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여행]온달관광지에서 만나는 드라마 속의 무대 온달오픈세트장
온달관광지가 있는 영춘면 지역은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영토로서 고구려와 신라 간에 치열한 영토전쟁이 벌어졌던 곳이다.
온달관광지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함께 고구려의 명장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전설을 주제로 조성된 테마파크이며
온달동굴, 온달산성,테마공원이 있으며 영상테마파크에서는 태왕사신기, 일지매, 연개소문, 바람의 나라, 천추태후 등의 드라마가 촬영되었다.
온달관광지에 들어서니 거대한 온달오픈세트장이 눈 앞에 나타난다.
우리 일행은 온달동굴, 온달오픈세트장, 온달산성을 각자 선택하여 촬영하기로 한다.
남편과 몇 명의 일행들은 온달산성으로 향한다.
남편을 따라 가고 싶었지만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산에 오르기가 자신이 없다.
온달산성은 몇 년 전 지인들과 함께 다녀간 적이 있어 오늘은 남편에게 다녀오라 하고 온달산성에 오르는 계단입구까지 함께 한다.
조그만 더 올라갔더라면 온달오픈세트장 전경을 한눈에 들어오도록 찍을 수 있었을텐데 코 앞에 있는 세트장만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다른 분들의 사진을 보니 시원스레 찍은 온달오픈세트장 전경 사진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 사진을 감상하며 매우 아쉬워했다.
눈썰미가 없어서........
아직 한참 더 배워야 할 것 같다.
드라마 태왕사신기와 천추태후의 명장면을 대하고 있노라니 드라마를 보던 때의 감흥이 새삼 떠오른다.
온달관의 모습
고구려 장수의 기상을 엿볼 수 있는 온달장군의 동상
전장을 누비며 말달리던 온달장군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우뚝 솟은 광개토왕비도 보인다. 초록의 나뭇잎과 기와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어디를 가나 아름다운 봄꽃이 피어나고 화사한 봄풍경에 눈이 호강한다.
견고하게 지어진 세트장의 모습을 보니 중국에 와 있는 듯하다.
이곳은 온달산성 올라가는 입구이다. 남편과 이곳에서 헤어져 온달오픈세트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이 계단 위로 조금만 더 올라갔더라면 멋진 장면을 담을 수 있었을텐데.......
드라마 속의 무대를 눈으로 직접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드라마의 장면이 떠오른다.
천진한 어린아이들의 모습이 하도 귀여워 몰래 한 컷 찍어 본다.
소나무와 봄꽃이 어우러져 멋진 정원의 모습이 펼쳐진다.
많은 이들이 한가로이 거닐며 온달오픈세트장의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있다.
마당엔 곤장을 치던 형틀도 있다.
금방이라도 임금님이 나타날 것만 같다.
드라마 연개소문의 장면이 떠오른다.
처마와 처마 사이의 곡선이 아름답다.
송화가루 날리는 5월
송화가루 날리는 계절이 오면 얼마 전에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난다.
충북 청주시 강서면 반송리
지금은 행정구역명이 달라졌지만 예전에 살던 집 뒷동산엔 온통 소나무로 가득했었다.
쭉쭉 곧게 뻗은 잘 생긴 소나무가 많아 송화가 피어날 때면 우리집 마당과 마루는 온통 노란 송화가루를 뒤집어 썼었다.
가끔은 할머니와 함께 하얀 면보자기를 들고 뒷동산으로 가 보자기를 받쳐들고 막대기로 치면 송화가루가 노랗게 쏟아졌었다.
이렇게 채취한 송화가루에 꿀을 넣어 반죽하여 다식판에 박으면 달고 맛있는 송화다식이 완성된다.
솜씨 좋고 늘 부지런하셨던 할머니께서는 이제 다시는 뵐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나셨다.
워낙 부지런하신 성품이라 새벽 5시부터 새벽밥을 해 손자, 손녀 도시락을 챙겨 주시곤 하셨었다.
여름철 공휴일엔 새벽부터 뒷동산에 올라가 소나무밭에서 나는 오이꽃버섯, 밤버섯, 갓버섯, 청버섯 등을 따러 산에 오르곤 했다.
그땐 할머니께서 깨우시면 일어나기 싫어하며 억지로 산에 따라가곤 했었다.
지금은 추억 속의 한 장면으로 남아 마음을 아리게 한다.
온달동굴 들어가기 전 시원시레 흐르는 냇가의 풍경이다.
며칠 전 비가 내려 물이 많다.
강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땀을 싹 가시게 한다.
온달동굴 입구
한참을 쪼그려 앉아서 걷다보니 동굴 속 안이 시원한 줄을 모르겠다. 제대로 운동하고 나왔다.
첫댓글 사진 멋지고요... 조 위 제가 태후로서 사진찍은 장소가 친근하다는...ㅠㅠ
감사합니다. 아, 태후도 되어 보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