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이민 2기 41 허리 통증
허리가 아프다. 일어서면 허리가 잘 펴지지 않는다.
이런 허리 통증은 30년이 넘는 내 고질병이다. 그렇다고 수술을 할 정도도 아니고 완쾌할 수도 없다.
그저 허리가 아플 때마다 물리치료를 받고, 나아지면 또 거뜬히 생활할 수 있는 내 오랜 지병이다. 그게 또 도졌나보다.
하룻밤을 잤는데 이번엔 정말 심상치 않다. 도저히 일어날 수도 없을 뿐더러 앉아 있는 것조차 통증이 심하다.
핫백으로 찜질을 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약도 먹었는데 쉽사리 나을 것 같지 않다. 물리치료를 꼭 받아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았더니 라살대학 병원으로 가라고 한다.
설상가상이라는 말이 있었지. 항상 좋지 않은 일은 겹치는 법이다. 하필 토요일 일요일이다. 월요일까지 참고 지내야 하는데 우리 집 헬퍼 밀라가 감기 몸살이라며 금요일부터 내리 나흘을 결근이다. 꼼짝 못하고 누워 있으려니 남편 고생이 말이 아니다.
드디어 월요일, 경비원 Kerby가 운전을 하고 함께 병원을 찾았다. 과연 대학병원이라 이제까지 우리가 가 본 병원 중에는 제일 괜찮다.
차에서 힘들게 내리자 경비원이 휠체어를 들고 쫓아온다. 먼저 정형외과에 들려 증세를 설명하니 의사가 약을 처방해 준다.
한국에선 먼저 엑스레이를 찍은 다음 그에 따라 진료를 하기 때문에 내가 X Ray는 필요 없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엑스레이를 원하느냐고 의사가 내게 되묻는다. 의사가 판단해야지 왜 내가 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물리치료를 받고 싶다고 하니까 약을 먹어 보고 나중에 필요하면 하라고 한다. 나는 오늘 물리치료를 받으러 여기 온 거라고 다시 강조하니까 아래층으로 가라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정형외과 진료의 일환으로 하는 게 아닌 모양이다.
3층에서 1층으로 물리치료실을 찾아오니까 물리치료 의사가 내일 10시에서 12시 사이에 근무라고 한다.
라살대학 병원까지 뒷좌석에 누워서 오느라고 통증도 통증이지만 차멀미까지 심하게 했는데 물리치료도 못 받고 결국 약만 두 가지 받아가지고 돌아왔다.
벌써 사흘이 지나니 저절로 조금은 이완이 된 느낌이지만 물리치료 한 번 받으면 훨씬 좋아질 걸 이 생고생이다. 내일 또 그곳을 가려니 막막하다. 약을 먹어 보고 참을만 한지 지켜봐야겠다. 한국 같은 물리치료 한 번 받는 게 소원이다.
화장실을 가려면 남편이 양 겨드랑이를 받쳐주고 마치 왈츠를 추는 모양으로 껴안은 채 왼 발 오른 발을 동시에 스텝을 밟아야 한다.
이 아픈 와중에도 우리 부부
은퇴이민 2기 41 허리 통증
허리가 아프다. 일어서면 허리가 잘 펴지지 않는다.
이런 허리 통증은 30년이 넘는 내 고질병이다. 그렇다고 수술을 할 정도도 아니고 완쾌할 수도 없다.
그저 허리가 아플 때마다 물리치료를 받고, 나아지면 또 거뜬히 생활할 수 있는 내 오랜 지병이다. 그게 또 도졌나보다.
하룻밤을 잤는데 이번엔 정말 심상치 않다. 도저히 일어날 수도 없을 뿐더러 앉아 있는 것조차 통증이 심하다.
핫백으로 찜질을 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약도 먹었는데 쉽사리 나을 것 같지 않다. 물리치료를 꼭 받아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았더니 라살대학 병원으로 가라고 한다.
설상가상이라는 말이 있었지. 항상 좋지 않은 일은 겹치는 법이다. 하필 토요일 일요일이다. 월요일까지 참고 지내야 하는데 우리 집 헬퍼 밀라가 감기 몸살이라며 금요일부터 내리 나흘을 결근이다. 꼼짝 못하고 누워 있으려니 남편 고생이 말이 아니다.
드디어 월요일, 경비원 Kerby가 운전을 하고 함께 병원을 찾았다. 과연 대학병원이라 이제까지 우리가 가 본 병원 중에는 제일 괜찮다.
차에서 힘들게 내리자 경비원이 휠체어를 들고 쫓아온다. 먼저 정형외과에 들려 증세를 설명하니 의사가 약을 처방해 준다.
한국에선 먼저 엑스레이를 찍은 다음 그에 따라 진료를 하기 때문에 내가 X Ray는 필요 없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엑스레이를 원하느냐고 의사가 내게 되묻는다. 의사가 판단해야지 왜 내가 원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물리치료를 받고 싶다고 하니까 약을 먹어 보고 나중에 필요하면 하라고 한다. 나는 오늘 물리치료를 받으러 여기 온 거라고 다시 강조하니까 아래층으로 가라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정형외과 진료의 일환으로 하는 게 아닌 모양이다.
3층에서 1층으로 물리치료실을 찾아오니까 물리치료 의사가 내일 10시에서 12시 사이에 근무라고 한다.
라살대학 병원까지 뒷좌석에 누워서 오느라고 통증도 통증이지만 차멀미까지 심하게 했는데 물리치료도 못 받고 결국 약만 두 가지 받아가지고 돌아왔다.
벌써 사흘이 지나니 저절로 조금은 이완이 된 느낌이지만 물리치료 한 번 받으면 훨씬 좋아질 걸 이 생고생이다. 내일 또 그곳을 가려니 막막하다. 약을 먹어 보고 참을만 한지 지켜봐야겠다. 한국 같은 물리치료 한 번 받는 게 소원이다.
화장실을 가려면 남편이 양 겨드랑이를 받쳐주고 마치 왈츠를 추는 모양으로 껴안은 채 왼 발 오른 발을 동시에 스텝을 밟아야 한다.
이 아픈 와중에도 우리 부부는 그게 너무 우스워서 참느라고 힘들다. 나는 웃어도 아프니까,
첫댓글 몸이 편해야 마음도 즐거움도
함께 할 수가 있지요.
진통제 먹고
침대에서 꼼짝 말고
아픈게 없어 질때 까지 휴식을 취하고
안정하는게 최고 이구먼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