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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창골산 봉서방 원문보기 글쓴이: 김민호 목사
주일설교. “ASK(애스크) 하세요” (마태복음 7장 7-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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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8월의 암송 구절(마 7:7)이 담겨 있는 본문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성도들끼리 만나고, 헤어질 때 대부분 “샬롬(평안하세요)”이라고 인사 하시죠? 저는 앞으로 모든 성도들이, “ASK(애스크) 하세요”라고 인사 하자고 제안합니다. ASK는, 구하라(Ask), 찾으라(Seek), 두드리라(Knock)는 영어 단어의 이니셜(initial)을 조합한 것입니다. “ASK(애스크) 하세요” 라는 말이 “샬롬” 보다 더 적극적인 인사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에서 시작되어서 생동감 있는“ASK 기도 운동”확산되어 교회 변혁의 큰 물결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얼만 큰 파도가 칠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부터 작은 물결이라도 먼저 일으켜 보겠습니다. 서로 인사 해 보겠습니다. “ASK(애스크) 하세요~”앞으로 8월 한 달만이라도 7장 7절 암송 하시면서, 만나는 모든 분들에게 새로운 인사를 많이 전하시기 바랍니다.
“구하고, 찾고, 두드린다”는 것은 기도생활을 강조하는 가장 함축적고 효과적인 메시지입니다. 우리가 천국시민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능동적인 기도의 외침을 가장 뚜렷하게 압축해 놓은 말입니다. 이 세 가지 동사의 시제(時制, a tense)는 전부 미래형 시제입니다. 기도하는 동작은 현재의 상황이지만, 기도의 제목이 응답 되는 것은 미래에 되어 진다는 단순한 진리를 보여 줍니다. 7절과 8절은 똑 같은 말을 반복 하는 것 갔지만 실제적인 내용은 아주 다릅니다. 7절은 기도하는 주체가 2인칭 복수로, 다수의 사람들이 해야 하는 포괄적인 기도, 예를 들면 공동기도, 합심기도, 중보적 기도 등을 추출해 낼 수 있습니다. 반면에 8절의 기도 주체는 3인칭 단수로, 순전히 개인적인 기도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문장의 주어가 복수냐, 단수냐가 뭐 그리 대단한 것이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의미는 기도생활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두 가지 대원칙을 담고 있습니다. 이것만 아시고 기도하셔도 아주 유익 하실 겁니다.
하나는, 개인적인 아룀이 기도의 우선순위가 우선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나라와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이웃과 사회의 평안과 안녕을 위해서, 먼저 기도를 드려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를 중점으로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7절에 담겨 있는 복수적인 의미입니다.
또 하나는, 누가 나를 위해 기도해 주는 것은 분명한 한계가 있고, 반드시 내 자신이 하나님과 직접 교감하는 일대일의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8절에 담겨 있는 단수적인 의미입니다. 잘 아셨죠. 이제는 기도 하실 때 개인기도 제목 보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서, 이 땅의 교회들의 사명을 위해서,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실현되어지는 평화와 사랑의 세상이 되도록 먼저 기도 하십시오. 이렇게 하는 기도가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가 됩니다.
자 이제, 말씀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예수님이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는 말씀을 하신 이유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큰 틀에서는 마테복음 5~7장은 그 유명한 ‘산상수훈’이 계속 되는 장면입니다. 그 중에서 오늘 ASK 말씀하시기 전에, 예수님이 무리들에게 하신 말씀이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① 외식으로 금식하지 말라, ②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③ 먹고, 입고, 마시는 것으로 염려하지 말라, ④ 남을 비판하지 말라는 말씀을 연속적으로 하시고, 그 다음에 ASK를 말씀 하셨습니다. 이유가 짐작이 되십니까?
하나씩 살펴봅니다. 예수님이 가장 먼저 지적하신 것은 외식하는 기도입니다. 그만큼 우리의 기도 생활이 보여주기 식의 외식적 행태가 가득하고, 심지어는 금식기도 하면서 까지, “나 금식하고 있다”라고 티를 팍팍 내면서, 자신이 대단한 기도의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기를 좋아 한다는 겁니다. 기도가, 기도가 되어야 하는데, 자랑이 되면, 가장 큰 교만의 덩어리로 자라납니다. 제가 경험한 어느 권사님 이야기입니다.
