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518.65㎢, 인구 5만 5986명(2001)으로, 동경 126°35′~ 126°56′, 북위 35°11′~ 35°29′에 위치하고 있다. 동서간 길이가 20km, 남북간 길이가 36km로 남북이 긴 직사각형의 형태이고, 한반도 서측부에 위치하여 황해를 사이로 중국대륙이 위치하고 있어 황해의 영향을 크게 받는 곳이다. 연평균기온 12.6℃, 1월 평균기온 -1.5℃, 8월 평균기온 26.3℃로 한서의 차가 크며 연평균 강수량 1,296mm로 다우지대에 속한다.
전라남도 최북단에 위치하고, 동쪽은 담양군, 서쪽은 영광군, 남쪽은 광주·함평군과 접하며, 북쪽은 전북 순창군·정읍시·고창군과 접한다. 호남지방의 중추 거점도시이자, 한국 5대 도시인 광주광역시와 인접하고 있기 때문에 대도시권으로써 광주광역시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지역이다.
주요지역과 도로간 거리는 서울특별시와 광주광역시·부산광역시·정읍시·담양군은 호남고속도로로 연결되고, 고창군·영광군·목포시 등 전라남도의 서남지역은 국도로 연결되었다.
노령산맥의 지맥이 마지막 기세를 부리면서 북서 및 남동쪽 경계를 이루고 남서쪽은 함평군으로 개방되어 있다. 북서쪽 경계 부근의 입암산(654m)·불대산(630m)·방장산(743m)·문수산(620m) 등의 높은 산이 전라북도 및 영광군과 천연의 장벽을 이루고 노령(276m)·솔재(290m)·정재(216m) 등 몇 개의 재를 통하여 전라북도의 여러 고을과 연결된다.
동쪽에는 병풍산(685m)·불대산(602m)·장군봉(557m) 등이 담양군과 경계를 이루면서 뻗어 내리다가 말단부에 200∼300m의 구릉을 형성하여 남쪽으로 진원면과 남면을 남긴다. 따라서 북동쪽에 중첩한 산악지대를 이루어 평야가 적다. 하천으로는 병풍산에서 발원한 용두천·용흥천이 황룡강의 본류를 이루고 장성읍 부근에서 월계천과 합류하여 광산군으로 흐른다.
2. 연혁
삼한시대 마한의 구사오단국, 고랍국, 임소반국으로 추정되고 있다. 757년 백제의 고시이현, 소비혜현, 구사진혜현으로 불리다가 신라(경덕왕 16) 고시이현은 갑성군으로, 소비혜현은 삼계현으로, 구사진혜현은 진원현으로 개칭하였다.
940년 고려시대에 갑성군을 장성군으로 개칭하였고, 장성군과 삼계현은 영광군의 속현이 되었다. 진원현은 나주목에 예속되었다. 조선시대에 현감을 두었으며 1914년 진원군을 병합하였다.
진원은 본래 백제의 구사진혜현(丘斯珍兮縣)이었는데 신라 때 진원으로 고쳐 갑성군에 속하였다. 고려시대에는 나주에 예속되고 조선시대에는 현감을 두었으며 1895년 군이 되었다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장성군에 합쳐졌다.
1936년 장성면이 읍으로 승격되었다.
1975년 장성댐 건설로 북상면이 폐지되었고, 1983년 남면 삼태리 일부가 광주광역시로 편입되었다.
2001년 현재 장성읍·진원면·남면·동화면·삼서면·삼계면·황룡면·서삼면·북일면·북이면·북하면 등 1읍 10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3. 산업
주요농작물은 쌀·보리·콩·고구마 등이다. 그 밖에 딸기·채소류·화훼류 등의 원예작물의 재배도 활발하며 이들 농산물을 집산하기 위해 장성읍을 비롯하여 4개 면에서 정기시장이 선다. 양잠업은 한때 전라남도 제1위의 생산량을 기록하기도 하였으나 농촌의 노동력 부족과 값싼 중국산 견사의 수입으로 쇠퇴하여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군 특산품에 단감·사과·포도·방울토마토·딸기·배·복숭아·전통목공예·국궁화살·화훼류 등이 있다.
산업별 사업체 현황을 보면 총사업체 2,786개 중에서 도소매 및 소비자용품수리업이 988개로 가장 많고, 숙박 및 음식점업이 596개, 제조업이 296개, 운수·창고 및 통신업이 245개 순이다. 전체종사자 중 27%는 제조업이다. 과일류·채소류·음식료 등을 생산하는 8개 수출업체가 있다.
또한 예로부터 닥나무 생산이 많아 한지공장이 많았으나 지금은 읍내에 덕정한지 한 곳만 남아 있는 상태이다. 광산물은 석회석의 생산이 많아 도내에서 화순군에 이어 제2위의 생산량을 보이며 규석도 상당량 생산되고 있다. 군내에 82개의 공장이 있으며 2개의 농공단지가 동화면과 삼계면에 위치하고 있다.
