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재난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위험 요소로 전기자동차, 용오름(토네이도), 비브리오 패혈증의 확산이 지목됐다.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잠재 재난 위험요소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상기후 등 재난환경 변화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위험요소를 탐색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초로 발간된 것이다. 행안부 소속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내 잠재재난위험분석센터에서 잠재적 재난 위험요소를 발굴한 후 재난안전 분야 전문가 20명으로 꾸려진 '위험요소 평가·선정 위원회'의 검토를 거쳤다.
친환경 이동수단인 전기차는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빠르게 보급되고 있고 화재 사고도 덩달아 급증하는 추세다. 전기차 1만대당 화재 발생 비율은 2017년 0.4건에서 2022년 1.12건으로 높아졌다. 차량 내 배터리로 인해 고압 전류가 흐르고 가열로 인한 열 폭주 현상으로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이어진다. 화재 발생 시에는 진압이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게다가 배터리팩 등 전용부품으로 인해 차량 무게도 많이 나가 도로 파손과 노후주차장 붕괴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영국주차협회는 대형 전기차로 노후된 다층 주차장 붕괴사고 발생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