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및 스태프 정보
제목: 봉오동 전투 (The Battle: Roar to Victory)
개봉일: 2019년 8월 7일
감독: 원신연 (《살인자의 기억법》, 《용의자》, 《세븐 데이즈》 연출)
2. 주요 출연진
유해진: 황해철 역 (해학적이면서도 비장한 전도도 출신의 칼잡이 독립군 독립군 대장)
류준열: 이장하 역 (빠르고 날쌔며 사격 실력이 뛰어난 독립군 분대장)
태백 작은영화관에서 매주 토요일 10시에 무료영화를 상영해서 오늘 상영한 봉오동 전투를 보고 왔습니다.
(매주 하는것인지 어떤 일정시간 정해서 하는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19년에 개봉할 당시에는 이영화를 안봤었죠.
그러고 보니 최근 유해진님이 출연한 영화를 많이 봤네요. 왕과 사는 남자, 암살자(들) 그리고 봉오동전투까지
봉도동전투는 역사에 있었던 사실이고 이 사실을 근거로 하여 영화적인 요소를 넣어서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오늘 함께 이야기해 볼 작품은 2019년에 개봉한 원신연 감독 연출,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주연의 역사 액션 영화
봉오동 전투》입니다.
우리가 역사 책에서 '독립군 최초의 대규모 승리'로 배웠던 1920년 6월의 봉오동 전투를 화면으로 옮겨온 이 작품은,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스러져간 수많은 무명 독립군들의 피와 땀, 그리고 압도적인 열세 속에서도 기적을 만들어낸 치밀한 전략을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작품의 전체적인 줄거리부터 인물들의 갈등, 그리고 가슴 뜨거운 승리의 결말까지 10분 동안 스포일러를 포함해서
상세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이야기는 1919년 3·1 운동 이후, 만주와 간도 일대에서 무장 독립 투쟁이 들불처럼 일어나던 시기에서 시작합니다.
일제는 무장 독립군을 뿌리 뽑기 위해 남한 대토벌 작전의 잔혹함을 학습한 '월강추격대'라는 정예 부대를 결성합니다.
야스카와 지로 대장이 이끄는 이 최정예 부대는 신식 무기와 압도적인 화력으로 무장한 채 만주의 민간인 마을들을 짓밟고
독립군을 맹렬히 추격해 오죠.
이 위기 속에서 대한신민단 출신의 젊은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류준열 분)는 아주 위험하지만 치밀한 작전을 세웁니다.
수적으로나 화력으로나 절대 열세인 독립군이 정면 대결로는 승산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미끼가 되어 일본군 본대를 험준한
봉오동 골짜기 깊숙한 곳으로 끌어들인 뒤 연합 독립군의 매복망으로 몰살시키는 유인 작전이었습니다.
한편, 대도를 자유자재로 휘두르는 전설적인 칼잡이이자 해학적인 독립군 대장 황해철(유해진 분)과 그의 오른팔
마병구(조우진 분)는 상하이 임시정부로 전달할 거액의 군자금을 수송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었습니다.
해철 일행은 이동하던 중 일제의 잔혹한 민간인 학살 현장을 목격하고, 목숨을 걸고 일본군과 맞서 싸우다 유인 작전을 펼치던
장하의 부대와 운명적으로 합류하게 됩니다.
해철과 장하는 어릴 적 인연이 있는 사이였습니다. 장하는 오직 작전의 성공만을 생각하며 자신의 목숨마저 던질 각오로
임하고 있었고, 해철은 그런 장하와 어린 대원들의 희생을 어떻게든 막으며 함께 살아남고자 합니다.
하지만 일본군의 추격이 턱밑까지 다가오자, 해철과 병구 역시 군자금 수송 임무를 잠시 미뤄두고 장하의 유인 작전에
동참하기로 결단합니다.
독립군의 유인책은 그야말로 목숨을 건 피 말리는 사투였습니다.
신식기관총과 산포로 무장한 일본 월강추격대는 기마대와 수색대를 앞세워 독립군의 뒤를 바짝 쫓아왔고,
독립군 대원들은 험준한 암벽과 계곡을 내달리며 자신들에게 총알을 집중시켰습니다.
동료들이 하나둘 총에 맞아 쓰러지고, 빗물과 피로 범벅이 되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독립군은 결코 멈추지 않고
추격대를 봉오동 안쪽으로 계속해서 끌어들입니다.
사태는 점점 극으로 치달아, 분대장 이장하는 일본군의 주의를 완전히 끌기 위해 홀로 위험한 암벽 지대로 유인하다가 다리에
심각한 총상을 입고 고립됩니다. 일본군 사격수들이 장하를 향해 집중 사격을 퍼붓는 절체절명의 순간,
황해철이 커다란 대도를 들고 고성을 지르며 몸을 던집니다. 해철은 신들린 칼부림으로 일본군을 베어 넘기며
목숨을 걸고 장하를 구출해 내는 데 성공하죠.
마침내 광기에 사로잡힌 야스카와 대장과 일본군 월강추격대 본대는, 독립군이 목숨으로 파놓은 완벽한 함정, 즉 봉오동 골짜기
한가운데인 '고려령' 매복 지역 안으로 완전히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바로 그 순간, 정적을 깨고 사방의 가파른 암벽과 숲속에서 붉은 태극기와 함께 매복해 있던 홍범도 장군의 대한독립군과
연합 독립군 대원들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방이 완전히 봉쇄된 항아리 지형에 갇혀버린 일본군 본대는
순식간에 혼비백산합니다.
계곡 위에서 쏟아지는 독립군의 집중 사격과 사전에 설치해 둔 바위 폭파, 그리고 해철과 대원들의 맹렬한 백병전이 이어지면서
정예라 자부하던 일본군 월강추격대는 그야말로 완벽하게 괴멸당합니다. 대낮의 정적 속에 울려 퍼진 독립군의 포효와 함께,
봉오동 골짜기는 일제에 맞서 거둔 역사적인 첫 대승의 현장이 됩니다.
전투가 끝난 후, 피투성이가 된 채 살아남은 독립군들은 자신들이 지켜낸 땅을 바라보며 깊은 감회에 젖습니다.
어제까지는 농사를 짓던 농민이었고, 칼을 만들던 대장장이였으며, 글을 읽던 선비였던 무명의 미물들이 오직
나라를 찾겠다는 한마디로 모여 이뤄낸 위대한 승리였습니다.
영화는 피로 물든 봉오동 골짜기에서 목숨을 바친 이름 없는 영웅들의 성명을 되새기고, 살아남은 해철과 장하,
병구가 다음 결전지인 청산리로 향하기 위해 다시 신발 끈을 매는 장엄한 모습을 조명하며 막을 내립니다.
영화 《봉오동 전투》는 단순한 전쟁 영화를 넘어, 이름조차 역사에 남지 못했던 평범한 민초들이 어떻게 독립의
주역이 되었는지를 가슴 뜨겁게 보여준 작품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독립군이 왜군에게 총을 맞거나 다치거나 할때마다 어머...아이구...이런 추임새가 관객석에서
흘러나왔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화며 영화리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