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미 언니의 카톡이 왔다
학용씨
종촌동에서 차 한잔하자는........
저번달 예술의 전당에서 피아노 독주회를
현주언니 은미 언니 같이 관람한적이 있다
근황을 서로 잠깐씩 이야기 하다가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헤어졌었다
복합커뮤니센터의 라인댄스 수강도 방학해서
바깥을 나갈일이 일주일에 두번은 줄었다
무료하던 오늘 언니의 카톡이 반가웠다
종세씨가 아름동 한아름 보리밥집에서 보리밥을 사줬다
난 쌀밥을 퍼서 반찬들과 맛있게 먹고
밥집앞 데크에 앉아 종이컵에 커피를 마셨다
노란 백합꽃입을 듬성듬성 따다 테이블을 장식해 놓았더라
더위끝에 산들바람이 지나갔다
시원해 아휴 시원해을 연발하면서 만족해 했다
집으로 돌아와 한숨 돌렸다
은미언니와의 약속시간 2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어제 배송온 버버리 신발을 꺼내 신었다
작년에 신랑보고 사달라고 했던 그신발
사준다더니 이사오는데 돈많이 들어가서 못사준다고 했다
알았다고 했지만 약간은 섭섭했었다
소희가 엄마 옷사준다고 고르라고 해도 못사주고
신발 사준다고 했다가도 못사주고 했다고
50만원을 부쳐주었다
고맙다고 몇번이나 말하고 받았다
몇일전 인터넷으로 직접접속 할인 삼성카드 할인 등등을 해서
일년을 벼르고 벼르던 버버리 신발을 삿다
10분 먼저 갔는데 이미 은미 언니는 와 계셨다
커피를 사주신다고 빵이런 디져트를 먹을라면 먹으라고 사주실수 있다고 했다
난 밥먹고 바로 와서 배부르다며 따듯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먹겠다고 했다
언니도 따듯한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카페언니가
커피 두잔과 얼음 한컵을 가지고 오셧다 혹시 몰라 시원하게 드시고 싶으면 같이 사용하라고 하셨다
은미 언니랑 나는 이야기꽃을피웠다
주로 내가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한참이야기 하다 보니 내가 주책인가 하는생각도 잠시 들었다
나이가 약간들어가니 옛날이야기만 자꾸 하게 된다
나는 얼른 60살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 왠지 다시 멋진 인생이 있을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었다
새 신발을 신고 좋은 언니를 만나러 가서 좋았다
따듯한 커피속에 따듯했던 내 과거 이야기와
따듯한 커피속에 따듯할 내 미래이야기가 은미 언니와 함께
커피 향기처럼 퍼져 나갈것 같다
언니 다음엔 내가 아름동으로 갈께요.....하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