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1118번째 4월 16일
(2017년 5월 7일 일요일)
반달눈에 선한미소를 지닌 아이가 분향소안 영정속에 있습니다.
☆갱아,
거기에선 아프지 말고 건강히 있어줘
나중에 꼭 만나자 언니가 만나러갈께
사랑해 내동생 ☆
오늘은,
집에서는 "갱갱이"로 학교에서는 "굥민"이로 불리던 단원고 명예3학년 10반 #이경민 학생의 생일입니다.
경민이는 3자매의 막내입니다.
큰언니와는 띠동갑, 12살 차이가 날 정도로 늦둥이 귀염둥이였죠,
집안에서는 리더십있고, 똑똑하고, 고민도 서로나누는 자매였으며, 때론 삶의 방향도 재시해주는 어른같은 믿음직한 동생이였다고 합니다.
언니들과 나이 차이가 많다보니 경민이네 큰언니와 둘째언니 모두 결혼을 하여 조카가 셋입니다.
세조카중에서도 이제 다섯살 된 큰조카는 경민이가 학교 끝나고 돌아오면 계속 돌봐쥐서 거의 경민이가 키우다시피 했다고 하네요.
큰 조카는 경민이 이모를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서 "갱이모"라고 불렀답니다.
큰조카는 경민이가 학교에서 끝나면 돌봐주러 오던 것을 기억하며
참사후 1년여 동안 저녁마다 창문을 열어놓고.
"갱이모 보고싶다~!."
"갱이모 빨리와~!"....
라며 창밖으로 외쳤디고 합니다.
"굥민"이는 학교에선
춤도 잘추고 수다떨기를 좋아하고
친구들의 고민상담을 잘들어 주는 친구였습니다.
10반 2분단 맨앞자리가 경민이 자리입니다.
선생님과 바로 앞에서 눈 마주쳤을 경민이와 친구들은
아직도 그날,
제자들의 마지막 일들을 증언하기를 거부하고 있는 생존해 오신 담임선생님의 싸늘한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엄마의 꿈에도
아픈 모습으로만 나타나는 경민이는 2014년 4월16일 기우는 세월호 안에서 다리를 다쳤습니다.
생존 친구의 증언에 따르면 큰 객실안에 경민이와 친구 다섯명이 마지막에 남았을때에도 경민이는 울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울면 다른 친구들도 울기 시작하고 그러면 모두 무서워 할태니까요.
그러나 누군가 울기 시작했고,
그러자 경민이도 목놓아 통곡을 하였다합니다.
이 친구들과 단원고 아이들은 마지막까지 구조대가 오기만을
얼마나 간절히 바라고 있었을까요,
그것이
경민이 생전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통곡하며 어른들이 구조해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다림의 모습...
그러나....
.
.
끝내 "가만히 기다리라"며 방송하던 짐승들은 쥐새끼처럼 빠져나갔고
구조대는 오지않았습니다.
경민이와 친구들 250명, 선생님과 일반인까지 포함하면 304명의 영혼들은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끔찍히 조카들을 사랑했던 경민이....
경민이의 셋째 조카는 경민이가 수학여행을 떠나기 몇일전에 태어났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런 조카의 모습을 눈에 담고 수학여행을 떠났던 경민이는 이제 갓 돌이 지난 조카의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습니다.
"갱갱이" "굥민"아이돌그룹"EXO"를 좋아했던 경민이는 화성효원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친구님들,
경민이의 생일을 축하하여 주시고 #이경민을 기억하여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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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이의 생일케잌은 #이상철님이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