권사님은 정말 기도를 많이 하시는 분으로 정평이 나 계신 분이었습니다. 권사님은, 자신의 기도가 가장 힘 있고, 능력 있다고 자부심이 대단하셨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자신에게 기도를 안 시켜 주면 심통을 부리기 일쑤였습니다. 예배의 대표기도를 하시는 날에는 교역자들에게, 그리고 다른 권사님들에게 한 번 떠보는 말씀을 하십니다. “나 오늘 기도 준비 너무 못했는데, 잘 했나 모르겠네, 제 기도 이상하지 않았죠?” 왜 물으셨을까요? “아, 권사님 기도가 참 은혜가 되었어요. 역시 권사님 기도가 가슴에 쏙쏙 새겨 집니다” 이런 칭찬을 듣고 싶어서입니다. 어느 날 저한테 물으시길래, “네, 권사님 하나님이 알아서 들으셨겠죠”라는 지극히 이중적인 의미로 답을 해 드렸습니다. 이후로는 저한테는 일절 물어보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면서 자랑을 일삼는 사람을 매우 불쾌해 하실 겁니다. 기도를 자랑하는 사람 곁에 있으면 불편함을 느낍니다. 기도가 전혀 유익이 되지 않는다면, 기도를 많이 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기도뿐이 아닙니다. 설교도, 찬양도, 교회에서 공적으로 행해지는 모든 사역에 대해 개인적인 칭찬은 지극히 자제해야 합니다. “은혜 받았습니다”라는 칭찬이 자칫 교만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기도하고, 설교하고, 찬양한 후에 너무 잘 한 것 같다는 뿌듯한 마음이 내 안에 가득 들어오면, 얼른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시고, “혹시나 제가 이것으로 교만해지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려 주시고, 자랑하려는 제 입을 막아 주십시오”라고 또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의 영광을 오직 하나님만 받으셔야 하는데 외식하는 자들은 자기가 기도의 주인공이 되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감추어진 속마음을 다 아시고, 날카롭게 지적해 주신 겁니다.
다음의 기도의 제목들은 일반적으로 보물(돈), 그리고 생활에 관한(먹고, 입고, 마시는) 민원성 기도가 주류를 이룬다는 겁니다. “기도하는데 그럼 이런 것들을 기도하지 무엇에 대해 기도 하나요?”라고 하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 당연히 우리의 삶의 문제들이 기도의 제목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예수님이 말씀 하신 것은, 보물과 의식주의 기도가 온통 염려에서 나온다는 것을 상기 시키는 겁니다. 염려의 문제들을 하나, 하나 열거하면서, 기도로 해결해 나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염려에 해법은 단 한 가지입니다. 모든 염려를 없애줄 예수님을 곁에 두라는 겁니다. 보물과, 염려기도 대신에, 예수님을 구하면 됩니다. 예수님을 구하지 않는 기도의 잘못된 습관을 고치라는 충고를 하시 겁니다.
예수님이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은 비판에 대해서입니다. 기도 할 때는, 성령에 의지하여 구할 것이고, 기도 많이 하시는 분은, 그렇지 않은 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령 충만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 합니다. 그렇다면, 기도한 사람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인해, 예수님의 가장 중요한 정신인 용서와 사랑, 그리고 화목을 나누려 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그런데, 기도는 정말 많이 하면서, 비판(정죄, 판단, 헤아림)하는 일을 부쩍 많이 하는 것은 앞, 뒤가 맞지 않는 행동입니다. 비판을 일삼는 사람들은, 기도의 자리에 오래 있기는 했지만 건성으로 기도했거나, 성령을 구하지 않고 자기 욕심에 따라 구했습니다. 야고보서 4장 3절에,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많은 기도의 시간을 투자 하여도, 욕심이 들어간 기도의 제목은 단 하나도 응답되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이런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신 후에 ASK를 말씀 하셨다는 것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외식하고, 염려 때문에 예수님을 구하지 않고, 성령으로 구하지 않는 나쁜 기도의 습관을 가지고는 제 아무리 ASK에 열을 올린다고 해도 묵묵부답의 결과만 있을 뿐입니다. 아니, 오히려, 예수님에게 혼이 날 겁니다. 기도하시기 전에, 나는 어떤 부족함과 잘못된 습관이 있는지를 살펴보시고, 그것을 제거 한 후에, 진심으로 기도의 자리에 나와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진정한 ASK를 시작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기도하는 중에 가장 중요한 기도 제목으로 무엇을 구해야 하겠습니까? 11절에 보면 “좋은 것으로” 주신다는 말씀이 두 번이나 사용되었습니다. 좋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누가복음 11장에서는, 마태복음 7장 7,8절과 똑같은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어서 다음과 같은 말씀이 추가 되어 있습니다. “너희 중에 아버지 된 자로서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 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며 알을 달라 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눅 11:11-13) 아멘,
