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이서면에 큰집이 있는 동래 정씨’는 해병대 출신이 많기로 동네에 유명할 정도입니다.
저의 사촌 큰 형이 해병대이고 사촌동생도 해병대이고 오촌아제도 해병대이고···
그런데 금주 해병대 관련 뉴스가 많이 나와서,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다는 군의 특징을 감안할 때 보기가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국제적인 흐름을 감안하여 이 기회에 ‘전략적 고찰’을 한번 하는 것도 괜찮은 접근이라 생각됩니다.
첫째, 미국은 장기간에 걸쳐 계획적으로 해병대에 대한 고찰과 리밸런싱을 하고 있습니다.
20년3월에 발표한 ‘포스 디자인 2030(Force Design 2030)’ 계획에 의거하여, 기존 24개였던 보병대대는 21개의 경량화 보병대대로 탈바꿈되고, 21개에 달했던 포병대대는 5개로 축소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둘째, 결과적으로 세계에서 사단 규모의 해병대를 운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실제적인 측면에서 유일하게 되었습니다.
셋째, 포항을 거점으로 전시 상황이 도래할 때 경우에 따라서 적의 후방에 상륙하는 기존의 근본적인 전략이 예전보다 실효성이 작아지고 있는 환경 분석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미국이 상륙함 전력을 감축하고 있는 장기 계획을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실질적인 상륙 수행 능력에 대한 고찰 작업이 한 번쯤 있어야 될 거 같습니다.
‘맨 땅에 헤딩하는 정신’은 해병대가 앞서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와 더불어 국제 추세에 있어 전략적 과업을 수행하는 기반과 접근 방식이 조직과 장비 면에서 뒤따라야 할 것이고, 특히 해군과의 연계성이 ‘미군의 포스 디자인 2030’ 이후에 더 절실하다는 점은 감안할 때, 지금부터라도 ‘한국의 포스 디자인 2030’을 생각해봐야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