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의 한방적 효능 5
황토의 민간요법

민간에서는 불에 덴 상처에 벽의 흙을 긁어 물에 타서 먹였다.
또, 혀 병은 오래된집의 벽토를 핥으면 낫는다고 여겼다.
상사병으로 생긴 가슴앓이에는 황토 흙을 은단처럼 작게 만들어 홀수로 먹으며, 돌림고뿔에는 황토에 똥을 섞어 환을 지어서 불에 태운 다음 먹으면 효험이 있다고 여겼다.
각기병에는 병자가 태어난 고향의 흙을 먹이고, 마음속으로 그리워하는 여인이 있을 때는 그 여인의 집 흙을 파서 먹으며, 과거의 뜻을 가진 선비는 성균관이나 문묘의 흙을 먹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여겼다.
뿐만 아니라, 정신병자에게는 선조 무덤의 썩은 흙을 몰래 먹이면 효과가 크고, 높은 곳에서 떨어져 상처를 입은 데는 떨어진 곳의 1척 밑 흙을 파서 먹이면 좋다고 했다.
조상들의 황토 지장수 만드는 법
맑은 물이 담긴 항아리에 황토를 넣은 베보자기를 넣어 두었다가 황토가 물속으로 배어 나오면 꺼내는 것이다.
이때 물속을 들여다보면 황토 성분 때문에 물이 뿌옇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흙은 가라앉고 엷은 노란색의 물이 떠오르는데 그 물이 바로 지장수다.
지장수를 제대로 만들려면 물과 황토의 비율을 5대 1로 하여 21번 휘저은 후 12시간 이상 가라앉혀 위로 떠오르는 물만 따로 받아 사용한다.
황토를 활용한 동물들의 지혜
1, 소 : 여물을 먹고 난 뒤 황토로 제독작용을 하여 건강을 유지한다.
2, 개 : 속에 탈이 날 때 황토구덩이에 배를 깔고 단식을 하여 치유한다.
3, 닭 : 쑥밭 근처의 황토 흙으로 목욕하여 치병한다.
4, 곰 : 상처를 흙탕물에 담구어 치료한다.
5, 잉어 : 병난 잉어가 있는 연못에 황토를 넣어 처방한다.