마태와 누가의 말씀을 비교해 보면,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의 목적은 “좋은 것”을 얻기 위함인데, 그 좋은 것은 곧 “성령”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여러분, 우리가 구해야 할 가장 좋은 것은 “성령님”입니다. 기도의 자리에 나아오실 때 모든 기도의 제목을 다 잊어 버려도 성령을 구하는 것을 잊어버리지 마십시오. 많은 기도 제목을 가지고 나아오셨어도, 성령을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데 온 힘과 열정을 쏟아 기도하십오. 오직 성령을 구하시고. 성령 충만함의 응답을 받으시는 00교회 성도 분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선포된 말씀에 따라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성령 충만함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면 그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까요? 행동 지침이 12절 말씀입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아멘. 성령을 받은 사람은 이웃을 향해 시선을 돌릴 수 있어야 하고, 몸과 마음을 움직여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대접(섬기고, 사랑하고, 복음전하고, 희생하는)하는 것에 힘써야 합니다. 대접하는 것이 성도와 교회의 본연적인 임무입니다. 남을 먼저 대접하는 이 일은 기도하지 않으면, 성령 충만하지 않으면 도무지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대접하는 일을 하시려고 이 땅에 오셨고, 수시로 기도하셨고, 성령이 이끄시는 데로 두루 마을을 다니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따라가는 제자로 살아가려면, 기도하고 성령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더욱 절실하게 ASK가 필요합니다.
오늘 말씀을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 세 가지의 깨우침을 줍니다. 이것만은 꼭 기억하고 새기시기를 바랍니다.
첫째, 그리스도인들은 외식과, 염려와 비판을 없애고, 예수님을 구하는 ASK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앞세우는 ASK의 기도생활이야말로 예수님이 가장 칭찬하실만한 일입니다.
둘째, 기도를 드릴 때, 지극히 개인적인 바람이나 현실적인 풍요를 위해서가 아니라, “성령”을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데 전심을 다해야 합니다. 성령을 구하면 다른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성령을 구하지 않는 기도는 욕심을 채우려는 것으로 변질되기 쉽습니다.
셋째, 기도했으면, 성령 받았으면, 내 만족, 내 유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절대 안 됩니다. 성령 충만함으로 세상에 나아가서 이웃을 돌보고, 섬기고, 대접하는 일에 몸과 마음과 시간과 정열을 다 쏟아야 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사람들을 살피시고 함께 하셨던 바로 그 모습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따라하라는 것이 “먼저 남을 대접하라”는 말씀의 해석입니다.
간절히 바라기는 온 성도가 8월 한 달 동안 기도에 힘쓰셔서,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이 정말 몸에 착착 감기는 자동적인 습관이 되셨으면 합니다. 야고보서 4장 2절에,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끊어진 다리와 같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는 명목상의 그리스도인 일 뿐 인격적인 삼위일체 하나님과 교제(대화, 소통, 위로, 소망...)를 이루어 가는 자녀의 삶은 살지 못합니다. 기도가 우선이고, 기도가 최선입니다. 기도만이 내 영혼을 살리고, 믿음을 성장케 하고,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8월의 암송구절 열심히 외우시고, 만나는 사람마다 ASK로 인사하시고, ASK로 교제 하시고, ASK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십시오. 00교회와 모든 성도들이 구하고, 찾고,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 충만함을 받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웃을 대접하는 아름다운 열매를 많이 맺으시고, 무더위도 거뜬히 이겨내시고 믿음 안에서 승리의 길, 영광의 길을 걸어가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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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기도의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옵소서. 예수님을 구하는 기도, 성령님을 구하는 기도를 하게 하시고, 기도의 힘과 능력으로 남을 먼저 대접하는 일에 앞장서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기도의 자리로 우리를 불러 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