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북동부에 위치한 성북구는 정릉 · 의릉 · 서울성곽 등의 문화재가 소재하고 있다. 성북구라는 이름은 지역이 도성의 북쪽에 위치한 데서 유래하였다. 조선 시대 한성부 동부 숭신방 · 인창방에 속하는 지역이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숭신방 · 인창방은 성 밖에 속한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장위리계 · 안암동계 등 현재 성북구에 소재한 동과 관련된 지명이 언급되어 있다.
성북생테체험관으로 접근할 수 있는 교통편으로 우이신설선 북한산 보국문역 1번출구에서 1104번 버스로 환승 종점에서 내려서면서 곧바로 19코스를 이어간다. 어제 요란하게 비가 내렸지만 다행하게도 오늘은 하루 종일 흐린 날씨로 예보가 되어 있다.
소나무가 무성하고, 맑은 샘이 있어 솔샘이라 불리는 솔샘길에서 만나는 성북생태체험관은 북한산에 인접하여 자연학습을 통해 식물과 동물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솔샘발원지다. 서울의 진산 삼각산을 따라 오르면 물이 맑은 샘이 있어 이름 하여 솔샘이라 불렀으니 이곳이 솔샘의 발원지라 한다. 내리막길이다. 나무 계단길도 미끄럽고 돌길도 미끄럽다.
북한산 유아 숲 체험원을 지난다. 이곳은 곤충류와 양서류, 파충류가 먹이사슬을 공존하며 명맥을 이어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비에 젖은 사색에 잠겨 걷는 호젓한 숲길이 싱그럽다.
빨깐 우체통이 지키는 북한산둘레길 흰구름길이 시작된다. 산과 도시가 어우러진 수려한 조망이 어우러진 구름전망대가 있어 흰구름길이라 했나보다.
한차례 돌계단길을 올라섰다 내려서면 예전에 작은구름길전망대라 부르던 전망대다. 구름이 걷히면서 숲 사이로 동부 서울과 수락산이 다가선다. 경천사를 지나 빨래골을 가로지르는 나무다리를 건너간다.
빨래골은 삼각산 동쪽 골짜기에 수량이 풍부하여 '무너미'라 불렀다고 하는데 물이 맑아 자연스럽게 마을이 형성되고 인근 주민의 쉼터와 빨래터로 이용된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 한다. 그리고 대궐의 궁중 무수리들이 빨래터와 휴식처로 이용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빨래골지킴터를 뒤로 돌계단 오르막길이 조금은 불편하다. 배드민턴 네트를 설치되어 있는 공간을 지나 조금 더 올라서면 흰구름전망대가 마중 나온다.
북한산둘레길 흰구름길에 위치한 4단으로 된 전망대다. 동쪽은 수락산과 불암산을 서쪽은 북한산, 남쪽은 용마산과 아차산을 북쪽은 도봉산이 자리 잡고 있어 사방으로 돌아보며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전망대다.
가을의 선물로 푸른 하늘아래 펼쳐지는 조망이 그저 아름답기만 하다. 즐겨 걷던 북한산 칼바위능선부터 북한산 산성능선, 도봉산 원도봉능선, 즐겨 오르던 도봉산 신선대, 그리고 홈통바위를 올라 수락산과 블암산을 종주하던 그 때 그 시절이 그립다.
2015년 가을 제3기 100인 원정대와 함께 “KBS 영상앨범 산 500회 특집 촬영차 올랐던 흰구름 전망대의 추억거리도 발걸음을 붙잡는다.
흰구름전망대를 뒤로 가파르게 내려서는 길에는 팥배나무 군락지가 아름답게 이어진다. 화계공원지킴터에 내려선다.
화계사는 강북구에 있는 조선 전기 승려 신월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이다. 고려 광종 때 법인대사 탄문이 지금의 화계사 근처인 삼각산 부허동에 보덕암을 창건하였다.
1522년 신월이 서평군 이공과 협의하여 지금의 화계사 자리로 옮기고 법당과 요사채를 지어 화계사라고 고쳐 불렀다. 광해군 10년인 1618년 화재로 모두 소실되었다가 다음 해에 도월스님에 의해 중건되었다.
숲과 계곡이 감싸 안아 자연에서 주는 편안함과,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강북구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화계사 일주문으로 내려서기 전 화계사 일주문 26번째 스탬프가 있다. 이제 서울둘레길은 20코스 북한산 강북코스로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