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은유의 글쓰기, 메타포라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2021년 메타포라 8기 6차시 - 오늘 예쁘다!
아임 추천 0 조회 113 21.06.20 23:28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21.06.21 22:28

    첫댓글 저는 ‘탈코’의 맥락에서 편안하게 글을 읽었어요. 오히려 너무 주제의식이 뚜렷하거나 ‘~해야한다’라는 글이었다면 너무 뻔하거나 불편하게 읽혔을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부장님의 발언도 블랙코미디 같이 웃겨요. ‘치마=여성스러운=예쁘다’ 이 공식을 적나라하게 (말한 주체도 중년의 남성 부장으로 상상이 되는데, 저 너무 편협한가요?)보여준 것 같아서요. 잘 읽었습니다.

  • 21.06.22 14:13

    여자로 자라는 풍경을 정말 생생하게 묘사하셨네요 ㅎㅎ 머리 묶고 싶어서 한껏 짧은 머리를 땡겨서 묶은 사과머리 너무 귀여워요 ㅎㅎ
    아임님이 설명하신대로, 여자로 자라도 마냥 여성스럽기만 한다거나 남자는 꼭 남자답게 자라는 건 아닌것같아요. 서로 섞이는게 어쩌면 더 자연스러운 풍경이죠. ㅎ 여담인데 아이에게 핑크색 옷이나, 성별을 나타내는 꾸밈들, 또는 장난감을 쥐어주지 않으면 대체로 더 자유롭게 선택한대요. (여자애들이 파란색을 선호한다거나 로봇을 집는다거나.. 뭐 그런거요)

    어찌댓든 저도 짧은 머리와 긴 생머리 ? 사이에서 마음이 수차례 왔다갔다 한것같아요 ㅎ 글은 무슨 탈코의 화신인양 썼는데 저도 운동하기전에 피부화장에 신경쓰고 틴트도 늘 들고 다녔죠. 누군가한테 피해가 되고, 저한테도 피해가 돌아온다는 걸 경험하기전까지는요.
    꾸미면 또 꾸미는대로 노력을 알아줬으면 하는건 당연한것같아요 ㅎㅎ

  • 21.06.23 09:23

    아임님 보면서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얼굴이 긴 편이고 머릿결이 좋지 않아 아직 시도 못했는데 나중에 숏컷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어요.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성에 따른 고정관념 같은 걸 조심하는 문화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 머리가 긴 오빠들도 있고 스포츠 머리로 자른 언니도 있어요. 첫째와 또래 친구도 머리가 커트이었구요. 코로나로 미용실을 못 가서 지금은 머리가 길었지만요. 이런 모습보면 주변 문화나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동안 그런 것들이 얼마나 많은 걸 주입하고 억압했는지 확인하게 돼요. 아직 초등학교라 그럴 수 있지만 이런 문화를 잘 지켜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 21.06.25 19:30

    학생들과 책 읽고 이야기 나누는 게 직업이다 보니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조심스러울 때가 많은데요. 절대 외모에 대해서는 평가를 하지 않으려 애씁니다. 학생들이 저한테 예쁘다 날씬하다고 해도 남의 외모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 건 다 실례라고 하긴 하는데... 보여지는 게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저도 거기서 자유롭지 않아서) 청소년들은 더욱이 관심이 많다보니 메시지 전달이 어렵네요.
    래디컬 페미니스트라고 하는 사람들이 탈코 안 한 사람을 욕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그들의 모임 사진을 보니까 전부 숏컷에 검정 또는 회색 옷을 입고 있더라고요. 저는 그게 참 기괴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머리를 짧게 자르는 것보다 긴 게 더 편해요. 숏컷은 미용실에 자주 가야 하는데 기르면 그냥 묶을 수도 있고 그래서요. 화장도 1년에 한두 번 하는데, 화장하면 사람들이 저를 못 알아봐서 그게 또 참 재밌거든요. 그래서 화장하고 머리를 기르는 게 여성성과 꼭 관련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물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깊이있게 생각해보고 싶어지는 글이었어요. 감사합니다.

  • 21.06.27 13:29

    아임! 제가 그날 오프라인 수업을 못가는 바람에 얼굴을 못뵈서 너무 아쉬웠답니다! 사랑스럽기도 하고 저의 추억을 떠올려주기도 하는 글이라 번쩍 손을 들었는데 너무 중언부언 했던 것 같아서 잠자리에서 이불을 한참 찼답니다. ^^ 머리 길이에 대한 결정권이 없던 시절, 부득이 짧은 머리를 해야했던 것도 너무 공감이 갔고요,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미용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것도 너무 와닿았습니다. 자유롭게 지내며 외모에 대한 강박이 없던 단순할 수 있는 시절을 지나 다양한 관계들이 누적되면서 미용에 대한 다양한 감정이 쌓이는 게 너무 잘 묘사가 된 것 같아요. 글의 후반에서 '조폭 마누라', '보이쉬' 하다는 부분이 글의 좋은 소재가 될 것 같아요. 짧은 머리, 외향성 등을 남성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편견이나 선입견을 제시한 부분에서 눈이 뜨였다고 할까요. 그런 부분에서 현재 아임의 이야기가 조금 더 나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