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 輪回를 더듬어 본 九峰臺山의 하루
<제28 회 초복보신산행 영월 구봉대산>
◆ 산행개요
♣ 산행일시 : 2012년 07월 19일 (목요일)
♣ 산행일기 : 흐리고 비 내림
♣ 산 행 지 : 九峰臺山(870m)
♣ 소 재 지 :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 산행인원 : 56명 / 30,000원
♣ 산행코스 : 법흥사 일주문→ 구봉대산 1봉 ~ 9봉 → 늘목재 → 법흥사(적멸보궁) → 주차장 ⇒ 약 7 km
♣ 산행시간 : 3시간 50분 (10 : 00 ~ 13 : 50)
♣ 산행지도
◆ 산행후기
▶ 강원도의 상징인 심산유곡의 험준한 맛이 조금은 덜어지는 영월 땅 적멸보궁의 명지를 머리에 이고 있는 법흥사의 우백호 구봉대산을 초복 보신이라는 이름을 걸고 중앙산악회의 역사에 기록될 56명의 많은 산우들이 비가 뿌리는 주천면 법흥리 숲 속의 아침으로 들어선다. 태반의 산우들이 뒤풀이 준비와 뿌리는 빗줄기를 가르며 걷는 거북스러움에 산행을 포기한 마당에 고향이 강원도인 오 정희 산우를 부추겨 동참 시킨 가운데 일주문을 시작으로 비가 멎은 무명봉을 향하여 산행을 나선다.
구봉대산은 2008년 5월 29일 중앙산악회에서 한번 산행한 높지 않지만 흙산으로 시작하는 일봉부터 암벽의 운치를 뽐내는 9봉까지 작은 봉우리마다 인생의 성장과 쇠망의 과정을 의미로 새긴 감성이 녹아드는 테마가 있는 산으로 오늘은 9봉부터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7봉의 고비에 처한 자신을 되돌아보니 높은 세파에 순응하면서 화복의 갈림길에서 복을 챙기려고 운명을 걸고 달려든 승부는 없었지만 뼈아픈 나락의 이력도 비켜 온 행로를 다행으로 여기며 이재 내세에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서 이승에서 못 이룬 순수한 인간의 사랑을 아쉬움 없이 꽃 피우기위하여 남은 인생은 산을 사랑하고 덕을 베풀며 살아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법흥사 경내를 돌아 비가 다시 뿌리는 가운데 적멸보궁을 찾아 부처님의 중생을 구도하신 뜻을 세기고 예약된 신라가든 비닐집에서 집행부가 준비한 보양식을 양껏 채우고 귀성하여 이 선욱회장의 울력으로 모란시장 맥주병과 노래방 마이크를 못살게 했다.
♣ 구봉대산(870m)
구봉대산은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법흥사 적멸보궁의 천하복지 명당 터를 보호하는 우백호의 역할을 하는 산으로 아홉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구봉대산이라 한다. 영월 주천에서 수주면 법흥사 절 방향으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법흥사 입구 삼거리 주차장에 닿는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관음사, 사자산, 백덕산으로 오르는 길이고 왼쪽 법흥사 방향으로 200m 정도 들어가 조그만 교량을 건너면 상가 옆에 일주문이 나온다. 일주문 좌측 기둥 쪽에 돌계단이 있고 계단을 올라서면 구봉대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다. 물 맑은 절골 계곡을 건너면 완만하고 평 이한 산속의 오솔길로 접어들고 계류를 건너 숲속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좌측계곡이 보이고 20여분 오르면 널목재 방향에서 내려오는 계곡을 만난다. 이곳에서 식수를 준비하고 계곡 좌측으로 뻗은 지능선길을 따라 20여분 오르면 입갈 나무가 군락을 이룬 평탄한 널 목재 안부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구봉대산 주능선 등산로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남쪽은 엄둔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며, 서쪽은 가해목으로 올라서는 길이다. 동남쪽 주능선을 따라 20여 미터 거리에 작은 스테인리스 철판으로 된 표시판이 서 있고 "제1봉 양이봉'이라고 적혀있다. "양이봉"은 인간이 어머님 뱃속에 잉태함을 나타낸다. 계속 주능선을 따라 100여 미터 거리에 이르면 제2봉 "아이봉"이다. "아이봉"은 인간이 세상에 태어남을 나타내며, 아이봉을 지나 헬기장을 거쳐 10여 미터 거리에 제3봉 "장생봉"이 있다. "장생봉"은 인간이 유년, 청년기를 지나는 과정을 의미하여 이 암봉이 구봉대산의 첫 전망대이다. 이곳을 지나 40여 미터 거리에 이르면 제4봉 "관대봉"이다. "관대봉"은 인간이 벼슬길에 나아감을 의미한다. 가파른 급경사를 30여 미터 올라서면 암릉구간이 나타난다.이 암릉구간은 위험하므로 초보자는 남쪽사면으로 난 우회로를 이용하여 암봉에 올라서면 소나무와 기암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하는 제5봉 "대왕봉"이다. "대왕봉"은 인간이 인생의 절정을 이룬 뜻을 의미하며, 북으로는 사자산의 주능선이 힘차게 서쪽으로 달려 나가고 동북방향으로는 M자형태의 백덕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온다.제5봉에서 400여 미터 거리에 제6봉 "관망봉"이다. "관망봉"은 지친 몸을 쉬어 감을 의미하며, 구봉대산에서 1봉과 9봉사이 중에서 5봉과 6봉 사이가 가장 긴 이유는 권세를 오래도록 누렸으면 하는 인간의 욕망과 바람이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제6봉은 대리석으로 된 표지석이 있으며 구봉대산 최고의 전망을 만끽할 수 있다. 급경사 길을 20여 미터 내려서서 다시 급경사 길을 오르면 제7봉 "쇠봉"이다. "쇠봉"은 인간의 병들고 늙음을 의미한다. 쇠봉을 지나면 제8봉 "북망봉"이다. "북망봉"은 인간이 이승을 떠남을 의미하며 이곳에서 평탄한 길을 따라가면 20여 미터 거리에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정상이다. 이 곳 정상이 제9봉 "윤회봉"이다. "윤회봉"은 산을 사랑하고 덕을 베푼 사람은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불교의 윤회설에 근거를 둔 것이다. 하산은 헬기장에서 동남방향으로 조금 가파fms 길을 내려서면 엄둔치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이른다. 우축은 엄둔치로 내려가는 길이다. 좌측 동북쪽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 20여분거리에 아름드리 노송이 서 있는 830봉이다.급경사 길을 따라 830봉을 내려서면 바위 길은 끊어지고 아름드리 노송과 신갈나무가 우거진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가파른 길을 20분 내려서면 음다래기 계곡에 도착한다. 맑은 계류가 흐르는 계곡 길을 따라 30여분 내려서면 신라매점이 있는 법흥사 입구에 도착한다. 1봉에서 9봉까지의 아기자기한 능선 길을 따라 인간의 흥망성쇠를 생각하며 산행을 하다 보면 산행이 즐겁다. 법흥사 주차장에서 널 목재를 경유하여 정상에 이른 다음 삼거리 - 음다래기골 - 신라매점으로 하산하는 산행거리는 7km 정도로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 한국의 산천 및 산하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