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교수는 “미래 입석대의 모습”이라며 “입석대는 돌기둥이 하나씩 무너지며 뒤로 후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석대(해발 1017m)는 한 면이 1~2m이고 높이가 10~18m인 5각 또는 6각 기둥 30여 개가 동서로 40여m 늘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돌기둥 사이의 벌어진 틈에는 작은 관목이나 이끼가 자라고 있다. 같은 주상절리이지만 서석대(해발 1100m)는 입석대보다 침식이 덜 진행돼, 직경 1~1.5m인 돌기둥이 30m 높이로 촘촘하게 병풍처럼 서 있다. 동서방향으로 늘어선 서석대에 저녁노을이 비치면 수정처럼 반짝인다 해서 ‘수정병풍’이라고도 불린다.
서석대의 까마득한 절벽을 쳐다 보다가, 절벽 틈새에서 불꽃이 일어나듯 핀 철쭉을 발견했다. 안 교수는 “용암이 절벽 높이보다 훨씬 깊게 흘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무등산을 중심으로 직경 약 40㎞ 범위는 주변보다 땅이 꺼진 함몰지대였다. 최근 아이슬란드 화산처럼 얇아진 지각을 찢고 여기저기서 마그마가 분출했고, 뜨거운 용암과 화산재가 흘러내렸다. 무등산 정상은 오히려 다른 곳보다 지대가 낮아 화산분출물이 두텁게 쌓인 곳이었다.
무등산의 화산암을 연대측정한 결과 화산활동은 약 4500만~8500만년 전 사이에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공룡시대가 종말을 고한 중생대 말에서 신생대 초까지의 기간이다. 3조각으로 나뉘어 남반구로부터 북상한 한반도는 중생대 말 백악기 때 봉합을 마쳤다. 그러나 뒤이어 북상한 인도대륙이 아시아와 충돌해 히말라야 산맥이 형성되고, 그 여파로 동해가 열리고 태백산맥이 솟는 등 지각변동이 끊이지 않았다. 무등산은 그런 한반도 탄생과 성장에 따른 산통과 성장통을 고스란히 겪었다.
|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네 감사합니다.
작년 봄에 다녀왔는데 그림으로 보니 새롭네요
네 감사합니다.
함,가보고 싶은 산이기도 헌데여~
이렇게 나마... 잘,보구갑니다.
고맙습니다.님!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