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
법주사法住寺는 충청북도 보은군에 있는 사찰로, 553년 의신조사가 창건하고 776년 진표율사가 중창한 것으로 전해진다. 본래 산호전이라는 전각에 미륵장육상이 모셔져 있었으나 정유재란 때 파괴됐다. 지금은 산호전이 있던 자리에 미륵대불이 조성돼 석가신앙의 대웅보전과 두 개의 축으로 이뤄져 직교하도록 구성됐다. 경내에는 한국 유일의 목탑 형식 건물인 팔상전과 중층 법당을 대표하는 목조 건축물인 대웅보전이 보존돼 있다. 이 산사는 넓은 산지에 마당을 중심으로 야외 예불 공간이 펼쳐져 있다.
통도사
통도사通度寺는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사찰로, 신라 선덕여왕 15년(643) 자장율사가 창건했다. 통도사는 삼원 체제로 분립된 가람 배치를 지니고 있는데,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금강계단을 중심으로 상·중·하로전이 있다. 특히 7세기 산지승원의 특징뿐만 아니라 수행과 신앙의 시대적 변천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산사는 석가여래의 진신사리를 비롯한 4만여 점에 이르는 성보 유물과 600여 점에 달하는 불화·글씨 등을 보존하고 있는 불보의 종찰宗刹이자 민족문화 유산의 보고다.
부석사
부석사浮石寺는 경상북도 영주시에 있는 사찰로, 신라 문무왕 16년(676) 해동 화엄종의 종조인 의상대사가 왕명으로 창건한 화엄종의 수사찰首寺刹로 우리나라 화엄 사상의 발원지다. 부석사로 불리게 됨은 무량수전 서쪽에 큰 바위가 하나 있는데 이 바위는 아래의 바위와 서로 붙어있지 않고 떠 있어 '뜬 돌'이라 한 데서 연유한다. 무량수전은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조 건물 중 하나이며, 조사당 벽화는 목조 건물에 그려진 벽화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마곡사
마곡사 麻谷寺는 충청남도 공주시에 있는 사찰로, 9세기 후반에 선종 사원으로 창건됐다. 마곡천을 사이에 두고 북쪽의 대웅보전과 대광보전이 있는 석가 신앙 및 화엄 신앙 공간을 '북원'이라고 하고, 남쪽의 영산전이 있는 선禪 수행 공간을 '남원'이라고 한다. 지금도 고방 등 생활공간이 잘 보존돼 있다.
봉정사
봉정사鳳停寺는 경상북도 안동시에 있는 사찰로, 7세기 후반에 능인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능인대사가 터를 정하기 위해 종이 봉황을 접어 날렸는데 지금의 자리에 머물렀다고 하며, 사찰의 이름도 여기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인 극락전이 있으며,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건축 양식을 고루 갖춘 전통 사찰이다.
선암사
선암사仙巖寺는 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산에 있는 사찰로, 6세기 아도화상이 세운 후 9세기 도선국사에 의해 호남을 비보하는 사찰로 중창됐다. 이후 고려 전기 천태종을 개창한 대각국사 의천에 의해 사세가 확장되면서 선종과 교종이 함께 발달하여 수많은 고승대덕을 배출했다. 다선일여茶禪一如의 전통을 이어받아 선 수행과 함께 발달한 차밭이 특징이다. 또 무지개 모양의 승선교를 비롯해 수많은 문화재의 보고다.
대흥사
대흥사大興寺는 전라남도 해남군에 있는 사찰로, 9세기 후반에 선종 사원으로 창건됐다. 대흥사는 북원인 대웅전 구역을 시작으로 금당천 너머 남원인 천불전 구역, 별원인 표충사 구역, 대광명전 구역으로 절의 영역이 확대된 산사다. 사찰 본연의 석가 신앙과 표충사의 호국 신앙을 계승하고 선교 교학 전통의 중심을 이룬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