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08일 어머님 1 주기를 앞 두고 양봉원 참배를 다녀 왔다.
사람 구실 못했음을 통회하며 안식을 기원한다.
어머님 1주기 축문
2023년 음력2월 17일 1주기를 맞이하여 불효 망극한 애자 형남이 어머님 영전에 삼가 고합니다.
일찍이 어머님께서는 전설이 깃든 명산 팔영산 선녀봉 아래 논지동에서 김해김씨 축은공파 후예이신 휘 두자 삼의 1남2녀의 장녀로 1919년 11월20일에 탄생하시어 2022년음 2월 17일까지 103년간 사시다가 소천 하셨습니다.
훤출하신 키와 출중하신 미모로 인근의 선망의 대상되시던 중 17세 되시던 해에 김녕김씨 25세손이신 휘 권자봉과 혼인하시어 저희 8남매를 갖은 시련 속에서도 건장하게 키워 주시고 두 아들은 해군사관학교를 나와 국가호위 간성이 되게 하셨고 손자, 손녀, 증손 까지 80여명의 대 가족을 거느려 그 중에 서울대를 비롯하여 고려대, 연세대학, 이화여대 등 명문대를 나와 국가의 동량이 되게 하신 위대한 분 이셨습니다.
부유한 집안의 장녀로 태어나셔서 어려움없이 사셨으나 혼인 후의 생활은 형언할 수 없는 신고의 생애였습니다.
선고 휘 양자 수께서 아버님이 6새때 작고하시어 할머니와 두분 고모님을 모시고 어렵게 사시던 중 어머님이 오셔서 연이어 아들 넷과 딸 넷을 얻어 자자일촌이던 마을이 놀라워 하였으나 바탕이 빈약 한탓에 생활고에 시달렸습니다.
더구나, 형님께서 문교부에서 시행한 연합고사에서 출중한 성적을 얻어 학교 측의 강력한 권고에 잔학을 위해 여수로 이사를 와 낫선 도시생활은 절망에 가까웠습니다. 어머님은 고향으로 되돌아 가길 원헸으나 땅 한펑 없는 처지에 이 또한 불가능 했습니다.
형님만 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관비학교인 해군서관학교에 진학하였고 저희들은 학업을 포기하고 생계를 위해 무슨 일이 던지 할 수 밖에 없었으니 이를 겪으신 부모의 고통이 얼마였습니까?
더구나 안타까운 것은 말년에 자녀가 여덟인데도 앙노원에계시게 하였고 누구도 임종하지 못한 체 쓸쓸히 가신 우리 어머니!!!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천추의 죄인입니다.
살아오며 겪은 일, 모두 잊으시고 하늘 나라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형님, 그리고 아픈 손가락 기훈과 양봉원에서 펀히 쉬십시오.
할아버지께서 어머님의 업적을 보시고 찬란한 천상복락을 베푸시리라라 믿습니다.
어머니!!!
무궁무잔한 복락을 누라소서.
2023년음 02월 17일
고애자 : 형남 근배
첫댓글 수고했어요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