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두 가지 모두 '보호'기능 차원의 행위나 조치인 점에서는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 용례 면에서는 coating과 laminating은 약간 다릅니다.
아시겠지만, coating은 어떤 표면에 덧씌워 그 내용물을 보호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니까 종이위에 투명한 필름 용지를 씌우듯 앞뒤로 덧대어 붙임으로써 두껍게 하는 것이 coating이지요. 또한 어떤 재질 위에 다른 재질을 덮어 씌워서 본래의 재질을 보호하는 것도 coating입니다. 그러니까 알약에서 설탕성분을 덧씌운 경우 coating이지요. 이를 두고 laminating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laminating은 꼭이 그렇게 덧씌운다는 개념보다는 덧댄다는 개념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재질을 씌우는 게 아니라 앞이나 뒤에 덧대는 것이지요. 그런 점에서 보면 위에서 말씀 드린, 종이에 필름을 앞뒤로 붙이는 것은 coating이면서도 laminating이라도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나무팟 뒤에 쉽게 휘지 않도록 다른 나무판을 덧댈 경우 이는 laminating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합판은 laminating이라고 하지 절대로 coating이라고 부르는 일은 없습니다.
정리하면, 덧씌우는 것은 coating, 덧대는 것은 laminating 이라고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덧씌우듯 하면서도 덧대는 것은 둘 다 쓰기도 하구요. 이 경우 제 관찰로는, 원어민들은 주로 laminating을 더 많이 쓰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