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영도의 봉래산을 내려와 해안산책로를 걸으며 친구들과 가야 가서 한잔 할까
영도대교만 건너면 자리한 남포동에서 한잔할까 고민에 들어갑니다.
다들 집이 가야인데다 남포동과 가야는 꽤 먼거리라 고민할만합니다.
그 고민에 종지부를 찍는 소리 " 겨울인데 스지 어때?"
호빵맨은 대번에 오케이 제다이는 오후 4시가 안된 시간이라 문을 열었을지 걱정은 하지만 더이상의 군소리는 안합니다.
친구들과 남포동으로 고고!
제가 한 6년 전쯤부터 겨울이면 한번씩 들리는 집이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면 스지가 들어가 있는 오뎅탕을 모두 한번쯤은 생각하실텐데요.
이 집이 스지오뎅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물론 다다끼나 고래고기 등 몇가지 더 유명한게 있지만 전 스지오뎅에 따끈한 정종 두세잔이면
행복한 표정으로 가게를 나설 수 있습니다.
수복식당은 60여년을 남포동 골목안에서 자리를 지켜온 전통의 명가입니다.
지금의 사장님 내외분은 20여년전에 가게를 물려받은건 아니고 이어받아 수복의 전통을 지켜내고 계신답니다.
일하시는 아주머니 두분도 수복식당의 올드멤버로써 친절하시고 유머도 있으십니다.
술시로는 이른 시간인데도 벌써 몇분이 다녀가셨군요.
2시에 나와서 준비하고 그러면 3시 반쯤에는 영업을 하신답니다.
작년에는 오지 못하고 2년만에 찾았습니다.
실내분위기는 언제나 변함없는 대포집 분위기입니다.
정종을 데워 오는 주전자..
주전자도 변하지 않았군요..^^
수복 잔에 따라서 홀짝홀짝 마시면 마음도 따뜻해집니다.
저를 꿈꾸게 할 스지오뎅이 나왔습니다.
제가 이집을 찾아오는 이유 중에 하나가 저 국물맛 때문입니다.
맛에 관련 제가 아는 모든 단어들을 총동원하여 국물맛을 표현하자면
.
.
대끼리 맛납니다.
스지는 소힘줄 부위입니다.
도가니탕에 들어가는 도가니랑 같은 부위라고 보시면 되지만
일반 도가니탕 식당의 도가니 보다는 한수위라는 사실..
소힘줄어묵탕=스지오뎅탕
술잔따라 스지 한 점 국물 두 수저.. ^^
중간에 데워 오신다는건 국물 양껏 담아 오신다는 것으로 기대하시고 계셔도 좋습니다.
옛부터 바바리코트의 낭만적인 중년분들과 예술가들이 자주 찾던 곳이라 그런지 맛이 더욱 정겨운 곳입니다.
50년 전통 간판은 언제 바꾸실런지..^^
남포동 극장가 가기전 용두산공원쪽으로 들어서면 서울깍두기나 할매회국수 간판이 보입니다.
할매회국수 옆으로 난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수복을 만납니다.
|
다음검색
출처: 도문대작(屠門大嚼) 원문보기 글쓴이: 호야 뭐하노
댓글
검색 옵션 선택상자
댓글내용선택됨
옵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