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만나서 어땠어?” “아버지와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 많이 했어요. 저는 아버지 만나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AI 딥페이크 기술로 재현한 16년 전에 죽은 아들 박인철 소령과 그의 어머니 이준신씨가 나눈 대화다. 오늘날 과학은 이렇게 죽은 사람도 살아있게 만든다. 사람들의 그리움을 볼모로 잡고 사실 아닌 것을 사실인 양 믿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큰 함정이 있다. 그것은 성경과는 상반되는 이단 사상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영원히 살고 싶은 욕망은 오래전부터 변함없은 욕망 가운데 하나였다. 영원한 생명은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연결될 때만 가능한 일인데 인간 스스로 마치 영원불멸의 존재인 듯 착각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간이 스스로 존재할 수 있다는 사상의 첫 제공자는 사탄이었다.
(창 3:4)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창 3: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그는 인간이 죄를 짓더라도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말했다. 이것이 성경에 나오는 첫 번째 거짓말이다. 그러나 이 첫 번째 거짓말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람들을 속이는 중요한 사상 가운데 하나다. 사탄은 이 주장을 “몸은 죽어도 영혼은 죽지 않는다”는 말로 바꾸어서 지금도 사람들이 그것을 믿게 하고 있다. AI 박 소령과 그 어머니의 대화에서 우리는 죽지 않은 영혼들이 천국에서 만나서 잘 지내고 있다는 대화를 자연스럽게 나누는 것을 본다. 이렇게 믿게 함으로 아주 무서운 기만이 사람들을 속이고 다시 한번 최초의 범죄처럼 하나님을 떠나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과거에 귀신들과 접촉한다는 강신술 즉 영매들은 죽은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 냈지만, 오늘날에는 과학의 힘을 빌린다면 이렇게 죽은 사람의 모습까지 재현하면서 마치 영혼이 살아 있는 것처럼 꾸미고 성경과는 전혀 상반되는 주장들을 펼치게 될 것이다.
(전 9:10)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 네가 장차 들어갈 스올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음이니라
스올은 무덤 곧 사람의 사후를 말하는 것이다. 사람이 죽으면 거기에는 계획이나 지식 혹은 지혜가 없다는 것이 성경의 기본 주장이다. 그러나 최초의 거짓말쟁이 사탄은 영혼은 죽지 않는다는 거짓말로 인류를 속였고 이제는 AI 기술로 훨씬 더 매혹적인 속임수를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리움에 사무친 사람들은 가상의 거짓 존재들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 버릴 수 있는 위험한 길로 들어설 수 있는 시점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마지막 미혹하는 영에게 속고 말 것이다. 지금은 우리가 화면을 통하여 2차원의 공간에서 보고 있지만 머잖은 장래에는 죽은 사람의 모습이 3차원의 공간으로 나오게 될 것입니다. 비록 만질 수는 없어도 마치 내 앞에 살아있는 사람처럼 서서 움직이면서 성경과는 상반되는 말을 전할 때 그때에도 오직 성경의 말씀만을 믿고 따를 수 있을 것인가?
하나님 아버지! 미혹되지 않게 하소서. 어떤 인간적인 그리움과 관계일지라도 성경이 아닌 것을 맞다고 착각하지 않도록 오직 말씀 신앙을 고집하는 원칙의 신앙인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