군 인근지역에는 광주광역시 첨단과학단지, 하남공단, 영암군의 대불산업단지 광양제철소, 여수·여천공단, 목포항 등 대규모 공단이 인접하여 유기적인 산업활동이 가능하다. 앞으로 군내에 30만 평 규모의 호남 최대 화물물류센터가 건립될 예정으로 물류비용이 더욱 저렴해지고 산업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4. 교통관광
호남선 철도가 북쪽 노령산맥의 영암 터널을 지나 정읍시로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군의 중앙을 남북으로 관통하여 백양사·신흥·장성·옥정 등 4개 역을 통과한다. 호남고속도로와 1번 국도가 군의 중앙을 철도와 같이 남북으로 관통하여 북쪽으로 노령산맥을 넘어 정읍시에 이르고 남쪽으로는 광주광역시와 연결된다.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국도는 사창, 금덕을 거쳐 함평에 이르고 동쪽으로 이어지는 국도는 대치를 거쳐 담양에 이른다. 그 밖에 지방도 또한 송정, 전라북도 지방의 대산, 고창, 내장사로 연결되어 교통이 대단히 편리하다. 더욱이 호남고속도로가 4차선으로 개통되고 광주광역시로 이어지는 국도도 완전히 포장되어 광주광역시와의 시간거리는 더욱 단축되었다.
군내의 문화유적지에 입암산성·장성향교·필암서원·봉암서원·고산서원·원덕미륵석불 등이 있다. 관광명소에 북하면 약수리에 있는 대한 조계종(18교구 본사) 고불총림 백양사와 난대성 상록침엽교목으로 북방한계선인 백암산 일대에 5,0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153호 비자나무 숲이 있다.
비자나무는 서양에는 없는 것으로 한국과 중국·일본이 서식지로 원산지는 중국이고 제주도를 비롯한 전라남도의 해남, 장흥, 고창 선운사 인근에 자생하는 나무이다. 다른 지방의 비자나무가 씨눈이 1개인 것과는 달리 이곳의 비자나무는 씨눈이 2개인 것이 특징이다.
북하면 쌍웅리의 장성호 관광지는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군내의 대표적 관광명소이다. 또한 1999년부터 홍길동 생가터로 알려진 황룡면 아곡리 부근을 중심으로 홍길동 테마파크를 연차별로 추진, 건설하고 있다. 북하면 월성리 저수지 앞에는 홍길동 우드랜드가 세워져 체력단련과 삼림욕을 위한 휴양지로서 각광받고 있다. 이 밖에도 학바위와 쌍계루, 신기한 방울샘, 방장산휴양림, 축령산휴양림 등이 있다.
삼계면 화산리 대화관광농원은 56만 평 규모의 관광농원으로서 800평 규모의 숙박시설, 방갈로, 관광식당 등 편의시설과 수영장·축구장·배구장과 농구장 등 각종 스포츠 시설들이 갖주어진 자연과 조화를 이룬 관광휴양지이다. 삼계면 월연리에는 애플관광농원이 조성되어 있어 사과잎 따기, 사과 돌려주기, 사과수확, 사과품평회 등의 월마다 각종 행사가 열린다.
2001년 현재 보물 1점, 천연기념물 1점, 사적 4점 등의 국가지정문화재가 있고, 문화재자료 14점과 유형문화재 15점, 기념물 5점 등의 도지정문화재가 있다. 주요문화재에 사적 제242호인 황룡면 필암서원에 소장된 노비보(奴婢譜) 등의 일괄 문서가 보물 제587호로 지정되어 있고, 북하면 단전리의 느티나무는 전라남도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되어 있다.
5. 사회문화
전통 교육기관에 1394년(태조 3) 북일면에 설립된 오산향교가 있다. 오산향교는 1600년(선조 33) 진원향교와 통합되어 장성읍 장안리 장자동에 이건되면서 장성향교가 되었고 다시 1658년(효종 9) 장성읍 성산리로 옮겨졌다.
서원으로는 조선 중기 이후에 설립된 필암서원과 죽림서원·봉암서원·송계서원·고산서원·모암서원·학림서원·덕천서원·동산서원 등이 있었으나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덕천서원·모암서원·동산서원은 없어졌다.
이 밖에도 20여 개의 사우가 건립되어 향학을 담당하였다. 근대 교육기관으로는 1906년 장성읍 성산리에 사립 장명학교가 최초로 설립되어 1907년 사립 장성학교로 개칭하였고, 1911년 공립장성보통학교로 인가, 개교하였다. 1918년 장성읍 성산리 숭실학교가 개교하여 3·1운동 후 삼일학교로 개칭하고 6년간 운영되었다. 또한 북이면 모현리에 설립된 오북의숙사립학교가 있었으나 일제의 박해로 4년 만에 폐교되었다.
광주광역시와 인접해 있어 교육시설이나 문화시설은 비교적 양호하나 군단위 지역의 전반적인 인구감소 추세와 취학아동수의 감소에 따라 초등학교의 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교육기관으로는 2001년 현재 초등학교 13개교(분교 2개교), 중학교 9개교, 고등학교 4개교 등이 있다. 의료기관으로는 의원 10개소, 치과병(의)원 7개소, 한방병(의)원 5개소, 보건소 1개소, 보건소 9개소 등이 있다. 종교기관으로는 개신교 교회 73개소, 천주교 성당 4개소, 불교 사찰 23개소, 유교 성전 1개소 등이 있다. 집회시설로는 공회당과 장성문화원 등이 있다.
문화행사로는 매년 10월 하순 백암산의 단풍 절정과 때를 맞추어 다채로운 문예행사와 함께 펼쳐지는 백양단풍축제가 유명하고, 1999년 제1회로 매년 5월에 열리는 홍길동축제와 삼계면 생촌리(자연부락명:생말)에서 매년 지내는 부락제인 생촌당산제, 매년 4월에서 5월 초 붓글씨·글짓기·서화 등 문향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하기 위한 문예행사로서 문향축전 등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