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래 위의 발자욱
어느날 밤 한 남자가 꿈을 꾸었습니다.
그는 꿈 속에서 주님과 나란히 바닷가를 거닐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가로질러 그의 인생의 장면들이 펼쳐졌습니다.
그는 모래밭에 찍힌 두 짝의 발자욱을 보았습니다.
한 짝은 그의 것, 다른 짝은 주님의 것이었습니다.
그의 삶의 마지막 장면들이 지나간 다음,
그는 자기 인생의 가장 비천하고 슬펐던 순간,
그곳엔 한 짝의 발자욱 밖에 없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낙담하여, 그는 주님께 물었습니다.
"주님은 제가 당신을 따르기로 작정했을 때
언제나 저와 함께 계시겠다고 말씀하셨지요.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왜 제가 가장 주님을 필요로 했을 때
저의 곁을 떠나셨는지..."
주님께서 답하셨습니다.
"내 소중한 아들아,
나는 너를 사랑하며, 너를 결코 떠나지 않는단다.
네 시험과 고통의 순간,
네가 한 짝의 발자욱밖에 볼 수 없는 그 순간,
그것은 바로, 내가 너를 안고 걸었던 때란다."
_작자 미상
[모래 위의 발자욱]은 한국에 아주 잘 알려진 작자 미상의 시입니다.
한글 번역 중에는 한국식으로 '내가 너를 업고
걸었노라'라고 번역한 것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영어의 원뜻대로 '예수님께서 그의 가슴 가까이에 나를 안고 걸으셨다'고 옮기는
것을 좋을 듯 합니다
첫댓글 '업고 갔다'고 번역-의역을 해도 한국 정서상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