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태운 도깨비는 깃들 곳이 없다
Artistic Symphathy Should be a-Priori Resonance
윤영석 조각전 1991.8.2-8.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당당한 구조와 굳건한 의미체계를 바탕으로 한 윤영석의 두번째 전시는 그 당당함과 굳건함의 뒤에 숨은 공전空轉과 교란攪亂의 실체를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충격을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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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째는 전치형용이라고 명명한 형식실험의 허구적 공전이 던져주는 충격이다. 전치형용이란 예기치 않은 구조와 물질을 등장시킴으로써 충격적 구조와 상황으로 전치한다는 의미에서 시작하여 「칼문화의 얼굴」 「눈이 없는 장승」처럼 도해가 필요하지 않은 텍스트의 도해라는 괴리감을 띄고 전시장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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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자폐증환자를 지켜 보는듯한 이 괴리감은 작가가 보다 신념에 투철할 때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반어적인 것이며, ‘불분명한 작업의 항로, 시각적 혼돈을 일으키면서 현혹으로 끝나는 미학’ 이라는 외부적 평가에 솔깃하게 귀를 기울이게 한다.
두 번째는 전통문화에의 의도적 거부가 문맥을 교란함으로써 오는 충격이다. 어딘가 북구의 관습과 관념이 개연적 상징과 의미체계로 번안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부엉이와 치질치료용 촛대」 「나는 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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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을 믿지 않는다」 등 에서 라틴어나 갑골문자처럼 우리에게 생경한 이를테면 사문화死文化한 초현실적 상징체계가 보임은 전통문화를 외형적으로 흠모하고 답습하는 것이 ‘우리’ 를 나약하게 한다는 믿음, “이 문화에서 우리의 삶을, 그 일을 함께 하는 것이 바로 자연”이라는 자각과 의지에서 비롯한다.
달리 말하자면 전통과 인습이라는 멍에와 굴레를 벗어날 때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인간의 실존과 작가의 자유의지가 실현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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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는 신념일 것이며 첫번째 충격으로 기술되었던 바 이국정서에 기원하는 상징어휘의 도해작업에서도 뿌리가 되었던 사상일 것이다. 그러므로 윤영석 작품의 공전과 교란은 바로 전통의 곡해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통문화는 숲과 같다. 자기의 숲을 불태운 도깨비는 다른 숲 도깨비들의 텃세 속에서 불태운 숲을 통탄하게 될 것이다. 전통이란 거기에서 시작하여 거기에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자연이며 무진
장한 소재와 영감을 담고 있는 화수분이라는 사실을 꼭히 불태운 숲을 떠나 이국정서의 현장과 제도와 공기 속에 떠돌며 확인하게 될 지라면 그것은 얼마나 비싼 낭비일 것인가...
1991-2019
#윤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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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석 조각전 ‘소피엔스’…이명의 고통, 이면의 성찰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874048.html#csidx87e4114e5a35a5dbabd3b1f4a64a1d1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874048.html
...'소피엔스'전 개최MBN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057&aid=0001301776
조각, 그 예술 속으로...YTN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052&aid=0000144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