걸리 3000원...
바쁜 사람은 먼저 가고,
시간 남는 사람은,
소주 한병 추가하고...
해롱해롱...
거나하게 취해서,
집으로 갑니다.
아마도,
예전처럼,
하프코스 달리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 됩니다...
그런데,
10Km 달리면서,
쉬엄쉬엄 노는 것은,
다음에도 가능 하지 싶은데...
그래야,
밝은 대낮에,
주님도 만나보고... ㅎㅎ
=====================
마지막은 아니지만,
다시 뛸 수 있을지는...
그래서,
조금 무리했는데,
다리가 무지뻐근 하고...
몸이 허락하면,
아니,
몸을 만들어서...
좋은 사람과,
다시 도전 했으면 합니다.
기록이 아니라,
즐기는 대회를 기다리며...
=====================
카페 게시글
카페 앨범
젊은 친구들과 마이런 2018 서울대회를 마치고...
윤성준
추천 0
조회 174
18.09.17 18:10
댓글 4
다음검색
첫댓글 고생햇어 넘무리말어
안부 고마워...
다리 때문에 무리 할 수가 없어...
그냥 젊은 얘들이랑 노는 것이 재미 있어서... ㅎㅎ
널봐도 날봐도 지 좋아하는거라 행복한게지~즐기는거는 일등이네.
그러게,
나 좋아서 이러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